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림골, 가을 문턱에서 (10월 12일)
아직은 미완의 오색 물감이지만 열흘 후면(10월 22일경) 환상의 名畫로 완성될 터.
흘림골은 깊은 계곡 속 짙은 숲과 운무로 인해 주변이 흐린듯 하다 하여 붙여진 명칭,
오늘은 다행히 안개가 걷힌 후 구름이 아름답기만 하네.
흘림골 탐방로는 2015년 낙석사고가 있었던 구간으로 안전 보강공사를 실시, 2022년 9월 재개방.
그러나 지형 특성상 낙석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항상 산재하고 있으므로 탐방 시에는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 따라 1日 5000명씩 예약제로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去頭截尾, 흘림골에서 선녀를 홀리려 홀림계곡으로 들어가 봄세.
계곡 初入부터 마중 나온 거대 암봉(칠형제봉)들의 신비함에 壓倒, 역시 새벽부터 이곳에 오길 참 잘 했소.
계곡을 따라 기기묘묘한 능선과 시원한 폭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건 진정 神의 祝福이리라. (오~ 우리 강산, 大韓民國)
흘림골 탐방로 입구에서 약 1km 정도 오르다 보면 여심폭포[女深瀑布]가 보인다.
여심폭은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흘림계곡 어귀에 있는 높이 20m 정도의 폭포.
원래 폭포의 모양이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은 데서 명칭이 유래,
최근 바뀐 안내판에선 바위와 물의 절묘한 조화라는데 요즘은 水量이 없어 졸졸졸 아가 오줌 정도~~
여심폭포부터 등선대(1,002m) 입구까지 300미터에 이르는 구간은 고된 고갯길이라지만 나무계단을 깔고 잘 정돈되어 여느 山의 깔딱고개라 하기엔 無色한데 ……
우와,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등선대(登仙臺) - 大韓民國. 이런 절경이 있었다니 ¡ (감탄사)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으로 기암괴석의 妙石을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설악의 파노라마,
우측의 외설악(대청), 좌측 내설악(귀떼기청)이 손에 잡힐듯 ~ 사방 천지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발 아래 연봉을 이룬다.
대자연의 걸작, 등선대는 만물상과 칠형제봉의 중심인 셈이다.
이곳 주인장이신 선녀님의 숨결 소리도 들어보시고요. (바람이 드세니, 감기 조심)
잠깐 알아두고 가자.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은 편의상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으로 구분하는데
남설악은 설악산 대청봉1,708m-한계령의 남쪽과 점봉산1,424m-단목령의 북쪽을 포함해서 그 중심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대청봉은 '오색리 산 1번지'로서 엄밀히 말하자면 남설악에 속한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석고덩골, 온정골, 독주골, 관터골, 마산골 등과 점봉산에서 흘러내리는 흘림골, 십이담골, 큰고래골 등은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비경 중 비경 계곡들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과 아쉬운 작별을 한 뒤 다시 등선폭포(登仙瀑布)로 향한다.
색상이 예년만 못하지만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씩 내려간다고 하니 1-2주 후엔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듯 ~
등선폭와 주전폭를 지나 십이폭포에 이르면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인 주전(鑄錢)골을 만난다.
옛날 도적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었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주전골 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이 이어지고 다시 금강문, 선녀탕, 오색제2약수, 오색약수터로 연결. 내 차량이 있는 오색주차장까지 총 길이 약 6km, 4~6시간 소요 된다. (코스 난이도는 쉬움→보통)
逆으로 오색에서 흘림골 산행은 주전골 삼거리까지만 가능, 흘림골 오름 방향은 일방통행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오를 수 없다.
상시 대기해 있는 택시를 이용하여 오색주차장에서 흘림골탐방로 입구까지 가야 한다. (요금 15,000원)
白頭大幹 등반로는 비법정등로로 과태료 30(?) 고지 하지만 멋진 풍광은 산꾼들을 유혹하네 ~~~
▶ 드럼 때리는 소리, 죽입니다. 찢어진다. House Of The Rising Sun-Five Finger Death Punch- IAN HEAD
Thank you so much and good night. (네이버 산에님 블로그 인용, 아래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bluesea203/2232364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