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다음 tstory의 탐진강의 함께 사는 세상 이야기' 의 아이디 '탐진강' 님의 글을 옮겨 온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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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을 아시나요? 예능버라이어티 '1박2일'과 드라마 '대물'이 촬영된 곳이지요. 광화문에서 정 남쪽으로 한반도의 땅끝 지역. 고현정이 젊은 시절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는 곳이 정동진이었다면 대물의 고현정이 권상우와 3대곰탕집과 탐진강 주변에서 촬영했던 장소가 바로 장흥 정남진이기도 합니다.
강호동이 이번 일요일 '1박2일'에서 이수근 은지원 등과 함께 배꼽을 잡는 몸개그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멤버들과 전남 장흥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 강호동은 '바지락 비빔밥' 사수를 위해 천관산 연대봉에 있는 깃발 잡기에 나섰지요. 강호동은 산행 도중 이수근과 만나 동맹을 맺고 함께 연대봉으로 향했지만, 도착해보니 깃발은 없었습니다. 천관산에 1등으로 도착한 은지원이 깃발 3개를 뽑은 데 이어 강호동과 이수근에 앞서 이승기와 김종민이 각각 깃발을 가져갔기 때문이지요. 이에 분노한 강호동과 이수근은 각각 개별적 차량편으로 깃발을 꽂아야 하는 수문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은지원이 깃발 2개를 바다에 떠있는 어선 배 위에 올려놓는 바람에 강호동과 이수근은 먼저 깃발을 획득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야 했지요. 강호동은 배로 연결된 뗏목 위에 먼저 올라간 이수근을 끌어내려 바닷물로 내동갱이친 후 배로 오르려 애썼으나 번번이 물에 떨어져 우스꽝스런 입수 몸개그를 선보여야 했던 것이지요.
1박2일과 대물의 촬영지, 장흥3합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수근은 강호동이 뗏목 위에서 입수 몸개그로 배에 오르는데 계속 실패하는 사이에 배의 측면을 통해 갑판에 오르는데 성공해 깃발을 먼저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깃발을 해수욕장 모래밭 특정장소에 먼저 가져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었지요. 이수근의 재치가 빛난 순간입니다. 이수근은 깃발 2개 중 하나를 들고 배에서 내려와 강호동과 모래밭 로프 사이에서 대치를 했습니다.
로프를 무리하게 넘다 걸려서 넘어진 이수근이 깃발을 놓친 사이 강호동이 잽싸게 깃발을 잡는 순간, 이수근을 전속력으로 해수욕장 깃발 꽂는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이수근은 허리춤에 또 하나의 깃발을 숨겨왔던 것이지요. 깃대를 제거하고 분리된 식권 깃발 표시만 별도로 준비해 먼저 식권 꽂는 장소에 도착한 셈입니다. 이수근의 기발한 속임수 작전에 강호동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른바 수근상륙작전이었지요.
허탈한 '입수 몸개그 달인' 강호동과 승리한 '꾀돌이' 이수근, 그리고 잔꾀로 두 사람을 속인 '예능 반칙왕' 은지원이 대조적이었습니다. 지켜보던 이승기도 탄성을 질렀습니다. 강호동은 벌칙으로 야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캐야 했지요. 1박2일이 재미와 웃음의 진수를 보여준 데 이어 바지락 비빔밥 식도락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한 곳, 장흥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천관산과 수문 해수욕장이 있었습니다.
산좋고 물맑은 장흥에는 1급수 탐진강과 장흥댐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이다
그렇다면 정남진이 있는 장흥은 어떤 곳일까요? 장흥은 서쪽에 강진군과 동쪽에 보성군 그리고 북쪽에 화순군이 있는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해안에 있지만 사방으로 험한 산세에 둘러쌓인 곳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의 장흥군 북쪽에는 가지산과 화학산, 보성군과의 경계인 동쪽에는 제암산과 사자산, 남쪽에는 천관산 등이 솟아 있습니다. 기차역도 없고 고속도로도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탐진강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 있고 장흥댐도 1급수 물이 담긴 담수호로 가장 깨끗하게 보존돼 있습니다.
산-강-바다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정남진의 땅
장흥 북쪽 유치면에는 무려 천년 역사가 넘는 고찰 보림사가 위치해 있는데 산세가 험하지만 통일신라 당시 (5교) 9산 중 하나가 바로 보림사입니다. 국내최대의 표고버섯 산지가 바로 이 곳 부근입니다. 산나물이나 토종 벌꿀도 특산품입니다. 남쪽으로 가면 해안이 나오는데 득량만과 보성만을 바라보고 사는 갯벌은 상당 부분 평야로 변해 있습니다. 간척 공사를 통해 얻어진 그 넓은 땅이 있고 농사를 짓습니다.
장흥의 북쪽에는 천년고찰 보림사가 위치하고 있고 남쪽 정남진 해안에서는 일출을 멋지게 볼 수 있다
장흥이라는 지명 유래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17대 왕인 인종(재위 기간 1122~1146)은 1126년 임원후의 딸과 혼인을 했는데 그녀가 인종의 세 번째 부인인 공예왕후로 인종과의 사이에서 5남 4녀를 낳았으며 아들들은 각각 의종(18대), 명종(19대), 신종(20대)이 되었습니다. 인종은 공예왕후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인종은 왕비의 출신 고장이 '길게 흥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장흥(長興)'이라는 지명을 하사했던 것입니다.
또한 장흥은 '문림의향'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글 재주가 좋은 문사가 많이 나왔고 충절심이 강한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년 앞서 지어진 '관서별곡'의 지은이가 장흥 출신 문신이자 문장가인 기봉 백광홍(1522~1556)입니다. 현대에서도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이 배출됐습니다. 이 같은 문인들 고장답게 천관산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천관산 기슭의 중허리 쯤에 위치한 탑산사 밑에 위치해 있어 문학과 자연이 만나는 정취가 아름답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이 간 곳이 천관산이었지요.
사실 1박2일 멤버들이 장흥을 찾은 것은 그 전에도 있었습니다. 김C가 1박2일을 그만 두고 하차하기 전에 촬영한 마지막 장소가 장흥 정남진이었습니다. 김C가 이른바 '공정여행'을 떠난 곳이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정남진은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의 사금마을에 있습니다. 김C와 이수근 MC몽은 여기서 장흥 3합의 별미를 맛보며 놀라워 했지요. 장흥3합은 장흥의 특산물을 하나로 요리한 것. 장흥은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산에는 표고버섯이, 바다에는 키조개가, 그리고 마을에는 한우가 유명합니다.
1박2일이 필살의 미션을 수행할 장소는 어디일까?
표고버섯은 우리나라 생산량 중 25% 이상을 장흥 유치면 등에서 생산할 정도로 표고버섯은 최고의 특산품입니다.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1등급 한우 고기를 현장에서 즉석 구입해 곧바로 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되어 있어 품질좋은 한우 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1박2일에도 나왔지만 토요시장에서는 길거리 공연과 시장의 북적대는 정겨움을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장흥읍내에서 남쪽으로 가면 남해안 바닷가가 위치해 정남진과 함께 바다의 별미 키조개와 매생이국을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장흥의 편백나무 산림욕장 우드랜드 모습과 정남진 물축제의 한 장면(출처: 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
장흥은 높은 산과 맑은 강이 있어 탐진강과 더불어 1급수 장흥댐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국내 최초의 누드 산림욕장이 조성된다고 해서 화제된 곳이 장흥입니다. 원래 장흥군은 억불산 자락에 40년생 편백나무가 가득 들어선 편백숲 우드랜드로 이미 알려진 곳입니다. 장흥은 산이 많아 유치면을 비롯해 산림욕장도 많은데 사실 자연 그 자체가 산림욕장이나 다름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천혜의 자연에 착안해 장흥군은 올해 초부터 장흥읍 우산리에 있는 개인 소유 편백나무 숲 20헥타아르(ha) 매입해 산림욕촌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이 권상우와 등장하던 곳이 장흥 탐진강과 3대곰탕집이었다
이렇게 조성한 누드 산림욕장에서는 남자와 여자 누구나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은 채 알몸으로 편백나무 숲길을 걷거나 앉아서 산림욕과 명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체 산림욕장 이용객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별도의 외곽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서로 잘 보이지 않도록 여러 개의 움막과 평상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나체로 산책하는 산책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산림욕과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도시민에게 많은 아토피를 비롯한 여러가지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개념의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자, 어떤가요? 장흥은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천혜의 자연 보고입니다. 그런데 1박2일 멤버들이 다음주 예고에서 놀라운 미션을 준비한 것 같던데요. 왜 그랬을까요? 조금만 알려드린다면 제주행 쾌속선 오렌지호입니다. 장흥 노력항에 지난 7월부터 제주도를 오가는 오렌지호가 취항했습니다. 배에는 자동차도 승차할 수 있어 관심이 높습니다. 벌써 20만명 이상이 노력항을 찾았더군요.
특히나 장흥·노력항에서 제주·성산포항간 항로는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가장 빠른 1시간 50분대의 뱃길과 저렴한 여객선 운임으로 유명합니다. 더 자세한 것은 다음주 1박2일을 직접 시청하면 알 수 있겠지요. 장흥이 1박2일과 대물 촬영지로 각광을 받기 전부터 정남진과 탐진강 그리고 수문해수욕장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셈입니다. 바다-산-강 모든 여행의 멋과 식도락의 맛, 그리고 바다 건너 섬을 가고 싶다면 선택은 장흥이 될 것 같습니다.
| 장흥이라는 지명 유래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17대 왕인 인종(재위 기간 1122~1146)은 1126년 임원후의 딸과 혼인을 했는데 그녀가 인종의 세 번째 부인인 공예왕후로 인종과의 사이에서 5남 4녀를 낳았으며 아들들은 각각 의종(18대), 명종(19대), 신종(20대)이 되었습니다. 인종은 공예왕후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인종은 왕비의 출신 고장이 '길게 흥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장흥(長興)'이라는 지명을 하사했던 것입니다.
또한 장흥은 '문림의향'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글 재주가 좋은 문사가 많이 나왔고 충절심이 강한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년 앞서 지어진 '관서별곡'의 지은이가 장흥 출신 문신이자 문장가인 기봉 백광홍(1522~1556)입니다. 현대에서도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이 배출됐습니다. 이 같은 문인들 고장답게 천관산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천관산 기슭의 중허리 쯤에 위치한 탑산사 밑에 위치해 있어 문학과 자연이 만나는 정취가 아름답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이 간 곳이 천관산이었지요.
자, 어떤가요? 장흥은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천혜의 자연 보고입니다. 그런데 1박2일 멤버들이 다음주 예고에서 놀라운 미션을 준비한 것 같던데요. 왜 그랬을까요? 조금만 알려드린다면 제주행 쾌속선 오렌지호입니다. 장흥 노력항에 지난 7월부터 제주도를 오가는 오렌지호가 취항했습니다. 배에는 자동차도 승차할 수 있어 관심이 높습니다. 벌써 20만명 이상이 노력항을 찾았더군요.
특히나 장흥·노력항에서 제주·성산포항간 항로는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가장 빠른 1시간 50분대의 뱃길과 저렴한 여객선 운임으로 유명합니다. 더 자세한 것은 다음주 1박2일을 직접 시청하면 알 수 있겠지요. 장흥이 1박2일과 대물 촬영지로 각광을 받기 전부터 정남진과 탐진강 그리고 수문해수욕장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셈입니다. 바다-산-강 모든 여행의 멋과 식도락의 맛, 그리고 바다 건너 섬을 가고 싶다면 선택은 장흥이 될 것 같습니다. |
첫댓글 長興...길게...흥하리라...^^
감사합니다.()()()
역시 아름다운 고장 입니다...
정동진은 많이 갔었는데 정남진은 못가봤어요 꼭 가보고 싶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