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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독특한 상상력, 기발한 언어유희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 이외수.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2년 '강원일보'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 1975년 '세대'지에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시작한 글쓰기가 벌써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출간한지 20년이 넘는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 '날다 타조'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0-5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태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보기 드문 작가다.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광적인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책 소개>
이외수 감성 에세이집.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들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를 수집, 작가 자신의 시와 아포리즘,
직접 그린 그림을 곁들여 이외수의 사상의 편린들을 모자이크처럼 엮어냈다. 92년 발표한 동명 에세이집의 신판.
<출판사 서평>
걸레도 한때는 아름다운 꽃무늬로 수 놓아진 천이었나니,
어느 것은 스무 살 물오르는 처녀의 원피스로써,
또 어느 것은 겨울날 무릎시린 어머니들의 내복으로써,
제 할 일을 다 하고 버림받았는가.
작가의 메모첨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말은 작가의 겸손관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항상 겸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미움도 없고, 전쟁도 없는 모두가 평화 속에 공존하는 이상향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하늘이 햇빛과 비를 내려 사과나무를 꽃피우는 것은, 결코 사과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 말은 자기의 본분을 잊지 말고 지금 주어진 환경,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 세상만물, 설사 자연재해까지도 인간의 삶에 필요한
요인으로 다가온다는 작가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또 작가는 종교의 발생근원인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도 초연함을 보였다.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낙엽을 떨군 나무가 내년을 기약하듯 죽음은 포괄적인 인간사의 한 계절일 뿐,
결코 종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어떤 시공에서도 끝을 의미하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할 뿐,
즉 달리 말하면 죽음은 곧 탄생의 이음동의어에 불과하다.
이상으로 작가 스스로가 '지혜의 보고'라고 단정한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인간의 삶이란 진정 무엇인가?'라는 만인의
화두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용 소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이 말은 인간은 말을 빌어 정보를 저장 숙성시키고, 생각, 즉 지혜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며, 글이라는 유형의 도구를 빌어
지혜를 형상화한다는 뜻이다.
한 마디 말, 한 가지 생각을 한 줄의 글로 형상화하기 위해 번민의 밤을 지새우는 작가 이외수의 역작 감성 모자이크
[흐린 세상 건너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다.
감성 모자이크 [흐린 세상 건너기]는 이 시대 최고의 언어연금술사 이외수가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과 생활의 활력소가 될
에피소드 등을 엄격하게 가려 뽑고, 작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있는 자작시, 손수 그린 그림을 곁들여 엮은
감성 모자이크이다.
사랑은 결코 반대말이 없습니다!!
작가는 이 세상을 유지하는 가장 포괄적인 사상은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그 사랑을 사랑인 줄 알게 하는 것은 지혜이고, 그 사랑을 남에게 베풀게 하는 것은 덕이라는 것이다.
또 그 사랑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각족 범죄는 만족스런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감정,
즉 증오ㆍ시기ㆍ질투 따위를 행동으로 옮길 때 나타나는 일종의 현상으로 보았다.
이외수식 혼탁하고 흐린 세상 건너기의 결말도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부터 파생된 처세ㆍ감성ㆍ돈ㆍ죽음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제시해놓고 세계 명인들의 명언과 여러 민족들의 에피소드를 빌어 이 흐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로 승화시켜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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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갈망으로 시작됐다
남녀 간의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완벽한 정열이다.
남녀 간의 사랑은 이원적이고 상반적인 양성의 사람이 만나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랑은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는 생명의 고동이다.
- D. H. 로렌스
죽음의 공포보다 강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다.
헤엄을 못 치는 아버지가 물에 빠진 자식을 건지기 위해서 물속에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시킨 것이다.
사랑은 나 이외의 사람에 대한 행복을 위해서 발로 되는 것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모습이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길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고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 L. N. 톨스토이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불변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린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가 있으신지요.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또한 사랑도 느낄 수 없다.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또한 사랑을 줄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랑을 줄 수가 없는 사람도 사랑을 받을 수는 있는 법이다.
그래서 사랑이 좋은 것이다.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지혜는 사랑을 사랑인 줄 알게 하고, 덕은 그것을 남에게 베풀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랑을 받는 그릇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로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릇이 커질수록 더 많은 것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하더라도 소중한 눈길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행하는 여러 가지 잘못들도 용서하게 됩니다.
아울러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처럼
우리의 죄도 사하여지게 됩니다.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반대말이 없습니다.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선한 일을 많이 행한 자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큽니다.
따라서 큰 사랑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자는 큰 사랑을 주어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릇의 크기만큼만 받고 나머지는 그릇 밖으로 모두 흘려버리죠.
그리고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사랑을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는 만족스런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지는 감정, 즉 증오, 시기, 질투 따위를 행동으로 옮길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것은 사랑을 받는 그릇이 작은 자들이 그릇보다 큰 사랑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남 때문에 작은 사랑밖에는 베풀 수가 없습니다.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불변하는 사랑은 그것을 받을 수 있는 크기의 그릇이
마련된 다음에라야 얻을 수가 있고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외수의노트 중에서
한 젊은 숙녀가 어떤 책을 끝까지 읽고는 그녀가 읽었던 것 중
가장 재미없는 책이라고 혹평을 하였다. 그런 후 오래지 않아 그녀는
한 젊은이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우정은 사랑으로 무르익었으며,
급기야 그들은 약혼을 하게 되었다. 그가 약혼녀의 집을 방문한 어느 저녁,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서재에 있는 어떤 남자가 지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당신 이름이
그 남자의 이름과 같지 뭐예요. 굉장한 우연이죠?"
"아니, 난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왜 그렇지요?"
"간단해요. 그건 바로 내가 쓴 책이거든요."
그녀는 그 책을 다시 읽기 위해 이른 아침까지 밤을 새웠고,
그것을 다 읽었을 때 그녀는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에로스는 포로스와 페니아의 아들이다.
에로스의 아버지 포로스는 충족, 부유, 풍만의 신이다.
에로스의 어머니 페니아는 빈곤, 결핍, 가난의 신으로, 모든 것이 모자라고 부족한 신이다.
에로스는 부유의 아버지와 빈곤의 어머니 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항상 부족과 결핍을 느끼는 동시에 언제나 풍족과 부유를 동경하고 갈구한다.
이것이 에로스의 본질로, 에로스는 자기의 빈곤과 부족과 결핍을 자각하고
부유와 충족과 풍만의 세계를 희구한다. 사랑은 완전을 지향하는 부단한 욕구이다.
아아, 청춘
젊은이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노인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항상 과거를 되돌아보게 마련이다.
-B. S. 라즈니쉬
젊음의 특징은 아마도 손쉬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 천부의 자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음이란 무엇보다 먼저 거의 낭비에 가까울 정도로 성급한 충동이다.
- A. 카뮈
아아, 청춘
사람은 그것을 일시적으로 소유할 뿐이고,
나머지 시간은 그것을 추억하는 것이다.
- A. 지드
나는 그 인품 속에 얼마간의 노인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청년을 믿음직하게 여긴다.
똑같이 청년적인 면을 다소 지니고 있는 노인을 좋게 생각한다.
이와 같은 규칙에 따르는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늙는 일이 결코 없다.
- M. T. 키케로
어느 아버지가 전화기 옆에 메모판에 그의 딸이 쓴 종이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빠, 저는 지금 머리 손질하러 가요.
만일 톰에게서 전화가 오면 8시에 전화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
그런데 허브한테서만 전화가 올 경우에는 8시에 전화하라고 전해 주시고요,
만약 둘 모두에게서 전화가 올 경우에는 허브에게 8시 15분이나 30분에 전화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만일 톰이나 허브에게서는 전화가 오지 않고
티미에게서만 전화가 오면 그에게 8시에 전화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
그런데 혹시 두 명 모두에게서 전화가 오든가, 그 중 한 명에게서 전화가 오면,
티미에게 8시 30분이나 8시 40분에 전화해 달라고 좀 전해 주세요." 티나로부터.
[애정의 조건]
남자의 애정은 그가 육체의 만족을 얻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게 저하한다.
어떠한 여자라도 그가 소유한 여자보다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
그는 변화를 바란다. 거기에 반해서 여자의 애정은 그 순간부터 증대한다.
- A. 쇼펜하우어
사랑을 하는 자의 첫째 조건은 그 마음이 순결해야 한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는 진실한 연애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마음과 뜻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신 앞에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동요함이 없어야 한다.
동시에 대담성이 있어야 한다. 장애물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이와 같은 조건이 갖추어졌다면 그것은 참된 애정이고 진살한 연애이다.
- A. 지드
정욕에 완전히 사로잡힌 사람은, 늙어서는 특히 더 그렇겠지만
맹목적이 되어서 가망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법이다.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인간일지라도 분별력을 잃어버려서 어리석은 아이들처럼 행동한다.
- 도스도예프스키
벌레들은 불에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날아든다.
물고기는 위험한 줄도 모르고 낚시 끝의 먹이를 문다.
그러나 우리들은 불행의 그물이 있음을 잘 알면서도 관능적인 향락을 떠나지 못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에는 한이 없는 것이다.
- 인도 격언
스코틀랜드 댐프르이 스위트 하트 사원 은
영어의 sweet heart를 애인 의 동의어로 하는 원인을 만들었다.
이 사원은 1209년에 죽은 버나드 성주 존 바리올의 아내 데보가리 부인이 세운 것인데,
부인은 남편이 죽은 뒤에 남편의 심장을 향으로 채워 상아의 함에 넣고
이것을 나의 가장 사랑하는 심장, 말없는 반려 라 하여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부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만일 내가 죽으면 굳게 맺힌 두 마음이 영원히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내 가슴 위에 남편의 심장을 안긴 채 묻어 주오."라는 유언을 하였다.
부인 생전에 마련해 놓은 묘지에 사원을 세우고,
이 절을 달콤한 마음 이란 라틴어로 이름 붙였는데, 후일에 영국식으로 고쳐서
스위트 하트 사원 이라 부르게 되었다.
1220년 부인이 죽자마자 비로소 스위트 하트 란 이름이 문학작품에 나타나고,
그 이후로 영어를 말하는 사람 사이에서 애인의 동의어로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사랑의 마음]
남을 증오하는 감정이 얼굴의 주름살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고운 얼굴을 추악하게 만든다.
감정은 늘 신체에 대해서 반사운동을 일으킨다.
사랑의 감정은 신체 내에 조화된 따스한 빛이 흐르게 한다.
그리고 맥박이 고르며 보통 때보다 기운차게 움직인다.
또 사랑의 감정은 위장의 활동을 도와 음식 소화를 잘 시킨다.
이와 반대로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감정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동시에
맥박을 급하게 하며, 위장의 운동이 정지되어 음식을 받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먹은 음식은 부패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은 무엇보다도 건강에 좋은 것이다.
- R. 데카르트
어떤 젊은이가 그의 이상형의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에
마음속에 있는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놓았다.
"나의 사랑이여,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가장 높은 산도 오를 수 있고,
가장 넓은 강도 헤엄쳐 건널 수 있고, 불타는 사막도 가로지를 수 있고,
목숨을 걸 수도 있습니다."
추신 : 토요일에 만나 주십시오. 만약 비가 오지 않는다면.
[연 애]
연애를 하면서 동시에 현명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푸브릴리우스 시루스
참다운 정열이란 아름다운 꽃과 같다.
그것이 피어난 땅이 메마른 곳일수록 한층 더 보기에 아름다운 법이다.
- 발자크
사랑하는 남자는 자기의 능력 이상으로 사랑받기를 원하는 인간이다.
그것이 연애하는 모든 남자를 우습게 보이게 하는 이유이다.
- S. R. N. 샹포르
연애는 천연두와 같다.
젊었을 때 걸리지 않으면 좀처럼 걸리지 않거나 전혀 걸리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나이가 되어서 걸리면 그만큼 위험하다.
- A. F. F. 코체부
연애는 그것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제 힘으로 존속한다.
아니, 때로는 오히려 그것을 소멸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
변덕이라든가 냉혹함이라든가 소원함이라든가 질투 따위에 의해서도 존속한다.
- 라브뤼에르
연인들은 서로 무슨 말이든 털어놓을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대체로는 항상 무언가를 서로 감출 필요가 있다.
여자가 숨김없는 태도로 하나하나 털어놓음으로써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를 놀라게 하고
호감을 사는 경우, 그런 선심의 배후에는 거의 언제나 하나의 이유가 있다.
즉, 남자가 알아서는 안 되는 한 가지 일을 감추기 위해 그처럼 많을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마치 뭔가를 감춘 장소에 댕댕이 덩굴을 키우듯이,
무성한 고백으로 자기의 비밀을 감추려 하는 것이다.
- A. 보나르
연애는 일종의 예술이다. 가장 순수한 예술이다.
창조의 기쁨이 항상 그곳에서 움직이고 생명이 그곳에서 나오며
영적인 것이 그곳에 지배된다.
그들은 시인이며 또한 종교가다.
미의 창조가 그들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경건한 그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생의 의지는 이 경우에 그 최고의 능력에 달하는 것이다.
- 심 훈
연애란 한 남자가 한 여자의 몸, 정신, 혼 전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결단인 동시에
자기의 몸, 정신, 혼 전체를 그에게 내주는 결단을 의미한다.
때문에 연애의 대상은 우주가 생겨서 없어지기까지 한 번밖에 난 일 없는
바로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결단이요, 누구도 그의 자리에 대치할 수 없는
하나뿐인 그 사람인 것이다.
그도 나도 결코 완전한 인간이 못 되는 까닭에 꾸준한 인격적인 노력을 거쳐
마치 조각가가 정으로 돌을 쪼아 조각을 만들어 가듯이
서로가 다듬어 가는 하나의 예술이 곧 연애이다.
- 강원용
데이비드 토머스는 42년 동안 매주 그의 이웃인 레이첼 존스의 집 문 밑으로 편지를 넣었다.
편지 한 통에는 그들의 나이 32세 때 그들을 헤어지게 만들었던 사건에 대한 오해를 풀고
다시금 관계를 개선해 보자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레이첼 존스는 편지를 불태워 버렸을 뿐만 아니라
구혼자인 데이비드 토머스를 상대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상태로 장구한 세월을 기다려 왔던 데이비드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그녀의 집 문을 두드려 청혼했을 때 그녀가 승낙함으로써
오랜 숙원이었던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그들의 나이는 74세였다.
결혼은 둘이 만나 하나 되는 것
사랑하는 이의 시선에서 받은 최초의 일별은 인간의 마음에 뿌려진 씨와 같고
그 입술의 첫 입맞춤은 삶의 나뭇가지 위에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은 것처럼,
결혼으로 결합된 두 연인의 합일은 그 씨에서 피어난 최초의 꽃에 맺힌 열매와 같은 것이다.
- K. 지브란
고약한 남편이 매우 선량한 아내를 가진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것은 남편이 어쩌다가 친절을 베풀면 그 친절이 돋보이기 때문이든가, 아니면
아내 편에서 자기의 인내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려 스스로 고약한 남편을 선택한 경우에는
필연코 후자와 같이 자기의 어리석음을 보상하는 여자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 F. 베이컨
즐거운 생활을 하려거든 결혼하시오.
장미빛 혈색의 건강을 얻으려거든 결혼하시오.
훌륭한 아내는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고,
그의 행운의 천사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은총을 전해 주는 사도입니다.
또한 아내는 남자에게 있어서 많은 미덕을 같춘 보배이며, 보석 상자입니다.
그녀의 음성은 가장 감미로운 음악이며,
그녀의 미소는 가장 밝은 광명,
그녀의 입맞춤은 순결의 보호자이며,
그녀의 팔은 남편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울타리,
남편의 건강과 생명의 치료약입니다.
그녀의 근면이 남편에게 재물을 가져다주고,
절약이 남편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 줍니다.
그녀의 입술은 충실한 조언자이며,
그녀의 가슴은 그가 걱정을 잊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기도는 남편에게 하늘의 축복을 내려 달라고 부탁하는
가장 유능한 남편의 후원자입니다.
어느 날 기자가 버나드 쇼에게 물었다.
"금요일에 결혼한 사람은 평생 불행하다는 말을 믿으십니까?"
쇼는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금요일이라고 예외일 수야 있겠습니까?"
벨기에의 브루게에 사는 아드리안 귀오라는 부인은
23년 동안 652회나 약혼을 하였고 53회나 결혼하였다.
꼭 열이틀 만에 마음이 변한 셈이다.
아마,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엉덩이가 가벼운 여자의 기록이겠지.
[가정은 행복의 요람]
남자에게는 담배 피울 파이프 하나, 읽을 만한 책 한권을 허락하여라.
그러면 방은 누추하더라도 가정은 온화한 기쁨으로 밝아지리라. - J. 톰슨
가정은 행복을 저축하는 곳이지, 그것을 채굴하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다.
주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만이 행복한 가정이다.
세계적인 애창곡 '홈 스위트 홈'을 만든 존 하워드 페인은
한 번도 가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이 노래를 지은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 글자 그대로
엽전 한푼 없는 처량한 신세에 놓여 있을 때였다.
그는 가정을 가지지 않고 이 지구위를 헤매었다 한다.
1851년 3월 3일 C. E. 크라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이상한 얘기 같지만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정의 기쁨을 자랑스럽게 노래한
나 자신은 아직껏 내 집이라는 맛을 모르고 지냈으며 앞으로도 맛보지 못할 것이오."
그는 이 편지를 쓴 1년 뒤 튀니스에서 사는 집도 없이 거의 길가에 쓰러지듯
이 세상을 떠났다.
그러다가 얼마 지난 뒤에 고향인 워싱턴의 오크 언덕 공동묘지에 이장되어
비로소 안주의 땅을 얻었다.
미국의 저명한 여성 상무장관의 남편이 자살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 부부는 아내가 상무장관이 되기 전에는 같은 대학의 교수로서 서로 끔찍이 사랑하며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가 출세하여 상무장관이 되고 나서는
늘 상 워싱턴에서 살다시피 해 일주일 내내 아내의 얼굴조차도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남편은 그만 삶의 기쁨을 잃고 말았다. 아내에 대한 여성해방 운동가들의 환호,
상무장관의 명성으로도 아무런 기쁨을 맛보지 못한 남편은 결국
자살을 기도하게 되었던 것이다.
가정생활이 파탄에 이르자 여성 상무장관은 단호히 장관직을 포기하고 가정을 택했다.
그러자 그때서야 비로소 잃어버렸던 가정의 안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정보다 더 따뜻하고 좋은 곳은 없다.
부부간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순수하고 참된 것이다.
[행복은 맞춤복]
우리는 완전한 행복을 기대하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비극적인 존재이다.
자기 자신을 비극적인 존재라고 규정함으로써 비로소 약간의 행복을 기대할 수가 있다.
- 카토타이즈
어느 곳에 돈이 떨어져 있다면 길이 멀어도 주으러 가면서,
제 발 밑에 있는 일거리는 발길로 차 버리고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
눈을 떠라! 행복의 열쇠는 어디에나 떨어져 있다.
기웃거리고 다니기 전에 먼저 마음의 눈을 닦아라! - D.카네기
기성복보다는 맞춤복이 몸에 잘 맞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기성복과 같은 행복을 머리에 그리고 있다.
자기에게 맞도록 만드는 것보다 이미 되어 있는 행복을 손에 넣고 싶어 한다.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된다면 오히려 인생의 재미를 모르고 말 것이다.
-알랭
행복은 기운이 세지 못했지만, 불행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었다.
기운이 센 불행은 행복을 보기만 하면 덤벼들어 못 살게 굴었다.
행복은 견딜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피할 곳이 없게 되자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하늘로 올라간 행복은 제우스신에게 이 사실을 의논했다.
그러자 제우스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행복들이 모두 이곳에 있으면 나쁜 불행한테 고생을 당하지 않아 좋기는 하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너희들을 좋아하고 너희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여기서만 살 수도 없지 않느냐. 그러니 여럿이 한꺼번에 내려가지 말고 여기서
갈 곳을 보아 두었다가 하나씩 하나씩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에게 뛰어가도록
하여라. 그러면 괜히 여럿이 가서 갈 곳을 찾다가 불행에게 붙들리지도 않고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되어서 이 세상에는 행복은 좀처럼 볼 수가 없고 불행은 여기저기서
숱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친 구]
너는 너의 친구에게 순수한 공기이고 고독이며 빵이고 약인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쇠사슬은 풀지 못해도 친구에게는 구원자가 되기도 한다.
- F. W. 니체
아직 어렸을 때 나는 남들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그들에게 바랐다.
영원한 우정, 영원한 감동과 같은 것을. 이제는 그들이 줄 수 있는 이하의 것을
바랄 수 있게 되었다. 아무 말 없이 함께 있는 것을.
그런데 그들이 주는 감동과 우정과 그들의 고상한 몸짓은 내 눈에 완전히 기적과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것은 순전한 은총이 베풀어진 것과 같다. - A. 카뮈
우정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맺게 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밀접한 관계이다.
친구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가 다른 어떤 사랑도 오래 지속시키지를 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혼을 거듭하고 가족들과 서로 떨어져 있으며 직장생활도 원만하지 못하다. 반면에 친구를 잘 사귈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오래도록 지속하고
직장의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며 자녀들과도 함께 인생을 즐긴다. - 알렌 L. 엑기니스
시정배의 사귐은 이익으로 하고, 얼굴로서의 사귐은 아첨으로 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사이일지라도 세 번만 거듭 요청이 있으면 틈나지 않는
이가 없으며, 숙원이 있더라도 세 번만 거듭 물건을 선사하면 친절해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익의 사귐은 계속되기가 어렵고, 아첨의 사귐은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 박지원
영국의 어느 출판사는 친구 란 낱말에 대해서 제일 좋은 정의를 내린 사람에게
상금을 걸었다. 수천이나 되는 정의 중 다음 것들이 선택되었다.
'기쁨은 곱해 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우리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많은 동정들이 쌓여서 옷을 입고 있는 것.'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절대로 멈추지 않는 시계.'
하지만 다음의 정의가 1등을 차지했다.
'친구는 온 세상이 다 나의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춘추시대의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신하가 왕을 모시고 있었다.
둘은 젊었을 때부터 아주 가까운 친구였다. 그들이 동업으로 장사를 했을 무렵,
포숙아는 제 몫을 많이 차지한 관중을 욕심쟁이라고 탓하지 않았다. 관중이
자기보다 가난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관중이 여러 번
파면이 되었지만 무능하다고 욕하지 않았다. 일에는 운과 불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할 때마다 도망쳐 왔어도 비겁하다고 일컫지 않았다.
그에게는 늙은 어머니가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뒤에 춘추오패의 하나가
된 환공을 도와 천하를 움직이는 대 정치가가 된 관중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낳아 준 것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아이다."
[친구를 위하여 술이 있다]
술이 훌륭한 사람을 더 훌륭히 했다는 말은 없다.
한편 어리석은 사람은 술로 인해서 점점 더 어리석어질 뿐이다.
술은 구설을 많게 하고, 감정을 폭발시키고, 일을 저지르고, 변을 일으킨다.
혼자 마시는 술은 아직 괜찮다. 둘이 대작하는 술은 덜 좋다.
셋이 마주 앉아 마시게 되면, 드디어 그러한 폐단이 생기려고 한다.
더구나 여러 사람이 왁자하게 모여 술 마시는 자리는
간단히 예를 차리는정도에 그칠 것이지 흥을 돋울 필요는 없다.
또 마음에 괴로움이 있어 그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일이 있는데,
이것도 나쁜 습관을 만드는 것이니 삼가는 것이 좋다.
술로 인해서 사람이 그 운명을 그르치는 일을 생각해 볼 때 더욱이 그렇다. - 중국 명언
술을 탐내는 마음은 본질적으로는 바른 마음이다. 술과 차를 대비할 때, 그
차이점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차는 은자와 같고, 술은 기사와 같다. 술은
친구를 위하여 있는 것이고 차는 조용한 유덕자를 위하여 있는 것이다. -임어당
사람은 체면 있는 신사로 술집에 들어갔다가 중죄인으로 술집에서 나온다.
- 글롭스
첫째 술잔은 갈증을 낫게 하고 둘째 술잔은 영양이 되며, 세째 잔은 유쾌한
기분을 준다. 그러나 넷째 잔에 가서는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든다. - 영국속담.
거울은 당신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가르쳐 준다. 술은 당신의 흐트러진 마음을
가르쳐 준다. 술잔 앞에서는 마음을 여미라! - 독일 속담
연암 박지원이 술 낚시로 감투를 얻은 이야기는 유명하다.
연암은 집이 가난하여 좋아하는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손님이나 와야 아내는 겨우 두 잔의 탁주를 내놓을 뿐이었다.
그래서 연암은 그럴 듯한 풍채의 인물만 보면 가짜 손님으로 끌어다가
술 마시는 미끼로 삼았다. 하루는 그가 자기 집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마침 사인교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연암은 무작정 길을 가로막으며 정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영감, 누추한 집이나마 잠시 들렀다 가십시오. 저의 집이 바로 여기올시다."
"나는 지금 입직하는 길이라 틈이 없소."
"흥! 임금을 모시는 분이라 도도하군.
담배나 한 대 피우고 가라는데, 그렇게 굴 것까진 없잖소."
연암은 도리어 호령조로 말했다. 사인교를 탄 사람은 이 승지였다.
그는 선비에 대한 예의는 아는 인품이어서 연암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오셨으니 술상 내 오너라."
탁주 두 잔과, 안주로는 김치가 나왔다. 연암은 자기 잔의 술을 쭉 들이켜고는
손님 잔의 술까지 마셔 버렸다. 이 승지는 연암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영감! 뭐 이상히 여길 것 없고. 오늘은 영감이 내 술 낚시에 걸려들었소, 하하."
"도대체 당신은 누구시오. 그리고 술 낚시는 무슨 뜻이오?"
연암은 그제야 술 낚시에 대한 내력을 이야기했다.
그날 밤 이 승지는 정조 임금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다.
그 선비가 누구인지 모르고 하는 이 승지의 얘기를 들은 정조 임금은 말했다.
"그 사람은 분명 연암 박지원이다.
자기 재주를 믿고 방약무인이 지나쳐 벼슬을 안 주었는데, 그다지도 궁하다니 참으로 안됐군."
그렇게 말한 정조 임금은 그에게 곧 초시를 보게 하고 안의 현감 자리를 주었다.
필리핀의 강철 기술자인 맹 카리오는
어느 날 경찰의 요청으로 강철로 된 유치장을 세우게 되었다.
맹 카리오는 그 일을 훌륭히 해내 완공되던 날, 공사비를 두둑이 받았다.
그리고 경찰은 그것이 매우 잘 되었다. 라며 흡족해하였다.
그는 그의 걸작품에 대한 흡족한 마음과 얼마간의 일로 주머니 사정이 좋아 기뻐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친구들을 초청해서 여러 차례의 술잔치를 벌였다.
맹카리오는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경찰 순찰 대원과 만나게 되었다.
그는 결국 통행금지 위반으로 감금되었다. 그의 걸작품의 최초 이용자로서...
[인생]
인생은 한 권의 책과 흡사하다.
미련한 사람들은 그것을 건성건성 읽어버리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정성들여 그것을 읽는다. 왜냐 하면 그는 한 번밖에 그것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J. 보이에르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이 있고, 진흙도
있다. 걷기 좋은 평탄한 길만이 아니다. 먼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 나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F. W. 니체
인생은 사고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며 감각하는 사람에게는 비극이다. 실로
인생은 때로는 비극이지만 또 자주 희극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로 말한다면
인생은 우리들이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월폴
다른 사람 아닌 그대가 생의 흐름을 건너갈 다리는 그대 한 사람을 젖혀
놓고서는 아무도 갈 수 없는 것이다. 하기야 세상에는 그대를 업고 개울을 건네
주려고 하는 수많은 샛길과 다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대 자신을
희생시키기에 작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대는 인질로 잡히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것이다. 세상에는 그대를 젖혀 놓고서는 다른 아무도 갈 수 없는 오직
한 개의 길이 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것은 금물이다. 아무 소리 말고 그
길을 가라. -F. W. 니체
그대가 진실로 아름답게 살고 싶다면 가난에 익숙하고 세상살이에 서투르라.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곁에서 서성거리며 어떻게 하든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가 있어서 기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 동안이나 단식하고 몸을 여위게 한 다음 간신히 울타리 사이를
빠져 기어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포도원에 들어간 여우는 실컷 먹고 나서
포도원으로부터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러나 배가 잔뜩 불러서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그때 여우는 말했다.
"결국 배 사정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같구나."
인생도 그와 같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도 역시 알몸으로 죽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죤 듀이의 90회 생일을 며칠 앞둔 한 모임에서 한 젊은 박사가
그의 생의 철학에 관해 수준 낮은 의견을 부지중에 말했다.
"생의 동기란 무엇입니까?"
"생의 동기란 당신을 끊임없이 산에 오르게 하는 어떤 힘이지요."
위대한 철학자는 재빨리 대답했다.
"등산! 그럼 그게 무얼 의미하는 것인가요?"
젊은이가 기죽지 않고 다시 응수했다.
"당신이 올라갈 새로운 산을 찾는 것이지요.
당신은 내려와서 그 다음 산에 오를 것이오.
그러고는 또다시 다음 산을 보고 다시 오를 것이오."
듀이는 젊은이의 무릎 위에 부드럽게 손을 얹고는 말했다.
"당신이 오를 다른 산을 찾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에 더 이상 흥미가 없어졌을 때
생은 끝나고 마는 것이오.“
19세기 런던의 패션가에 있는 로드차일드 맨션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 건물 처마 끝 벽면에 수평으로 튀어나온 쇠시리 모양의 장식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을 보며 모두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세계적인 부자가 그 부분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돈이 없었을까,
아니면 부주의해서 빠뜨린 것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유는 간단했고 시사 하는바가 많았다.
로드차일드 경은 정통파의 유태인이었는데, 모든 경건한 유태인의 집에는
전통적으로 이런 옛말이 전해 내려오는 것이었다.
'미완성의 부분을 꼭 남겨 두도록!
그리하며 아브라함과 같이 우리는 이 지구상에 순례자이며
잠시 들렀다 가는 것임을 증거 하라.‘
[삶에는 알맞은 짐이 필요하다]
우리가 삶을 사랑함은 우리가 사는 일에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일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사랑 속에는 언제나 얼마간의 광기가 들어 있다.
그러나 광기 속에는 언제나 얼마간의 이성이 들어 있는 것이다. - F. W. 니체
세계 어디에도 휴식과 평안은 없다. 도처에 싸움이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싸움은 어떤 자는 노예로 만들고 어떤 자는 해방시켜 자유인으로 만든다.
"신들이나 인간이 싸움만 않는다면." 호메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다. 만약에 이 말대로라면 만물은 소멸해 버릴 것이 틀림없다.
이 싸움으로 인해 만물은 생성하거나 멸망하니까.
어떤 자의 죽음은 어떤 자의 삶이 된다.
장작이 탈 때 나무는 죽지만 불은 살아난다. - 일리인
우리들은 아이들이 태어나면 기뻐하고 사람이 죽으면 슬퍼한다.
하지만 이것을 거꾸로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는 이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고,
사람이 죽었을 때는 그가 무엇인가를 이룩한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 미드러시
아비시나의 전도사였던 램비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물살이 빠르고 아리가 없는 시내를
건너야 했다. 그런데 이 물을 건널 때 발이 휩쓸려 가거나, 물 아래로 깊이 잠기고
바위에 던져지게 되어 부딪쳐 죽게 되는 위험이 따른다.
램비 박사는 원주민들에게서 이 물을 건너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것은 무거운 돌을 등에 지고 물을 건너가는 것이었다.
그 돌의 무게는 그의 발을 시내의 바닥에 단단하게 유지해 주어서
그는 휩쓸려 가지 않고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되었다.
램비 박사는 이것을 응용하였다. 위험스러운 시내를 건너는 동안
물은 항상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우리에게 돌진하여 생명을 빼앗으려 한다.
우리는 짊어질 바닥짐(밸러스트)이 필요한데, 그것은 무거운 짐이 되긴 하지만
우리가 넘어져 휩쓸려 가지 않도록 해준다.
한 폴란드의 군주가 사냥하다가 그의 일행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부하들은 며칠 후 시장에서 짐꾼이 되어 버린 그를 발견했다.
그는 불과 몇 페니를 위하여 짐을 나르고 있었다. 그들은 무척 놀랐다.
처음에는 그 짐꾼이 정말로 그들의 군주인지 의심할 정도였다.
결국 그들은 그렇게 귀한 분이 그런 천한 일을 해서 자신을 그렇게 비천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군주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는 말했다.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내가 있었던 세계의 짐에 비교하면
단지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여기서 나흘 밤을 지내는 동안 전보다
더 많이 잠을 잤다. 나는 비로소 진정한 삶을 시작했으며 내 자신의 왕이 되었다.
이렇게도 내가 잘 있는데 궁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한 팀의 러시아 과학자들이 편안한 인생이 생명을 단축시키는가, 연장시키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에 대한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동물의 수명에 대하여 일련의 실험이 있었다.
어떤 동물들은 이상적인 생활조건을 부여받았다.
즉, 조용하고 상쾌한 공기, 많은 음식, 그리고 아무 방해도 없었다.
놀고 싶을 때 놀고 잠자고 싶을 때 자고 동물들의 털은 윤이 나기 시작하였다.
또 한 그룹의 동물들은 걱정과 기쁨이 포함된 조건에 놓여 졌으며,
온갖 종류의 방해와 놀라운 일들이 주어졌다."
연구자들은 먼저 병들어 죽는 동물이 앞의 이상적으로 보이는 조건에 있던 것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시험]
뱀의 유혹에 빠진 우리들의 조상이 결코 우리만큼 어리석진 않았을 것이다.
그건 하늘을 보면 안다. - 조기원
인간이란 시험이 반드시 필요한 저주받은 동물인가?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인류 최초의 고사장은 에덴동산이었습니다.
물론 출제자는 하나님 이었고 응시자는 아담과 이브였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시험이라는 괴물은 창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에덴동산에 출현해 있었다.
그때의 문제는 선악과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알의 나무 열매였습니다.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 다 낙방했습니다.
그 시대에도 커닝이라는 게 있어서 아담은 이브의 잘못된 답을 커닝했습니다.
결국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말았지요.
그럼 뱀은 무엇이었습니까?
오답으로 유도하는 함정이었지요.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카네기는 자기 회사의 직원 채용 시험에서 화물을 포장한 밧줄 끄르기를
시험과목에 넣었다. 시험 결과는 꼼꼼히 차례로 끄른 자는 모두 불합격이 되고
칼로 썩썩 잘라 버린 자는 모두 합격이었다.
카네기는 말했다.
"스피드 시대인 지금 밧줄 끄르기에 시간을 다 보내면
다른 사무는 언제 본 단 말인가?
그런 비능률적인 사원은 필요가 없다.“
어느 신문에 광고가 났는데,
그것은 질문에 가장 좋은 답을 하는 자에게는 많은 상금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런던까지 가는 데 제일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라는 것이
상금이 걸린 질문이었다. 그리고 당선된 대답은 이것이었다.
"런던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브라이든 씨는 그의 철물점에서 근무하며 사업을 배울 소년을 구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후보감으로 세 명을 뽑았는데,
애드 마블과 책 모리슨 그리고 톰비치 였다.
브라이든은 각기 다른 날 한 명씩 불러서 체스넛가 789번지에 사는 J. B. 피터슨 부인에게
알루미늄 냄비가 든 꾸러미를 전달하도록 했다.
애드는 번지수가 798인지 897인지를 몰라서 결국 그런 주소를 찾지 못했다고 하면서
냄비를 들고 되돌아 왔다.
잭은 현재 789번지는 교회이며, J. B. 피터슨 부인은 이사를 해서
냄비를 도로 들고 왔다고 말했다.
톰 비치는 심부름하는 데 제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그는 냄비를 도로 가져오지 않았다. 잭과 똑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피터슨 부인의 새로운 주소를 조사해서 그곳으로 갔다.
피터슨부인이 그에게 냄비를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하자(물론 이것은 사실이었다)
톰은 꾸러미를 풀고 냄비를 꺼내어 주인이 가르쳐 준 가격을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그것을 사도록 유도를 했다. 브라이든 씨는 누구를 고용했겠는가?
[돈]
돈은 절대적인 위력이다. 동시에 평등의 극치이다.
돈이 갖는 위대한 힘은 바로 그런 곳에 있는 것이다.
돈은 모든 불평등을 평등하게 한다. - F. M. 도스토예프스키
아인슈타인은 돈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했다.
아인슈타인은 미국의 석유 왕록펠러 재단에서 1천 5백 달러짜리 수표를 받았는데,
이것을 현금으로 바꾸지도 않고 책상 위에 그대로 놓아두었다가 책을 보던 끝에
수표를 책갈피에 끼워 두었다.
얼마 후 보니까 수표만 없어진 게 아니라 책도 누가 집어가 버렸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지. 책까지 돈을 보고 따라갔으니.“
오늘날, 링컨의 얼굴이 왜 보다 큰 화폐 단위에 그려져 있지 않고
동전에 새겨져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배고픔과 결핍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았던
데이비드 브렌너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온 이후, 그는 그곳에서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그 후 브렌너는 유명한 조각가가 되어 "
주님은 백성을 사랑해야만 하고, 그 분은 많은 백성을 그렇게 사랑해 왔다." 라고
말한 사람의 얼굴을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적은 동전 위에 새기는 일을 맡았다.
브렌너는 어떤 화폐보다도 일반 서민의 주머니 속에 많이 들어 있는 동전에
그 얼굴이 새겨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돈이 말한다고 들어왔다.
이 돈이 말하는 것을 들어 보자.
"당신은 나를 손에 쥐고는 나를 당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의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내가 얼마나 쉽게 당신을 지배 하는가 보시겠습니까?
나를 얻기 위해서 당신은 죽는 것 말고는 무엇이든 하려고 합니다.
나는 비처럼 무한히 값지며 물처럼 본질적입니다.
내가 없다면 사람도 기관들도 모두 죽고 말 것 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위한 생명력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욕망이라는 낙인 없이는 무익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보내지 않으면 아무데도 갈 수 없습니다.
나는 이상한 친구들과 사귑니다.
나 때문에 사람들은 인격을 무시하기도 사랑하기도, 그리고 경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성자들의 예배에도, 자라나는 마음을 위한 교육에도,
가난한 사람들의 굶어가는 육신을 위한 음식 마련에도 사용됩니다.
나의 힘은 지대합니다.
내가 당신의 노예라기보다 당신이 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나를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다루십시오.“
"철학이 뭐 별스런 학문인가요?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죠.
그렇다면 뭐 연구까지 할 필요가 어디 있어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형수는 지금 오나시스야말로 위대한 철학자라고말해 버린 것이다.
- 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보물을 찾기 전에]
재산이란 것은, 인간의 도덕적 가치나 지능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인간에게 그것은 다만 타락의 매개가 될 뿐이지만,
확고한 인간의 수중에 있으면 그것은 유력한 연장이 된다. - G. 모파상
산중에서 보물을 찾기 전에,
먼저 내 두 팔에 있는 보물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하라!
그대의 두 팔이 부지런하다면 그 속에서 많은 것이 샘솟아 나올 것이다.
사람은 하는 일에 신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굳게 믿는 일을 실행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자기에게 그러한 힘이 있을까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라. - J. W. 괴테
한번은 어떤 신사가 친구가 경영하는 보석상을 방문했다.
그의 친구는 그에게 아주 멋있는 다이아몬드와 다른 훌륭한 보석들을 보여 주었다.
그 보석들 중에 빛이 나지 않는 이상한 것이 있었다.
그 신사는 친구에게 그 보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보석은 전혀 아름답지 않은데."
그러자 그 친구는 그 보석을 집어서 그의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손을 오므리고 있다가 잠시 후에 다시 펴 보라고 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신사가 손을 펴자 그 완전한 보석은 무지개 색깔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자네가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되었지?"
그 놀란 신사가 물었다. 그 친구는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오팔이라는 보석이야.
우리는 이것을 마음이 통하는 보석이라고 부르지.
이 보석은 그 훌륭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꼭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네."
[부는 분뇨와 같다]
부는 분뇨와 같다.
그것이 축적되어 있을 때에는 악취를 풍기고 뿌려졌을 때에는 흙을 기름지게 한다.
- L. N. 톨스토이
부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이 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경제적 이익이 진실 된 인간사를 방해함이 없도록
언제나 제한과 속박과경고가 내려진다.
그리고 인간이 자기 신분에 알맞은 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를
추구하는 일은 정당하다.
그러나 그 이상을 추구하면 이는 사업이 아니라 탐욕이 되며,
그리고 이 탐욕은 결정적인 죄악이 된다. - E. 프롬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마치 숲속의 꽃과 같이 스스로 무럭무럭 자라고,
공적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마치 화분 속에서 자란 꽃과 같이 이리저리 옮겨지기도 하고 흥망이 있게 된다.
그런데 만일 그것이 권력으로부터 이어진 것이라면
마치 꽃병 속의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므로,
그 시들어가는 모습을 선 자리에서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 - 채근담
어느 날 두 사람의 사나이가 랍비를 찾아와 자신에 대해 의논을 했다.
한 사람은 그 고을에서 제일가는 갑부였고 또 한 사람은 가난한 사나이였다.
두 사람은 대합실에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갑부가 조금 일찍 도착해 먼저 랍비의 방에 안내되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갑부는 방에서 나왔다.
가난한 사나이의 차례가 되어 그는 랍비의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5분으로 끝났다. 그러자
사나이는 항의했다.
"랍비님! 갑부가 찾아왔을 때는 한 시간 동안이나 응대해 주셨으면서
왜 저에게는 5분밖에 안 주셨는지요. 그게 공평한 노릇일는지요."
랍비는 바로 대답했다.
"자, 나의 아들이여. 당신의 경우엔 가난한 것을 금세 알아차렸소.
그런데 그 갑부의 경우에는
가난한 것을 알아차리기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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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무료하거나 심심할 때
이 책을 가까이 하여야 겠다.
좋은 내용들을 쭉 일거나가기에는 소화하기가 어렵다.
체하기도 할 수 있으니....
곱씹으면서
오래 오래 씹으면서
그 뜻을 음미해야겠다.
<기억하고 싶은 귀절>
- 성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 바라고 있다(p85)
- 지혜는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는 것이고, 미덕은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미리 행하고 있는 것이다(p158)
- 법률은 거미줄과 같다. 약자는 걸려서 꼼짝을 못하지만 강자와 부자는 뚫고 나간다(p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