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문화의 교차로(交叉路) 튀르키예(Türkiye/터키) 여행
튀르키예(터키) 지도 / 국기(Ay Yildiz/달과 별)
♦ 튀르키예 국기(國旗/Ay Yildiz/달과 별)
♤초승달 : 마케도니아군이 비잔티움(이스탄불) 성벽 밑을 뚫고 들어오려 했으나 초승달이 비쳐 발각.
♤빨간색 : 튀르키예 건국에 희생된 피(血) ♤흰 초승달과 별 : 이슬람 상징
♦ 튀르키예 개관(槪觀)
♤면적 : 78만 5천㎢(우리나라 남한의 8배) ♤수도 : 앙카라 ♤인종 : 튀르크족 80%, 쿠르드족 20%
♤인구 : 8천 3백만 ♤언어 : 튀르크어, 아랍어, 쿠르드어 ♤종교 : 이슬람교 99.8%
♤1인당 국민소득 : 8.500 달러(USD)
아시아의 최서단, 소아시아 반도의 튀르키예(터키)는 동남부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Kurd)족의 잦은 독립 시위가 골칫거리라고 한다. 쿠르드족은 국가형태를 갖추지 못한 최대 민족(4천 만)이라고 하는데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시리아(Syria), 이란(Iran), 이라크(Iraq)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고 있는 단일민족이다.
1. 대도시 이스탄불(Istanbul)
튀르키예의 수도(首都) 이스탄불은 BC 8세기, 그리스인들이 비잔티움(Byzantium)제국을 세우고 수도로 정한 곳이며 AD 4세기에는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삼았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라 도시명을 바꾸었다고 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스탄불은 인구가 1,500만이 넘는 대도시이다.
이곳은 AD 15세기, 투르크인들이 세운 오스만(Osman)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가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를 앙카라(Ankara)로 옮기고 도시 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스탄불은 위치상 흑해(黑海:Black Sea) 입구 삼각형 모양의 반도(半島) 요충지에 있으며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 통로로 옛 실크로드(Silk Road)의 종착지이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유명하였던 오리엔트 특급(Orient Express)의 종착점이기도 한데 첫 출발점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탄불의 시르케지(Sirkeci) 역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고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배경이 되면서 초호화 유럽횡단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유럽 부호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운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항공기의 발달 등으로 지금은 옛날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일부만 운행된다고 한다.
나는 아들과 함께 여행했는데 이스탄불(Istanbul)의 첫인상은 엄청나게 큰 대도시라는 것이었다.
복잡한 도로와 수많은 인파, 그리고 명랑하고 활기찬 얼굴들과 아무렇게나 사람들을 비집고 다니는 자동차들과 레일 위를 달리는 트램(Tram/전차와 비슷)들로 무척 혼잡하였다.
이스탄불 전경 / 동서양을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다리 / 길거리에서 맛본 케밥(kebap)
터키는 국토 대부분이 서남(西南)아시아고 작은 부분인 이스탄불 시내 일부분만 유럽에 속해있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의 보카치키(Boğaziçi) 다리를 중심으로 유럽 쪽에 인구의 3/4이, 아시아 쪽에 1/4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동서 문화가 만나는 이곳은 고대 히타이트(Hittite) 제국으로부터 페르시아, 헬레니즘, 동로마제국, 비잔틴 제국, 사산제국, 오스만투르크 등이 세력을 떨치던 역사와 문화의 요충지였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터키를 상징하는 모스크(Mosque)와 미나레트(Minaret-모스크 귀퉁이의 첨탑)는 가는 곳마다 우뚝 솟아 있었고 나지막한 구릉(丘陵)들로 연이어져 있는 도심은 활기로 넘쳐 보인다.
다양한 문화의 소용돌이를 겪다 보니 모스크를 비롯한 유적들은 이슬람, 기독교, 그리스 정교회 등의 영향을 받아 한마디로 어느 종교의 건물이라고 단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2.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St. Sophia) 성당
성 소피아 성당(핑크 모스크)
성 소피아 성당은 외부에서 보면 분홍빛으로 빛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 건물은 AD 360년, 콘스탄티우스 황제가 세운 성당(聖堂)으로, 전 세계 성당의 모체(母體)였다고 하는데 현재의 건물은 AD 537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비잔틴(Byzantine) 제국 때에는 그리스정교(正敎)의 대성당으로, 15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 이후에는 이슬람(Islam) 사원으로 사용되다가 20세기 들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2층에 있는 그리스도를 안은 성모와 황제 가족의 모자이크가 유명하며 다른 벽면에는 이슬람의 코란 구절과 초대 칼리프의 이름이 크게 새겨져 있는 등 역사의 아이러니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