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적인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과로나 스트레스로 세상을 달리하는 은행원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지점장 한 분이 좋은 성과를 올리시다가 집에서 심장마비로 떠났다"며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붙였다.
국민은행 노조는 "포항에서 J 대리가 사망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경기도 소재 지점의 L 지점장이 순직했다"며 "올 들어만 4명째 과로사"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L 지점장의 경우 2월 부임해서 지점 실적 순위를 하위에서 상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최근 경영실적이 하락하면서 일선 직원에 대한 본부의 실적강요가 더욱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과거 영업현장 등을 백방으로 뛰다 보면 파김치가 돼 귀가하는 시간이 으레 자정을 넘기기 일쑤고 휴일조차 집에서 보냈던 기억이 까마득하다"며 "올 들어 춘계 캠페인 외에 다양한 시너지 상품과 신상품 판매, 여기에 연체감축과 (조흥은행과) 원뱅크를 향한 노력 등으로 매사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여유가 없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바빴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어야 했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한미은행에서 모바일뱅킹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던 K 차장이 `야근으로 애 얼굴도 거의 보지 못하고 살아 왔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원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연체와의 전쟁, 과도한 실적 경쟁, 다양한 상품 판매 등으로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요즘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가 심한 때라 몸조심하자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첫댓글 며칠전에 이미 누군가가 올리신 글인데...^^* 아아... 제가 가게 될 곳만은 이렇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ㅡ.ㅡ (몇번이고 강조하지만 최종합격한 뒤에 이런 말을 해야... -_-;;)
제 집사람도 은행 다니지만 보통 퇴근 9시 넘어서 옵니다. 금융업종이 타업종에 비해 연봉이 무지 세지요.. 그만큼 일이 빡시기 때문입니다. 사회라는 곳은 돈 주는 만큼 일해야 되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