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이용희 교수 (통일광장기도연합 코디네이터)
탈북동포들의 강제북송이 중단되는 그날까지,
생명의 촛불은 전국으로, 전세계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촛불과, 금식과 기도가 이 땅을 가득 채울 때
중국의 강제북송은 멈춰지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무너지고
통일의 대로는 활짝 열려, 북한 동포들이 해방되고 자유케 될 것입니다.

*3월 12일 탈북난민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첫! 촛불기도회 (서울역광장) *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촉구를 위한 집회가 유례없이 연일 국내외적으로 뜨겁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27명이 어린이들까지 강제북송당하고 가족들까지 숙청을 당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북송된 탈북자 가운데에는 14개월 된 아이와 16살짜리 아이도 있으며, 한국에 딸이 있는 70대 노인도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한국에 가족이 있다고 합니다.
남한과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선한 양심으로 일어나고 있고, 단식까지 이어가며 탈북동포들의 강제북송을 생명을 걸고 막아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친구, 내 가족은 다시 죽음의 땅으로 무력하게 강제 북송된 것입니다. 북송된 탈북자들은 탈북자 가족은 물론, 탈북을 도운 사람들의 일가족까지 모두 체포돼 보위부에서 취조를 받고 고문당하는 ‘숙청’을 당하게 됩니다. 이런 강력한 처벌이 가능한 것은 중국이 탈북자 명단을 곧바로 북한에 넘겨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북송된 탈북자들은 1년에 5000명에서 8000명이 강제 북송을 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강제북송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중국 내에 있는 수십만의 탈북동포들과 중국에서 태어난 십만여 명의 탈북고아들이 다시 북한으로 끌려가 처참하게 고통 속에서 죽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생각하면 남한의 편한 삶이 너무나 죄스럽게 느껴지고, 우리의 무관심과 침묵을 가슴 치며 돌아보게 됩니다.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잠언 31: 8)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묵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눈과 두 귀가 가려진 채 왜 정치범이 되어야 하는지, 왜 매를 맞아야 하는지, 왜 총살되어야하는지, 왜 이런 지옥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내 친구, 내 동생, 내 가족, 한 핏줄인 북한 동포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말들을 이제 우리가 대신 소리쳐야겠습니다. 대신 촛불을 들어야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전국으로 , 그리고 평양까지 생명을 살리는 촛불의 외침은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의 넘치는 자유는 억압과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자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 : 6)
우리의 육체는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금식은 한다는 것은,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을 중단할 때까지 탈북동포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금식으로 우리의 생명을 나눌 것입니다. 나의 생명을 나누어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이 사랑이고, 가장 숭고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하루의 금식이 굶주림을 피해 탈북한 6살 어린 소녀의 하루의 생명으로 채워지고, 우리의 이어지는 금식이 탈북동포들의 강제북송을 중단시켜 그들의 생명이 보존되며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나라로 옮겨지게 될 것을 믿습니다.
중국정부는 지금 즉시, 반인권적인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자들은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고, 병든 몸을 치료할 약도, 병원도 없는 곳에서 병들어 죽고, 심한 고문으로 맞아 죽는 곳에서 굶어죽지 않으려고, 또 굶어죽는 가족들을 살리려고 죽기를 각오하고 탈출하는 사람들을 난민으로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난민인 것입니까?
중국정부는 탈북난민을 보호하지 않고 사형선고와도 같은 강제북송을 지속하면서 북한정부의 살인행위에 동조해왔던 것을 북한 동포들과 국제사회 앞에 중심으로 사죄하며 반인권적인 강제북송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합니다.
지금, 돌이키지 않는다면 중국정부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중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탈북자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난민’으로 인정, 안전한 곳으로 이송, 보호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모두에게 요청합니다.
촛불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계속될 것입니다. 통일광장기도회와 함께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매주 모여 춧불을 들고 1주일에 한 끼를 함께 금식하며 강제북송이 중단 될 때까지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의 사랑의 외침과 기도로 죽어가는 동포들 살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촛불과, 금식과 기도가 이 땅을 가득 채울 때 중국의 강제북송은 멈춰지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무너지고 통일의 대로는 활짝 열려, 북한 동포들이 해방되고 자유케 될 것입니다.
2012년 3월 12일
통일광장기도연합 일동
첫댓글 봄작가님! 수고가 많습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