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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최근 발표한 “청소년 사목현황”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청년의 교회 활동 참가율이 현저히 줄고 있다.
청소년국은 지난 5월 31일 낸 보고서에서 초등부는 교적 대비 주일학교 출석률이 2007년 34퍼센트, 2008년 32퍼센트, 2009년 30퍼센트로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 44쪽으로 된 이 보고서는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의 운영현황을 인원수, 부서활동 등 교회 활동으로 세분해 기록했다.
중고등부 현황에서 교적 대비 주일학교 등록 비율은 2007년 22퍼센트, 2008년 19퍼센트, 2009년 16퍼센트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실제 주일학교 출석률은 9.9퍼센트로 교적에 등록한 신자 학생 10명 가운데 1명만 주일학교에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석률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떨어져, 중학교 1학년이 16퍼센트, 고등학교 1학년이 9퍼센트이고, 고등학교 3학년은 5퍼센트에 그쳤다.
서울대교구 청년의 미사 참례율은 7퍼센트로 2008년의 10퍼센트에 비해 3퍼센트 떨어졌다.
청소년국에 따르면, 보고서는 2006년부터 해마다 청소년 주일을 맞아 발간해 왔다.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 맺게 도와야
청소년국장 김철호 신부(바오로)는 청소년 신앙생활의 책임이 본인에게도 있지만 어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신앙 교육은 영적인 교육이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야 한다. 상대적으로 참석률이 높은 초등학교 때 기본적인 신앙관을 분명히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신부는 “부모들이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가게 되면 신앙생활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학생들도 교회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하느님과 영적인 친밀관계를 체험하고 깊이 하도록 사목자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교회에 나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서울대교구 청소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