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화동마을 장춘정
1551년(명종 6) 56세의 임억령은 나주(羅州) 영산강변의 장춘정(藏春亭)에
들러 누정시 한 수를 남겼다. 겨울에도 숲이 시들지 않고
사시사철 꽃이 피어 항상 봄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을 가진 장춘정이다.
임억령의 오언절구 편액
西湖勝絶地(서호승절지) 서호에 멋진 절승지 있어
花木一軒染(화목일헌염) 한 정자 꽃나무에 물드네
若未乘再訪(약미승재방) 생전에 이곳 다시 못오면
何妨化蝶尋(하방화접심) 죽어 나비로 꼭 찾아오리
장춘정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왔기에 살아 생전에 다시 못 오면
죽어서 나비가 되어서라도 꼭 찾아오리라고 했을까?
정자가 꽃나무에 물든다는 표현이 얼마나 멋진가!
시인이 대단한 낭만가객(浪漫歌客)임을 알 수 있다.
장춘정은 장춘(藏春) 유충정(柳忠貞, 1509~1574)이
나주시(羅州市) 다시면(多侍面) 죽산리(竹山里) 화정마을의
영산강변에 세운 누정이다.
장춘정에는 임억령의 오언절구 외에도 기대승의 정기(亭記)와
박순, 송순, 임복(林復), 박개(朴漑), 임제, 양응정 등
쟁쟁한 시인들의 한시 편액이 걸려 있다.
안내판에는 장춘정의 건립 연대가 1561년으로 되어 있다.
이는 임억령이 1551년에 장춘정을 방문해서 누정시를 남겼다는
연보와 맞지 않는다. 임억령의 연보가 맞다면
장춘정은 1551년 이전에 세워졌다고 봐야 한다.
자료출처=남도정자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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