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선정한 12권의 수업용 도서가 도착했네요 - 진로독서 연계 학종대비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작년부터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게 되네요~
작년에는 모 전문대학 교수학습코칭센터 담당자의 요청으로 신입생 대상 비대면 언택트 전화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었고,
올해는 모 고등학교 진로부장 선생님의 요청으로 대입 학종에 도움이 되는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줌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문, 의료보건, 역사, 교육, 사회과학, 공학 등 공통 관심사에 따라 모인 6개의 진로독서 동아리별로 학생들이 직접 2권씩 선정한 12권의 수업용 도서가 도착했네요~
김대식의 ‘인간vs기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와카스 아메드의 ‘폴리매스’, 이윤호의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 등 쉽지 않은 책들이 섞여 있네요~
각 동아리별로 한 권은 독서토론 후 글쓰기, 다른 한 권은 독후감을 써야해서 7월 말 수업 전에 책을 모두 읽기로 했네요~
일정을 보니 7월 초에 기말고사 시험이 끝난 후 2주 정도의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야 하는군요~
그런데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권씩만 읽으면 되지만 저는 한 달 동안 12권의 책을 읽어야 해서 일주일에 3권씩 읽어야 하는 살인 스케줄이군요~ -,.-;;
오랜만에 초집중 몰입독서의 기회를 만들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책을 읽어 나가야 겠네요~ 올 여름은 아이들과 열띤 독서토론을 하면서 더위를 잊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얘들아~ 시원한 독서토론을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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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진행했던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생각나서 정리해 봤습니다~ 학교나 기관에서 요청하는 책으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문학이나 진로, 인성, 비문학 등의 추천서로 독서토론을 진행하는데, 간혹 학교나 기관에서 선정한 도서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1년에 1~2건 정도 되는 것 같네요~
2014년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 6급 핵심인재 양성과정에서 직무와 관련된 4권의 책으로 6개월 동안 월 1회씩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네요~
정책기획 관련 '정책 사례 연구', 홍보 마인드 향상 관련 'PR의 신', 직무 역량 강화 관련 '교육자치 혁명', '재난안전 A to Z', 리더십 관련 '인정받는 팀장은 분명 따로 있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등 생소한 분야의 책들로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느라 책을 읽고 요약까지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5년 상반기에는 현대그룹 본사 전략기획본부장님의 요청으로 임직원 대상 2회의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네요~
현대상선에 찾아온 조선업의 위기를 독서경영으로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변화관리의 기술', '1825일의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해당 분야의 책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했었네요~
2015년 하반기에는 보령제약그룹 BR(Best Readers) 독서토론회의 요청으로 임직원 대상 월 1회씩 1년 정도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네요~
단편소설을 습작할 정도로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기획실 대리님의 추천으로 미하엘 엔데의 ‘자유의 감옥’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2017년에는 삼수생 아버님의 특별요청으로 1년 정도 격주 1회씩 독서력과 독해력,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1대1 개인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네요~
동기부여를 위해 학생이 읽고 싶은 책으로 진행했는데, 연애 심리학 레시피, 피로 사회, 기억 전달자, FBI 행동의 심리학, 라플라스의 마녀, 사후세계의 비밀, 죽음의 체험, 마음을 슬쩍 훔치는 기술, 상황의 심리학, 토지, IQ84 등 다양한 책들을 다루었네요~
특히 스릴 넘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비카스 스와루프)와 깜짝 반전이 숨어있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는 오랫 동안 짙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답니다~
2018년에는 포천시립일동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강좌 '느리고 깊게 읽는 고전' 20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5개월 동안 주 1회씩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네요~
허균의 홍길동전, 최치원의 새벽에 홀로 깨어, 이순신의 난중일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윌리엄 워즈워스의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등 다양한 동서양 인문고전 작품들을 다루었네요~
2019년 상반기에는 순천시립삼산도서관에서 6개월 동안 매주 1회씩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장기 프로그램 중에 담당자의 요청으로 올해의 순천의 책들을 다루었네요~
최원형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2019 원시티 원북)', 이민규의 '표현해야 사랑이다(2018 원시티 원북)'로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진행했네요~
2019년 하반기에는 OO중학교 진로 시간에 '나무를 심은 사람'과 '바보 빅터'로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진행했답니다~
1년에 1~2회 정도는 다른 사람의 추천으로 평소에 잘 읽지 않던 분야의 생소한 책들을 읽는 게 두뇌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3개월 이상의 장기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경우 가끔씩 변화를 주기 위해 돌아가면서 아이들이 직접 선정한 책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반짝 아이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