1. 실직 당한 어느 가장의 이야기입니다. 실직
당한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을 보였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너는 왜 공부는 안 하고 게임만 하느냐"고 잔소리를 했겠지만, 그날은 잔소리를 할 의욕도 없었습니다. 그저 게임하고 있는 아들을
우두커니 바라보았습니다.
2. 그렇게 보고 있는데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게임에서
져서 "fail"이란 단어가 화면에 나오는데, 아들은
오히려 더 신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너 fail이 무슨 뜻인지 모르니?"
아들이 답했습니다. "실패라는 뜻 아니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기뻐하니? 실패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아버지의 반문에 아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에이, 아빠도! 게임에서 실패란 '다시 한 번 더 해 보라'는 뜻이잖아요! 새로 한 번 더 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요!"
3. 아들의 대답이 아버지의 마음에 깊이 다가왔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서 그만 눈물이 울컥 쏟아졌습니다. '그래
네가 나보다 낫구나. 실패란 네 말처럼 끝이라는 소리가 아니로구나. 다시
한번 해 보라는 뜻이구나.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이니 오히려 신나는 일이 맞구나.' 아빠도 이제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겠다." 실직으로 인해
낙심했던 아빠는 fail에 대한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던 것입니다.
4. 서양속담에 우리 인생의 10%는 내게 어떤
일이 일어 났느냐로 결정되지만, 나머지 90%는 내가 그
일에 어떻게 반응 했느냐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보다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라는 휠씬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같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어떤 사람은 좌절로 어떤 사람은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그 결과 같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5.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는 좌절과 상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좌절과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내게 오늘 일어난 일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반응을 보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남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6. 여러분의 삶의 모니터에는 어떤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까? 그리고 그 글씨를 어떻게 읽고 있습니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단어를 다르게 읽고 다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_ 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