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칠보산 (778m)
산행일 : 2022. 08. 21 (일)
산행구간 : 떡바위-청석재-칠보산-활목재-쌍곡폭포-절말 (4-40분, 7.6 k)
산악회 : 뉴산오름 / 42명
날씨 : 맑고 무더움, 시계양호
특징
칠보산은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산이란 뜻이며
칠보(七寶)는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배 (금, 은, 산호, 바닷조개, 석영, 수정, 진주)를 뜻한다. 산 전체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세에 비해 탐방로는 편하고 수월한 편이며 맑은 물이 흐르는 긴 계곡,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 아름답다.
산행일지
1045 떡바위
1142 청석재(떡바위2.1k 칠보산0.6k 각연사1.7k)
1224~1305 칠보산(778m 떡바위2.7k 절말4.3k)
1310 거북바위
1332 활목재(칠보산0.7k 절말3.6j 각연사2.1k)
1448 쌍곡폭포
1451 탐방지원센터(칠보산3.6k)
1520 절말교(쌍곡휴게소)
동래역을 출발하여 중부내륙고속 연풍IC를 빠져나와 517도로변 들머리인 떡바위 입구에 3-40여분 만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떡바위-칠보산-활목재-절말에 이르는 약7.6k, 휴식포함 4-45분 소요된다.
떡바위 안내판을 보며 나무계단을 내려서며 산행이 시작되자마자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쌍곡계곡의
위엄은 장마로 인한 넘치는 수량으로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에 바쁜 모습이다. 왼편 바로 아래로 쌍곡9곡 중 제3곡인
바위 모양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불리는 떡바위가 보이지만 누구나 무심코 지나칠 것 같다는 느낌
이다.
▲쌍곡계곡 떡바위(파란색 튜브가 있는 곳)
떡바위에서 우측 200m지점 제4곡 문수암(文殊岩)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수가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창출하며 바위아래 동굴에 옛날 문수보살을 모신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보지 못하고 지나침에 약간 아쉬움이 인다.
다리를 건너자 완만하고 편안한 등산로가 다량의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계곡을 이루는 문수암골을 따라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나무다리를 3~4차례 건너며 청량한 물소리와 나뭇가지 사이로 부채 살처럼 비치는 햇살과 새소리가 운치를
더해주며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기암괴석의 얼굴바위 아래를 지나자 점차 경사가 급해지며 잘 닦아진 탐방로는 나무계단과
통나무계단이 설치된 숲길로 이어지며 비스듬한 경사각으로 암반을 흘러내리는 와류폭포도 지나며 산행출발 1시간 만에
능선 상에 위치한 왼쪽으로 작은 쉼터가 있는 청석재(떡바위2.1k 칠보산0.6k 각연사1.7k)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각연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되는 지점이며 보배산으로 이어지는 비법정탐방로 출입금지
갈림길이기도 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능선을 따라 600m거리인 칠보산으로 향한다. 흙길이 끝나고 서서히
바위가 많아지는 급경사 암봉 능선으로 이어지며 점차 조망이 트이며 5분후 바위전망대에 도착하자 전방으로
보배산에 이르는 주변의 산 능선과 멀리 군자산, 남군자산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청석재에서 보배산(중앙)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가파르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에서 덕가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각연사가 보이는 중절모바위를 지나고 10분후
북쪽으로 조망이 확 트인 가오리바위, 꼭지바위가 있는 널찍한 바위봉에 도착한다. 보배산과 군자산을 비롯한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산줄기 위로 새털구름이 얇게 깔려있는 높푸른 창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 버선코바위, 낙타바위, 남근석, 여근석 기암들을 차례로 지나며 10분후 칠보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이 있는 곳은 잡목으로 조망이 제한되지만 우측으로 약20m 이동하면 경관안내판이 있는 훌륭한 조망터가 나온다.
남쪽에서 북서쪽에 이르는 멀리 속리산방향의 대아산 낙영산, 가령산, 사랑산, 남군자산, 군자산, 보배산에 이르는
높고 낮은 수많은 봉우리들이 차례로 보이며 남쪽에서 북동쪽에 이르는 대아산, 장성봉, 막장봉, 악휘봉, 시루봉을
거쳐 덕가산에 이르는 많은 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찬란한 봉우리들의 향연은 정말 장관을 이룬다.
▲대아산에서 속리산 방향
▲시루봉,악휘봉,막장봉,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 멀리 하얀봉우리인 희양산이 보인다.
▲군자산과 보배산 멀리 낙영산 도명산 사랑산
정상에서 점심을 마친 후 절말4.3k방향 급경사 나무계단을 내려서며 활목재로 향한다. 활목재에 이르는 700m구간은
소나무, 고사목이 어우러진 암릉, 큰 바위를 휘돌며 이어지는 나무계단과 데크 길은 기암괴석과 확 트인 조망으로
눈길을 어디로 두어야 될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거북바위. 기둥바위. 시루바위. 낙타바위. 삼각바위. 여근석
전방 시루봉에서 분기되는 왼편으로 덕가산 능선과 깊은 골짜기에 아담하게 자리한 각연사 그 뒷편 멀리 수안보 리조트가
보이며 우측으로는 악휘봉에서 멀리 하얗게 봉우리만 보이는 희양산, 장성봉, 대아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해 주고 있다.
가파른 바위길 위험구간마다 설치된 데크 계단과 데크에서 바라보는 풍광마다 색다르게 다가오며 탐방로 길가에 있는
삼각바위, 거북바위. 기둥바위 등의 수많은 기암들을 보면서 30분후 활목재(칠보산0.7k 절말3.6k 각연사2.1k)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시루봉과 악휘봉 방향은 비 탐방로이기에 출입이 제한되며 이정표지판에는 탐방로
아님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절말로 내려서는 급경사 흙길은 잠시 후 완만한 숲길로 이어지며 10분후 계곡상류를 지나서 부터 점차적으로 수량이
불어나며 약3k에 이르는 긴 계곡은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며 군데군데 조성된 작은 폭포와 에메랄드빛
용소가 절경을 이룬다.
몇 년 전, 명산과 유명계곡을 겸한 전국적으로 손꼽이는 여름산행지로 소개되었던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대아산,
낙영산, 장성봉, 보배산, 칠보산에서 발원한 괴산의 3대 구곡인 화양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을 산행했던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며 쌍곡계곡의 커다란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 살구나무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산행 내내 계곡물에
온몸을 담그며 쉬어가라고 유혹하고 있다.
나무다리와 장성봉4.7k 갈림길을 지나고 곧 이어 장성봉과 막장봉에서 흘러내리는 시묘살이골 합수지점에 도달하자
더욱더 많아진 수량으로 계곡의 물줄기는 장관을 이루며 장성봉갈림길에서 15분후 입장객 수를 측정하는 계수기를
지나며 쌍곡폭포 20m지점에서 쌍곡폭포를 들려본다.
쌍곡폭포는 쌍곡9곡 중 제7곡으로, 8m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처럼 쳐진 약 200평의
넓은 물이 간장을 서늘케 할 정도로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산수가 아름다워 옛날부터 문인들이 많이 찾던 곳으로
울창한 노송의 숲과 기암계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유명하다.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상단의 모습은 느낌이 밋밋하지만 잠시 후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며 쌍곡폭포가 보이는
널따란 소 아래에서 수많은 피서객들에 묻혀 시원한 계곡물에 온몸을 식힌 다음 절말교로 내려선다.
▲계수기와 탐방지원센터
계곡을 따라 즐비한 팬션과 민가촌을 지나며 10분후 절말교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쌍곡계곡은 보배산, 군자산, 비학산에 둘러싸여 맑은 물이 흐르며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의 계곡으로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장암)등의 9곡이 있다.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괴산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며 조선시대 이황·정철 등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한다.
2022. 08. 21
이 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