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은 군대장, 두부는 묘지 음식이다.


*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에서.
청국장은 군대장,
두부는 묘지 음식이다.
요즈음 청국장이
우리 음식 중에 여러 영양소가 있다고 하며
그것만으로
음식을 하는 전문 음식점도 있고
즐겨 먹으려고 한다.
이 청국장의
원래 전국장(戰國醬)이라고 불렀다.
전쟁시에
군사들이 적의공격을 대비해서
빨리 식사를 하기 위해
그리고
땅에서 나는 고기라고 하는 콩 음식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콩을 먹고
힘차게 전쟁에 임할려면
콩을 많이 먹게 하기 위하여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국장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홍만선(1642-1715)이라는 분이
쓴 <산림경제>에보면
제조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이 청국장은
고구려 때 그 지역이 만주지역 이였는데
그 지방에는 콩이 많이 생산되었다.
그리고
기마 민족이 단백질이 많이 들어
좋은 콩을 수시로 쉽게 먹을려고
쌂아서 말 안장 밑에 넣어 다녔는데
이것이 한반도로 내려와서
서민들의
식품으로 각광을 받은 것으로 여긴다.
그 후
중국서방지역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네팔 아프리카로 전해 졌다고 한다.
그 제조 방법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는 흰콩을 쌂아서
대바구니 같은 곳에 볏짚을 깔고 담아
따뜻한 열로 숙성시킨 좀 질퍽한데
중국의 것은
어찌 만들었는지 콩들이
곰팡이 같은 것이 씌워진
파삭파삭한 것이였다.
이런
전국장이 청국장(淸國醬)이 된 것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들이 가지고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전국장이 청국장이 된 것이다.
영조 36년(1760)에
유중림이 쓴<증보 산림경제>에 보면
‘대두를 잘 씼어 마른 볏짚에 싸서
따뜻하게 3일간 두면 생진이 난다’고
제조법이 기록되어있다.
두부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 졌다.
약 2000년 전
한나라 무제때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발명 했다고 문헌에 있다.
유안은
<회남왕만필술(淮南王萬畢術)>이라는
자연과학에 대한 책을 썼는데
거기에
두부 만드는 법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두부는 우리나라에는
고려말엽 원나라에서 전래되어
처음
왕릉(王陵)에서 발달 하였다고 한다.
고려 때 왕이 죽으면
무덤 주위에 죽은 왕이
극락가기를 기원하는 절을 지었다
이를
조포사(造泡寺)라고 하였는데
두부 만드는 절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불교가 고려때 융성했는데
매일 드리는
제사에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용으로
두부를 제수용품으로 사용 하였다.
개성에 있는
이태조의 조포사는 연경사(衍慶寺)이고
광릉에 있는
세조의 조포사는 봉선사(奉先寺)인데
이곳의 두부가
맛이 좋기로 이름 나다고 한다.
세종14년(1432) 12월에
명나라사신으로 갔던 박신생(朴信生)이
명황제의 칙서를 가지고 왔는데
조선에서 보낸 음식솜씨를 극찬 하였는데
그 중에
두부가 맛있다고 하고
두부 잘 만드는 여인을 골라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하였다.
지금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고지(高知)의 당인(唐人) 두부는
임진왜란 때 잡혀간
경주성장 박호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많은 세월동안 발전하고 알려져서
유명해 젔다고 한다.
고려시대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의 저서
목은집(牧隱集)에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 이라는
두부에 관한 시가 있다.
‘나물국을 오래 먹으니 맛이 없는데 /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네 /
이빨 성근이 먹기 좋고 /
늙은 몸 양생에 더욱 좋다 /
물고기 순채는
남쪽 월나라가 으뜸이고
양락은
북쪽 되놈이 으뜸이라면 /
우리땅에서는 두부가 으뜸인지라.’
조포사가
두부 만드는 곳이라고 하였는데
우리 어릴 때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니들이
"조포 한모 사오너라"
또는
"조포를 만들어야 하는데..." 하셨는데
그때까지
경상도 북부지방 시골에서는
두부를 조포라고 하셨다.

그때는
돌로 만든 맷돌로 콩을 갈아서
소죽 끓이는 큰 솥에
갈았는 물 콩물을 끓이면서
간수라는 것을 넣으면 멍울 멍울 해지는데
그것을
네모난 형틀에 천을 깔고 부어서
천을 싸서 돌로 눌리면 조포가 되었다.
그 조포는 설날 떡국에 넣고,
된장 끓일 때,
그냥 썰어서 먹기도 하였다.
이처럼
청국장과 두부는
그 용도가 당초에는
뚜렷한 목적과 쓰임이 있어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그리고
중국에는 두부 종주국답게
다양한 요리로 개발해서
두부요리의 가지 수가 많다.
우리와 같은 네모난 두부,
국수처럼 만든 두부,
말린 두부,
썪혀서먹는 두부,
초 두부라고 식초같이 만든 두부,
순두부, 등등.
by/우서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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