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커가 입는 패들링 웨어 중에서도 스프레이스커트 위로 드러나는 패들링 자켓과 구명조끼는 물론 입는 사람의 취향도 취향이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사실 입는 사람은 거울을 보지 않고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죠?) 보기에 정말 멋지고 잘 어울리게 입는 것도 무시할 수가 없는데요.
옷을 입음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 눈에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고, 나가서는 자신의 신분도 은근히 과시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또 계절마다 어디로 가느냐 또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바꿔입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을겁니다.
크레딧 카드가 잘 긁혀 준다면야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런데 '색채 감각'만큼은 돈으로도 해결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카약부터 패들, 옷, 구명조끼, 헬멧에 이르기까지 전신을 온통 똑같은 색깔로 '깔맞춤하는' 식으로 코디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나름 코디를 해서 입었다는데 패션(색채) 감각이 의심될 정도로 정말 이상하게 입는 분도 많습니다.
물론 카약 색깔이 멋지다고 성능까지 멋지게 나와주는 것은 절대 아닌데도 이걸 장비빨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자기 카약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시선에 기분이 확 UP되어 더 멋진 기술을 쓰게 될 수는 있겠다 싶기는 합니다. ^^
색에 따라서는 강력한 포스와 위엄, 열정과 대담함, 힘과 건강함, 정교함과 냉정함, 부드러움과 친근함, 화려함과 파격... 뭐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데 거기서도 특히 배색(配色)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美國 카약용품 브랜드들의 색채 감각은 英國 브랜드들을 따라가기 참 힘들어 보이는데, 아무래도 역사가 짧다보니 문화적 깊이도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오래 전에 쓴 '색깔 이야기'에 이어 색(色)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려고 합니다.
잘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좀 찾아보면 아시게 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카약용품에서 거의 쓰지 않는 색들은 빼고, 잘 쓰이는 색들을 중심으로 모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파란(Blue)색은 명확한 생각을 하도록 자극하면서도 고요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신뢰감과 권위, 솔직한 느낌이 들게 해주는 색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네이비 블루를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연한 파란색(하늘색)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중력을 도와준다고 하는데, 작업복이나 수술복, 야구팀 유니폼 등에 파란색이 많은 것은 다 나름 이유가 있는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란색을 띄는 음식이 없어서인지 식욕을 없애는 색이고, 의외로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합니다.
공격적이지 않고 무난해서 유행도 타지 않으며, 사람을 모아주는 색이라 유네스코, 유엔, EU, 기업 등이 많이 쓰는 색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의외로 잘보이고요.
(Pink색이 원래 남성을 상징하는 색이라네요? 그래서 데인 잭슨이 Pink색 카약을 타는 것인가?)
사진에서 보듯 White, Yellow, Light Green색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Dark Green은 시각적 흥미도 떨어지고 썰렁한 느낌이 들어 웬만하면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중간에 있는 초록(Green)색은 회색빛 도시 생활의 소음과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공간, 즉 마음의 고요함과 평화, 깨끗함을 무의식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자기 자신을 데려가고 싶게 만드는 색이라 자연과 환경을 뜻하는 색으로 여겨지고 있죠.
초록색에도 봄에 볼 수 있는 밝은 녹색(연두,라임색)이 있고, 가을의 울창한 숲에서 볼 수 있는 짙은 녹색이 있는데요.
파란색의 신뢰와 안전, 노란색의 젊음과 긍정이 섞인 색이라서 노란색이 더 들어가 부드러움과 활기하고 편안함이 결합된 밝은 녹색(연두,라임색)이 패들링 자켓에 많이 쓰이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파란색과 함께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는 색입니다.
한때 Kokatat이나 IR에서 그렇게 많이 쓰던 Dark Green은 안정감은 있을지는 몰라도 좀 답답하고 탁한 느낌이 듭니다.
White와 Blue를 잘 조합해서 쓰면 눈이 다 시원해지고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Red나 Pink와 함께 쓰면 정말 촌스럽다고 해요.
빨간색의 에너지와 자극과 노란색의 행복과 쾌활함이 조합된 주황색(Orange색이라고도 부르는)은 사람이 슬픔이나 실망에 빠지지 않게 함으로써 일시적이나마 피난처를 제공하는 색이고 어려운 순간에 직감적으로 반응하게 해주는 활동적이고 활력을 주는 색상이라서 그런지 시인성면에서는 단연 최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혼자라는, 개인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결속시키고 사회적 상호 작용을 높이는데도 좋아서인지 이 색도 참 많이 쓰는 색인 것 같습니다.
Orange색은 Green색과 Yellow색과의 조합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과감하게 Purple, Pink, Blue와 함께 쓰면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든다네요,
Gray와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니 드레스 코드 맞출 때 참고하세요.
고흐가 정말 사랑했다는 노란(Yellow)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좋는 색이라고 합니다.
저는 노란색에서도 약간 주황색을 띄는 샤프란(Saffran) 색을 참 좋아하는데, 전에 Palm에서 나왔던 패들링 자켓과 구명조끼 겉감에 많이 쓰인 적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색이라 그런지 Red, Orang, Blue, Green, Violet색 등 어떤 색과 함께 써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약간 촌스러울수도 있는 밝은 노란색(병아리색)보다는 진한 노란색을 더 많이 쓰는데 이것은 富와 권위, 강렬함과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Red와 함께 벌레가 싫어하는 색이라 카약커가 입는 옷에는 참 좋은 색이라 볼 수 있겠네요.
통학차량의 노란색에서 보여주듯 조심, 주의, 경고, 따뜻함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Black을 배색으로 쓰면 정말 잘 보이긴 하지만 옷 코디에는 별로 좋지는 않다고 해요.
인간이 가진 특권 중 하나가 빨간색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감동과 경이로움은 이루 다 말하기 힘든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빨간(Red)색은 사람에 신체적으로 흥분하게 만드는 색이라고 하죠.(홍등가, 빨간팬티, 붉은악마 ^^)
검정(black)을 배색으로 쓰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빨간(Red)색은 모든 색 중에서 시인성면에서 최고입니다.
빨간색은 생명, 권위, 열정, 힘, 권력, 혁명의 색이라 여겨져서 그런지 Dagger Kayak이 상징색(livery)으로 선택한 색이기도 합니다.
귀신과 액운을 쫓아주고 神의 사랑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공산당들이 죄다 빨간색을 쓰는 것도 이것 때문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정당 中에서 빨간색을 입는 정당은? ;)
Light Blue, Beige, Violet, Green 같은 색과 매치해서 입으면 정말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하다는데 저는 그렇게 입어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여담으로 '나이가 들면 빨간색이 좋아진다?'는건 노인이 되면 특히 빨간색이나 초록색 같은 강한 색상들을 볼 때 동공이 덜 수축하게 되어 덜 화려하게 보여짐으로 인해 대담한 색상의 옷을 선호하게 되는 것 때문이라고 하네요.
보라(Purple)색은 약간 붉은빛이 들어간 자주색(Magenta)로 불리기도 하는데, 바이올렛(Violet)은 제비꽃 색깔로 푸른빛이 도는 것을 말합니다.
가시성이 나쁜 색이라 어두워지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카약용품에는 웬만해선 잘 쓰지 않는데, 고귀함, 화려함,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우울, 불안, 혼돈, 이질감 같은 부정적 느낌을 주기도 하는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Pink빛이 많이 들어간 자주색은 원래 만들기가 힘들고 비싸서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겼다고 하는데, 중성(性) 이미지가 있다네요.
튀기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한 예술가 기질이 많으며 실행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지만 때로는 교제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들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니 참 어려운 색이죠? ;)
위에 보이는 Dagger 팬텀(Panthom) 카약은 Dagger Kayak에서 어떤 이벤트에서 추첨으로 딱 한 명에게 주기 위해 특별히 만든 것으로 황금색 손잡이를 달아 정말이지 타기 아까울 정도로 멋졌는데, 저도 한 때 Jackson Allstar를 Black color로 탄 적이 있었죠.
검은(Black)색은 색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 모든 색을 모조리 흡수해버리는 바람에 어두워보이는 것입니다.
옛부터 죽음과 공포의 감정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모던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되며 정장과 자동차 등에 많이 쓰이게 되었다고 하고 강직함, 직선적, 정직함, 공정함, 유단자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햇빛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추운 계절에는 좋은데 여름에는 절대 피해야 할 색이라는 정도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또 멀리서는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 색이지만, 카본 패들만큼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White, Yellow, Red, Gray, Gold, Blue 등 대부분의 색들과 함께 써도 좋지만 밝은 색일수록 그 색들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가 있죠.
아참!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 하양색, 검정색 등으로 쓰면 틀린 표현이고, 이렇게 발음하고 써야 맞는 것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