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일 (일)
제목 : 미디안으로 피신한 모세
오늘의 말씀 : 출애굽기 2:11-22 찬송가: 379장(구 429장)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중심 단어: 모세, 애굽 사람, 히브리 사람
주제별 목록 작성
모세 인생의 위기
11절: 애굽 왕궁에서 자란 모세가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목도함
12절: 분노를 느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살해하고 모래에 감춤
14절: 모세의 살인이 탄로남
15절: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으로 도주함
도움말
1. 장성한 후에(11절): ‘자라다, 성장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모세가 중년(40세 가량)이 됐음을 시사한다.
2. 르우엘(18절): ‘엘(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이다. 미디안 제사장으로 후에 모세의 장인이 됐다. 이드로가 신분 및 지위를 나타내는 존칭임을 볼 때(출 3:1), 르우엘과 이드로는 동일인으로 볼 수 있다.
3. 게르솜(22절): ‘내몰다, 추방하다, 축출’ 또는 ‘거기 객으로 거했다’라는 뜻이다. 애굽에서 도피했던 모세의 아픔을 반영한 이름이다.
말씀묵상
모세의 위기
모세는 장성한 후에 동포들의 삶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정체성의 뿌리를 발견하고자 한 모세는 자신과 전혀 다른 환경에 있는 동포의 고역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세가 받은 충격은 피 끓는 감정의 북받침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애굽 사람을 쳐 죽이는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12절). 다음 날, 잘못한 사람에게 시시비비를 판단하려던 모세는 동족으로부터 항의를 듣게 되고 전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탄로 난 것을 알게 됩니다(13-14절). 이 사실을 알게 된 바로는 모세를 죽이려 했고, 모세는 예기치 않았던 환경 속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런 사건들의 연속은 애굽의 왕자로 지내던 모세에게 있어서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 그 자체였습니다.
타국의 객이 된 모세
바로의 권력을 뒤에 업고 동포들의 고역 현장을 돌아봤던 모세는 이제 바로의 낯을 피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어지는 본문의 기록에는 어려움 가운데에 있는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가 나타납니다. 당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의 과정에 빠져 있던 모세가 십보라와 르우엘을 새롭게 만난 일은 분명 그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한 이후에도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아픔과 고독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감정을 아들의 이름을 “게르솜”(22절)이라 지으며 표현했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모세 인생의 위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이어지는 위기 가운데에서도 모세를 향해 예비된 하나님의 위로는 무엇입니까(20-21절, 메시지 참조)?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선한 동기로 불의에 맞섰다가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그때 여러분은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2. 자신의 실수로 곤경에 빠진 모세를 위로하셨던 하나님을 여러분 또한 믿고 의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주의 날 주님은 말씀을 통해 어떻게 모세를 인도하시는지를 보여 주신다.
모세는 바로의 왕궁에서 자랐지만,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았다. 아마도 어머니이자 유모였던 요게벳의 영향을 받고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요게벳이 어떻게 모세를 키웠길래 나이 40의 중년이 되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았을까?
어떻게 하면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모세는 자신의 동족 히브리인들이 애굽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며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한 번은 어떤 애굽 사람이 자신의 형제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 속에 감췄다.
이튿날 다시 나가보니 이번에는 히브리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닌가? 모세가 잘못한 사람을 보고 책망한다.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시오?” 그러자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한다.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이 이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이제는 나도 죽일 작정이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이 탄로가 나버렸다. 바로가 모세를 죽이려고 하자 바로를 피해 미디안 땅으로 도망친다. 하루 아침에 도망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미디안으로 인도하신다. 인도하시는 방법은 억울함, 분노, 허탈함, 절망이다.
애굽 사람이 동족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때려 죽일만큼 모세는 동족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네가 뭔데 남 일에 참견이야!’ ‘네가 뭔데!’ ‘네가 뭔데!’
그래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
동족은 모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억울하지만 모세는 지금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다. 그래서 애굽 사람을 좌우로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쳐 죽인 것이다.
또 자신에게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이 이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이제는 나도 죽일 작정이오?”라고 말할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충격만 받았을 뿐이다.
‘나도 히브리인 입니다!’ ‘그래도 당신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애굽 사람까지 쳐 죽이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하지만 모세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바로의 눈을 피해 도망칠 뿐이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치며 생각한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난 무엇 때문에 애굽 사람을 쳐 죽인 것일까?’ 억울함, 배신감을 느꼈지만 모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도망자일 뿐이다.
하나님은 모세가 장차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할 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사건을 보여주신다.
미디안 땅으로 도망친 모세는 우물 곁에 앉아 있었다. 그때 미디안 제사장 루우엘(이드로)의 딸들이 아버지의 양 떼에 물을 먹이려고 구유에 물을 채우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아내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40평생 히브리인들이 애굽 사람들에게 이런 꼴을 당하고 사는 모습을 봤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다니.. 모세가 그 꼴을 볼 수 없어서 루우엘의 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인다.
모세 덕분에 일찍 돌아온 딸들이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말할 때 모세가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할 지도자가 될 것을 암시하는 말을 하게 된다.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이스라엘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고...’
모세가 십보라와 결혼해서 게르솜을 낳게 된다.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장차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40년 광야 생활을 하게 되는데 모세가 그 40년을 미리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은 모세를 40년 동안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라는 말에 바로 나 여호와가 그를 세웠다!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인도해 가신다.
‘민12: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오늘 주님은 모세를 보여 주심으로 그를 어떻게 인도하고 계신지를 보여주신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나를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존재로 만들어가시는 중이다.
1.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2. 오늘 내 삶 속에 실천할 일
주님이 오늘도 내 삶 속에서 나를 만들어가시고 인도하고 계심을 믿자
3. 성령께서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실 일, 감사할 일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만들어가는 중임을 깨닫게 하시고 믿음 주심에 감사
주님! ‘오늘’이란 시간 속에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세워주시옵소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 주셨으니 이 마음을 가지고 영적 아이에 머물러 있는 영혼들을 성장시키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