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5월 2일), 햇살이 눈부시게 좋은 날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우리 두 공주들은 각자의 사무로 바쁘다 하여(큰 공주는 수련회 장기자랑 연습, 작은 공주는 그냥 나가기 싫다네요....^^) 마눌님과 단 둘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어디를 갈까 곰곰히 생각하다 우리 마눌님께서 봄 도다리를 먹고 싶다 하시어 회를 먹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집이 해운대라 생선회 먹는 거는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봄나들이인데 해운대를 벗어나보자하는 심정으로 여기 저기 궁리한 끝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바람 쐬러 가기에 딱 알맞은 '대변항'으로 가기로 했죠....^^
대변항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포구인데요...
해운대에서 차로 2~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회도 먹고 나들이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지도에서 보듯이 우리집(해운대 IC 바로 밑 빨간 화살표)에서 대변항(파란색 큰 화살표)까지는 정말 가까운 거리랍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뭔 놈의 차들이 그리 많은지 거의 주차장 같은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네요....-_-
바퀴달린 건 다 나온 것 같더군요...-_-
지루하게 차를 타고 가던중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에 느긋하게 졸고 있는 주유소의 견공이 있어 한 컷 찍었습니다...^^
아주 편안해 보이더군요....^^
저 견공 눈에는 나들이 하겠다고 차 가지고 나와 차 안에 갇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우리 인간들이 불쌍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어찌하여 가다보니 대변항 이정표가 보이네요....^^
이제 다 왔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웬 걸.... 대변항에도 엄청난 차량들때문에 내리지도 못 하고 그냥 뒷차에 떠밀려 다니고 맙니다...-_-
이럴려고 나온게 아닌데... 다 와서도 못 내리니 짜증이 날려고 하네요.....-_-
오후 2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시계를 보니 3시 40분이네요...-_-
그 가까운 거리를 오래도 왔네요....-_-
주차도 못 하고 그냥 길따라 쭉 가다 어떤 횟집에서 주차 대행해줄테니까 자기 가게로 가자길래 냉큼 내렸죠....^^
배는 고프고 날은 덥고 탈진하기 직전인데 어딘들 못 들어가겠습니까?....^^
요렇게 생긴 조그마한 포구입니다...
더 멋진 구도로 잘 찍어 보려 하였으나 거의 탈진 직전이라 대충 들이댄 사진이네요....^^
횟집 입구 수조에는 도다리, 광어, 참돔 등이 가득 차 있네요(어종은 저도 자세하는 잘 몰라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싱싱해 보입니다...^^
가격표를 봅니다...
허걱!... 생각했던 것보다 좀 쎕니다...-_-
그래도 도다리를 먹으러 왔으니 도다리를 시켜봅니다....^^
사실 기장군 일대는 멸치회가 유명하기 때문에 그 것도 시키려 했는데 가격의 압박에 도다리만 시켰습니다...^^
도다리가 나오기전에 기본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해삼, 멍게, 개불, 전복, 새우, 오징어, 소라 등의 해산물과, 묵, 전, 고구마등이 나왔네요....^^
간장, 초장, 야채 쌈장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지금 나온 것 너무 많이 먹으면 회 많이 못 먹을까봐 조금씩 먹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도다리회가 나왔습니다...
양은 우리집 기준으로 둘이 먹으니까 딱 맞더군요...^^
도다리는 세꼬시(뼈째 썰어나오는 회)로도 많이 먹는데 저는 반반으로 주문했습니다...^^
접시 갓쪽으로는 그냥 일반 회이고 중간에는 세꼬시네요...^^
모양은 별 볼 거 없네요....^^
둘이서 탈진 상태라 그랬는지 허겁지겁 맛있게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습니다...^^
오랜만에 먹는다면서 우리 마눌님이 좋아하더군요....^^
회 다 먹고 나온 매운탕입니다...
공기밥 2개 시켜서 맛나게 잽싸게 먹었습니다....^^
맛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군요....^^
배불리 먹고 한 잠 잤으면 딱 좋을 것 같았는데 늦게 나오면 길 많이 막힐까봐 서둘러 나왔네요....^^
집으로 가는 길은 다행히 차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이왕 바람 쐬러 나온김에 어디라도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아까 대변항으로 가던길에 먼저 들리려다 엄청 길게 늘어서 있는 차들 때문에 포기한 '해동용궁사'에 들리기로 합니다...^^
안 되는 실력으로 지도까지 첨부했더니 머리가 깨지려고 하네요...^^
조금 쉬었다 2부에서 계속해야 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몇년 전에 전직원 부산 야유회 갔을때 기장 가서 멸치회 시켰는데 여직원들은 하나도 못먹었던 기억이 나네요..^^이네요..
근데 실버스타님이 간곳은 회를 시키면 전복이 기본으로 깔리는군요...
부산으로 야유회 오신 적이 있군요....^^ 다음에 혹시 부산으로 야유회 오시면 저도 좀 불러 주세요....^^ 저기 나오는 전복은 비싼 전복 아니고 양식일 걸요...^^ 전복 맛보기로 조금씩 주는 집은 더러 있는데....^^
실버님 드디어 용궁사 올려주시는 군요... ^^ 대변항 전망도 오랜만이네요.. 저는 바로 그 전주에 조금 더 위에 임랑에서 붕장어 먹고 왔더랬지요... 단체 모임으로요...^^
붕장어(일명 아나고) 드셨군요...^^ 그 것도 참 맛나죠...^^ 다음 편에 용궁사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역시 부산... 스키다시에 전복 나오네요.. 고구마 나오는것도 특이한데요..ㅎㅎ
다른 데는 전복 안 나오나 보군요....^^ 저는 다른 데서도 나오는 줄 알았는데....^^ 고구마는 좀 퍽퍽했습니다....^^
와우~~ 봄도다리는 보약이라는데 ㅎㅎㅎ 정말 신선해보입니다~ ㅎㅎㅎ
맞아요.... 보약...^^ 아주 신선했어요....^^ 블랙키님도 봄 도다리 꼭 드셔 보세요....^^
ㅋㅋ 실버스타님의 저작권이 있는 to be continued 에요...^^
역시부산지역이라 스키다시로 전복이......
그렇죠... 저작권...^^ 전복에 대해 많이들 놀라 하시네요....^^ 저는 저 가격에 저 정도 나온 것이면 그렇게 잘 나온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울쪽은 여기랑 많이 다른가 보군요....^^
대변항도 마찬가지고... 이름난 항구들이 제법 다 비쌉니다. 부산 근교라고 회값이 다 싸지는 않습니다. 뭐 내륙보다야 싸겠지만서도요... 그리고 그런거 감안해도 저 가격에 저 정도면 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죠. 실버스타님?^^
맞아요...^^ 지정아빠님 말씀대로 저 가격에 저 정도면 잘 나온 축에 못 들죠....^^ 좀전에 지정아빠님 동네 횟집에서 드신 도다리 보고 넘어갈 뻔....^^ 어찌 그리 많이 줄 수 있는지...^^ 다시 도다리 먹으러 동네 횟집 탐방해야 할 듯....^^
아웅 점심이나 먹고 열어볼것을...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인데 이거 보구 배곱시계 난리났어요
아이구.... 점심 드시기 전에 보셨군요....^^ 지금은 식사하셨을 테니 괜찮아지신 거죠?....^^
아들과 게임 삼매경에 빠진 남편에게..도다리가 모지..하고 물으니 도다리가 도다리지.. ㅠㅠㅠㅠ 괜히 물었어요~ ㅋ 햐.....ㅋㅋㅋ 소주 생각나는데요...흠흠..
ㅋㅋㅋㅋ... 맞아요....^^ 도다리는 도다리라는....^^ 소주와 도다리 좋죠.....^^
저두 세꼬시 좋아해요 전 오늘 가자미 세꼬시를 먹었답니다
오!... 가자미 세꼬시... 그 것도 괜찮죠....^^ 오늘 어버이날이라 아마도 회 먹으러 가지 싶은데 가자미에 한 번 도전해 볼까요?...^^
아무리 드시고 싶어도 진짜로 쓰러지시면 안 되죠....^^ 아무래도 서울 쪽은 회가 부산보다는 비싸긴 하겠죠....^^ 그래도 저 가격에 저 정도면 그다지 잘 나온 건 아니랍니다....^^
그리운 부산회 부산 살때 멸치회 못먹어본것이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그러셨군요....^^ 저는 부산 살지만 멸치회 별로 못 먹어 봤습니다...^^ 그다지 제 입맛에 잘 맞지 않기도 하구요....^^
신선한 도다리에 마지막 매운탕까지.. 침이 절로 고이네요.. ㅋㅋ 실버스타님~~ 다음엔 부산에서 번개 함 하죠? ^^ 저도 KTX 타고 갈게요.. ㅋㅋ
얼짱님...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부산 오시면 연락하세요....^^ 싱싱한 생선회 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