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6기] 21구간, 저수령-묘적령-도솔봉-죽령

[다음]

2020년 2월 초

백두대간 21구간 무박 눈산행을 하다.

약 20.5 km정도의 거리이다.

2020년 겨울은 과거보다는 덜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춥기는 마찬가지이다.

겨울산행에서 추위는 온도보다는 바람의 영향에 더 민감하다.

오늘 산행은 기상청의 보도로는 풍속 2m/sec.로 양호하지만 산정상과 능선에서 부는 바람은 기상청의 보도보다는 더 강하여 몸을 춥게 만든다.

《 저수령(低首嶺, 해발 850m) 》

저수령(低首嶺, 850m) :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울산리를 잇는 도경계에 있는 고개이며, 927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저수령(低首嶺)이란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가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에서 불려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殷豊谷)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外適)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해발 850m의 높은 고도이지만 출발지는 넓은 광장으로 형성되어 있다. 저수령의 약간 남쪽에 이정석가 있으며, 그곳에서부터 등산이 시작된다. 이정석(里程石)에는 ‘低首嶺 저수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령(嶺)·재·치 다 같은 뜻이다.

[아래 사진 : 저수령, 넓은 광장처럼 되어 있다.]

[저수령 백두대간 표지석]

[해발 850m의 저수령 안내판]

[저수령, 저수재,  우측에 등산로 들입구가 있다.]

《 촛대봉(1,080.6m), 투구봉(1,100m?), 저수치 》

촛대봉(1,080.6m)

 : 저수령에서 거리로는 약 900m, 고도로는 200m 정도 올라가면,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촛대봉 정상석이 나온다.

단양군내에서 같은 모양의 검은 대리석 정상석은 산행 중 흔히 관찰된다.

이는 아마도 단양군에서 일괄해서 정상석을 만들어 설치한 듯하다.

현 촛대봉 정상석에는 해발 1,080m라는 문구가 정면에 적혀있으며, 정상석의 후면에는 “2002년 10월 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이곳으로 옮겨왔음” 이라는 문구가 정상석 뒷면에 새겨져있다.

아마도 현재(2019년)의 투구봉(1,100m?봉)에 설치했다가 고도가 1,080m라고 적혀있어 1,080m의 위치가 되는 현재의 봉우리로 옮긴 것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무명봉이 1,080m의 촛대봉으로 변경된 듯 싶다.

[촛대봉 정상석 후면부]

[촛대봉 정상석이 있는  곳]

[촛대봉 정상석 전면부, 해발 1,080m로 표시되어 있다.]

[아래 사진 : 겨울 야간 산행으로 주위에 눈꽃으로 산발해져 있다. 사진으로는 스산한 느낌이 난다.]

투구봉(1,100m?)

 : 촛대봉에서 투구봉까지의 거리는 약 400m정도이다.

이번 백두대간 코스의 산행전 지도를 보다보니 촛대봉과 투구봉의 혼용이 있어 위치파악에 혼란이 있다.

다음카카오지도와 네이버지도를 감안해 볼 때 현 투구봉은 1,100m정도 되는 위치이다.

1,080m의 촛대봉보다는 약간 솟은 지형으로 되어 있다.

야간에 진행한 코스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경사가 있으며, 다음카카오지도, 네이버지도의 등고선을 감안할 때, 이곳이 원래 촛대봉이지 않았나 싶다.

촛대봉이라고 정상석을 세웠다가 해발고도 1,080m의 오류로 촛대봉 정상석을 1,080봉인 무명봉으로 옮기게 되고, 시루봉(1,110m)과 높이가 비슷한 원래의 촛대봉을 투구봉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나 싶다.

일부지도에서는 투구봉(1,100m)을 시루봉(1,110m)과 같이 파악하고 있다.

촛대봉은 산의 정상부가 촛대처럼 높이 솟은 형상을 따라 이름을 짓고,

투구봉은 산의 정상부가 정상이 둥글게 올라와 있는 투구처럼(예; 백두대간 길 있는 전북 무주 대덕산 투구봉) 되어 있는 형상을 따라 이름을 표현한다.

시루봉 명칭 역시 촛대봉, 투구봉의 용어처럼 산의 외형 또는 산정상의 형상을 따라 이름을 짓는 것이 일반이다.

즉 무언가 혼동이 있어서 약 1,100m? 고지의 촛대봉이었어야 할 투구봉은 1,080m의 촛대봉보다 높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석을 설치하지 못하고, 나무로 만든 새로 설치한 이정표에는 투구봉이라는 글귀와 더불어 1,080m 촛대봉보다 1m높은 해발 1,081m라는 표시만 어정쩡하게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어디까지나 무식한 본인의 추정일 뿐이다.

[촛대봉과 투구봉 사이의 이정표, 투구봉에 가까이 있는데 거리표시가 잘못 된 듯 하다.]

[촛대봉과 투구봉의 위치]

[촛대봉과 투구봉을 나타내고 있는 지도들]

[투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투구봉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이정표]

<< 저수치 >>

투구봉에서 저수치까지 약 400m 정도의 거리이며, ‘투구봉에서 460㎞, 시루봉에서 1㎞를 표시하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투구봉에서 첫 번째 1,076봉을 지나 작은 안부를 거쳐 헬기장 공터(2번째 1,076봉)가 나오고, 헬기장 공터에서 약 70m만 진행하면 저수치가 나온다. 

 과거의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가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가 이곳인 듯하다.

[아래 사진 : 저수치 도착 전 헬기장 공터]

[저수치에 있는 이정표]

[헬기장 및 저수치 위치]

[지나가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

《 시루봉(1,116m), 배재, 싸리재, 흙목정상(1,047m) 》

저수치에서 300m 오르막으로 진행하면 정상부가 나타난다.

먼저 시루봉 좌측봉우리이다.

이곳에서 평탄한 길로 200m 진행하면 시루봉 우측봉우리이다. (쌍봉 중에서 동쪽에 위치한다.)

시루봉 서봉은 아무 이정표가 없어 그냥 지나치게 되며

동쪽 봉우리에 시루봉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아래 사진 : 시루봉 서쪽봉우리, 아무 이정표가 없어 그냥 지나친다]

[아래 사진 : 시루봉 동쪽 봉우리, 정상 이정표가 있다.]

시루봉에서 1,000㎞ 동쪽으로 진행하면 1,081봉 정상부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상의 거리표시는 명확히 않은 듯하다.

600m 계속 진행하면 배재가 나온다. 우측 방향은 아목마을 방향이며 대간은 직진길이다.

[ 아래 사진 : 1,081봉 정상 이정표이다. 긴 능선고지로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아래 사진 : 1,081봉,  배재, 싸리재 위치]

[아래 사진 : 배재]

[ 아래 사진 : 약 1,050m 봉우리 ]

배재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는 1.050m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

500m 추가로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싸리재이다.

[아래 사진 : 싸리재 넓은 공터 ]

싸리재에서 흙목정상 사이에 있는 약 1,007m의 봉우리까지는 400m 정도이고,

이 봉우리에서 600m 진행하면 흙목정상이 나온다.

1,007봉을 지나 흙목정상까지 가는 길에 암릉구간이 있으며 길이 안보일 경우 암릉위로 올라가면 된다. 인근 시그널이 방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래 사진 : 1,007봉 정상부 서쪽 능선끝, 오르막 끝난 뒤 공터에 바위가 있다. ]

[아래 사진 : 1,007봉 동쪽 끝 봉우리, 이정표가 있다.] 

[아래 사진 : 암릉을 위로 그리고 바위 옆으로도  지나간다.]

흙목정상(1,047m)

 : 흙목정상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으며 높이는 1,070m로 이정표에 적혀있으나 실제 높이는 1,047m정도이다.

흙목정상

 :‘흙목’을 토항(土項)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명풍수 박 성이라는 사람이 산천에 제사 지낼 때 향을 피운 곳이라고 하여 吐香(토향:향기를 토하다.)이라고 적기도 한다.

吐香(토향)이 土項(토항) → 흙목이라 와전되었다고 한다.[출처: 예천군 효자면 홈페이지,(https://www.ycg.kr/open.content/hyoja/tour/place/), 2020년1월15일 검색)]

[아래 사진 : 흙목정상, 이정표에는 해발 1,070m 라고 되어 있는데 아닌 듯 하다. ]

《 송전탑, 뱀재, 솔봉(1,103m) 》

흙목정상에서 뱀재까지 3㎞의 구간도 지형상 진행구간동안 위치파악에 혼동이 많았다.

흙목정상에서 약 400m 진행하면 1봉이 나오며, 다시 100m 진행하면 2봉이 나온다.

2봉에서 3봉까지는 거리는 약 150m 정도 밖에 안되지만 경사도가 심한 짧은 내리막구간이 있어 미끄럼에 조심해야 한다.

[아래 사진 : 각 봉우리, 송전탑 등 위치]

[아래 사진 : 제 2봉 995m? ]

[아래 사진 :  제 2봉에 있는 시그널 ]

[아래 사진 : 2봉과 3봉 사이에 있는 내리막길, 쓰러진 나무들이 진행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아래 사진 : 제3봉 봉우리 정상부, 가는 방향의 우측 ]

송전탑 : 

3봉에서 송전탑까지의 거리도 약 150m 정도 밖에 안된다.

송전탑의 전자기장에 의한 소리로 가까이 접근했음을 알 수 있다.

송전탑에서 983m봉까지는 약 200m만 진행하면 된다.

[아래 사진 : 송전탑 ]

[아래 사진 : 983봉 정상, 시그널보임 ]

983봉에서 400m만 비스듬히 내려가면 안부가 나온다.

약 930m 정도의 높이이고, 다음카카오지도에서 ‘뱀재’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헬기장 등의 공간이 없다.

뱀재가 아니다.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350m 정도 올라가면 971봉이 나오며,

그곳에서 거의 평편한 능선길로 150m 정도 진행하면 공터가 나타난다.

헬기장이고 시그널이 있어 뱀재임을 알 수 있다. 고도 971봉과 유사한 높이이다.

[아래 사진 :  지역별 위치 ]

[아래 사진 : 헬기장이 보인다., 뱀재이다.]

뱀재(헬기장)에서 약 600m 오르막길로 진행하면 1,064봉이 나온다.

1.064봉의 100m 직전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 혼동할 수 있다. 

 1,064봉에서 600m 진행하면 솔봉에 도착한다. 솔

봉의 높이는 1,103m정도이지만 정상의 안내판에는 1,021m라고 적혀있으며, 안내판 아래에는 삼각점이 있다.

[아래 사진 : 1,064봉 이다.]

[아래 사진 : 1,064봉 시그널 ]

[아래 사진 : 1,064봉 지나서 솔봉 가는 길에... 헬기장까지 1.8km라고 적혀있지만 1 km 정도인듯 하다.]

[아래 사진 : 솔봉 정상]

솔봉에서 평탄한 길로 900m 진행하면 모시골 삼거리가 나온다.

모시골

: 마을터가 모시 광우리 같다고 모시골이라 한다.

풍기군수 겸암 유운룡이 임진왜란 때 어머니를 모시고 피난했다는 겸암굴이 마을 북쪽에 있으며 웃모시골 아랫모시골로 나뉜다. [출처: 예천군 효자면 홈페이지, (https://www.ycg.kr/open.content/hyoja/tour/place/)]

모시골에서 300m 진행하면 1,011봉 쉼터가 나오고 다시 550m 진행하면 1,027봉의 더 넓은 쉼터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700m 정도 진행하면 묘적령이다.

[아래 사진 :  지역별 위치 ]

[아래 사진 : 모시골 삼거리 및 이정표]

[ 아래 사진 : 1,011봉 정상부 ]

[ 아래 사진 : 1,027봉 정상 ]

《 묘적령(妙積嶺, 1,020m), 묘적봉(妙積峰, 1,149m) 》

숲속길을 지나 약간의 공터가 나오면 우측에 묘적령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서 계속 직진하면 예천군에서 설치한 해발 1,020m 표시의 묘적령 표지석이 나타난다.

묘적령 표시석 근처 나무에 ‘자구지맥 분기점’이라는 준희님의 목판이 달려 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길은 좌측 방향으로 예각으로 방향으로 바꾸어 진행해야 한다(아래 사진 참조).

자칫 잘못하면 알바이다.

이날 산행에 나 역시 몰라서 직진하다 방향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복귀했다. 알바하게 되면 자구지맥길이 된다.

묘적령 표지석에서 북쪽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가 묘적령이다.

 ‘ 령(嶺)’은 넘어가는 고개의 가장 높은 부분을 뜻하지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예: 강원도 평창군의 대관령)

이정표에서 대간길은 직진이며, 좌측 하산길은 사동리·절골 방향이라고 적혀있다.

[ 아래 사진 : 숲길에서 벗어나 묘적령 안내판이 나타난다.]

[아래 사진 : 묘적령 표지석, 붉은 화살표 방향이다. 직진하면 알바/자구지맥 길이 된다.]

자구지맥(子求枝脈)

: 백두대간 묘적령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고항재, 옥녀봉(890.6m), 자구산(757.5m), 부용산(689m), 냉정산(191.6m)을 넘어 한천이 내성천에 합수하는 예천군 호명면 담암리에서 맥을 다하는 39.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자구산의 이름을 따라 자구지맥이라 한 듯하다.

묘적령이다.

묘적령(妙積嶺, 1,020m)

: 옛날 이곳에 경상도와 충청도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길목이었다 한다.

단양사람이 가마 타고 오고가던 경상도와 통하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출처 : 단양군 홈페이지 : 대강면, https://www.danyang.go.kr, 2020년1월15일 검색)

점차 새벽이 오고 있어 주위가 밝아지고 있다.

겨울 산행으로 산길이 눈에 덮여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된 듯 하다.

주위가 밝아오고 난 다음 우측방향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무박산행의 묘미까지 느낄 수 있다.

묘적령에서 묘적봉까지는 1㎞의 거리정도이다.

묘적봉이다.

묘적봉(妙積峯, 1159.1m)

 :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 풍기읍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소백산 국립공원 최남단에 위치한 산이다.

묘적봉은 소백산국립공원의 도솔봉과 50분 거리에 남쪽에 위치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묘적봉은 묘적사(妙積寺)가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묘적사는 여지도서와 호서읍지에 기록되는 오랜된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1960년대만 해도 이곳에 부도가 있었다. 부도는 산판 길에 어디론가 실려 가고 빈터만 남아있으며, 스님의 무사안일과 살생에 대한 참극을 그냥 방치했던 묘적사의 폐사의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부터 빈대가 생기기 시작하여 스님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최후로 2,3명의 스님이 남아 기거하였는데 어느 날 스님들이 인근 마을에 공양을 하러 갔다 오니 빈대가 갑자기 성하여 법당 요사채에 우글거려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어지자 바랑과 장삼을 벗어 마루에 놓고 나뭇단에 불을 붙여 방에 던져서 불을 지르고 스님들도 도망갔다고 한다. [출처 : 단양군 홈페이지 : 대강면, https://www.danyang.go.kr, 2020년1월15일 검색)

묘적봉·묘적령에서 남서쪽의 계곡은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 마을이며 사동유원지가 있다.

과거 묘적사라를 절이 있었기에 절골이라고 하며, 한자로 寺洞(사동)이라고 한다.

즉 사동리의 마을이름과 사동유원지의 이름의 유래가 묘적사임을 유추할 수 있겠다.

[아래 사진 : 묘적봉 정상석 ]

《 노적봉(1,186m), 도솔봉(1,314m) 》

묘적봉에서 노적봉까지 거리는 약 900m 정도이다.

진행 중 정면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노적봉이며, 좌측 10시방향에 보이는 봉우리가 도솔봉이다.

진행 중에 보이는 도솔봉은 봉우리가 3개처럼 보이지만 실제 봉우리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노적봉 정상부는 아무 이정표가 없다.

 등산로는 노적봉 정상의 약간 좌측면(서쪽면)으로 지나간다.

노적봉 정상 근처에 ‘도솔봉까지 1.2㎞, 묘적봉까지 700m’의 이정표가 노적봉 정상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봉우리는 실제 이름없는 봉우리인 듯 하고 노적봉이라 붙인 유래는 알 수 없다.

노적봉에서 도솔봉까지의 거리는 이정표 표시와는 달리 1㎞ 정도이다.

오르막이라서 힘들어 거리가 더 길게 느껴진다.

노적봉에서 도솔봉 사이 안부에 이정표가 있는데 해발고도가 노적봉보다 높게 잡혀있다.

도솔봉 올라가는 길에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래 사진 : 노적봉 정상부 ]

[아래사진 : 노적봉 정상부 근처 이정표 ]

[아래 사진 : 도솔봉 가는 방향, 도솔봉 봉우리]

도솔봉(兜率峰, 1,314m)

 : 도솔봉은 도솔천(兜率天), 즉 불교계의 용어, 범어(梵語)와 관련이 있다.

도솔천(兜率天)은 한자의 뜻으로는 ‘투구 두’, ‘거느릴 솔’, ‘하늘 천’으로 두솔천이지만 도솔천으로 읽는다. 

 마치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나미아미타불로 읽듯이 범어(산스크리트어)의 발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지 두솔봉이 도솔봉으로 명칭이 변한 것은 아니다.

도솔천은 수미산(須彌山, Sumeru mountain) 정상에서 12만 유순(由旬, 고대 인도의 거리 단위, yojana)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도솔천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나뉜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가 남섬부주(南贍部洲, 인간세계)에 내려오기 전에 머물던 곳으로, 현재는 미륵보살이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리며 머무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외원은 여러 천인(天人)들이 모여 행복과 쾌락을 누리는 곳이다. 덕업을 쌓고 불심이 깊은 사람만이 죽어서 도솔천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며 때로는 문학에서 정신적 이상향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도솔봉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는 ‘도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래 사진 : 도솔봉 헬기장 정상석 ]

[아래 사진 : 도솔봉 헬기장에서 도솔봉 옛 정상석이 있는 곳을 바라본 풍경]

[아래 사진 : 옛 도솔봉 정상석, 왜 이 산이 백대 명산에 안들어가는 지 이해가 안된다. ]

 

[아래 사진 : 김동호의 대동여지도에서 도솔봉은 '도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

[아래 사진  : 도솔봉에서 다음에 진행할 코스의 소백능선 ]

《 삼형제봉(1,259m), 흰봉산입구(1,288봉), 죽령(689m) 》

삼형제봉 :

도솔봉에서 삼형제봉까지는 약 1.5㎞정도의 거리이다.

1,259m의 삼형제봉은 지도에서 보거나, 도솔봉정상에서 삼형제봉을 보더라도, 등산하면서도 봉우리가 3개라는 느낌이 없다.

무슨 연유가 있는 것인지, 누가 명명했는지 모르지만, 옆의 1,288봉도 이름이 없는 데 감히 삼형제봉이라고 붙인 것이 수상쩍기만 하다.

[아래 사진 : 삼형제봉의 정상부 ]

1,288봉 삼거리는 1,288봉 정상의 북쪽의 산죽으로 울창한 경사로에 위치해 있다.

우측 북쪽으로 진행하면 죽령이고, 1,288봉 정상으로 가려면 삼거리에서 다시 약간 올라가야 한다.

정상부는 아래 사진처럼 묘가 위치하고 있으며, 약 1㎞ 정도 남서쪽으로 진행하면 흰봉산(1,261m)에 도착할 수 있다

[아래 사진 : 삼형제봉에서 바라본 1,288봉, 최고 정상 오른쪽능선에 삼거리가 있다.

1288봉의 우측능선으로 내려가면 죽령이 나온다.]

[아래 사진 : 1,288봉 정상에 있는 묘소이다.]

[아래 사진 : 1,288봉에 있는 삼거리이다. ]

1,288봉에서 죽령까지는 이정표상으로는 3.6㎞의 비교적 평탄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겨울산행이라 눈꽃 축제가 벌어진다.

설경이 없었다면 지겨운 하산로가 되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특징적인 장소가 드물기에 이정표 위치를 표시하여 거리감을 표시하였다.

1,288봉에서 약 900m정도 내려가면 해발 1,137봉의 이정표가 나온다(아래 사진 참조).

[아래 사진 : 해발 1,137봉 이정표 ]

[아래 사진 : 1,137봉 이정표 위치 ]

여기서 다시 900m 진행하면 해발 약 1,040m에서 갑자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과 이정표가 보인다.

지도상 등고선 높이를 보면 1,040m 이지만 트랭글지도에서는 1,125m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래 사진 : 1,040봉 이정표, 오른쪽 내리막으로 방향전환하는 곳이다.]

[아래 사진 : 1,040봉 이정표 ]

[아래 사진 : 1,040봉 이정표 위치 ]

1,040m에서 다시 900m 정도 진행하면 해발 789m의 이정표가 나온다.

트랭글에선 852m로 높게 잡혀 있지만 실제로는 760m 정도일 것이라 추정된다.

여기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736봉을 좌측에 두면서 능선길로 접어든다.

789m 이정표에서 700m 정도 진행하면 죽령고개로 탈출하게 된다.

[아래 사진 : 789m 이정표]

[아래 사진 : 789m 이정표 위치 (추정) ]

죽령(竹嶺, 죽령재, 죽령산, 대재, 686m)

 : 단양군의 대강면 용부원리와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소백산맥의 연화봉과 도솔봉 사이에 위치한다.

이 고개는 문경의 새재,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대로의 3대 관문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阿達羅尼師今) 5년(서기158년)에 이 길을 열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아달라왕 5년(158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는 기록에서‘죽령’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고려사지리지』에는“단양군에 죽령산(竹嶺山)이있다.”고기록하고있다.

『 세종실록지리지』(단양)에 “명산은 죽령이다. 봄·가을에 나라에서 향축(香祝)을 내려 제사를 지내는데, 소사(小祀)로 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도“죽령은군동쪽30리, 경상도 풍기군 경계에 있다.

죽령사(竹嶺祠) 는 사전(祀典) 소사(小祀)에 실려 있다. 봄가을로 향과 축문을 내려 치제(致祭)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신증동국여지승람』「동람도」에는 단양의 남쪽에 소백산과 올산 사이에 죽령이 표기되어 있다.

『대동지지』에는“신라 아달왕 5년(158)에 죽죽(竹竹)이 개설했다.”고 수록되어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영양왕 원년(590년)에 온달이 신라에게 빼앗긴 죽령의 서쪽 땅을 탈환하기 위해 출전하였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했다.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지명유래집 ]

죽령의 유래는 ‘어느 날 노승이 고개를 넘다가 하도 힘들어 짚고 가던 대나무 지팡이를 꽂아놓고 갔는데 이것이 살아나 죽령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래 사진 : 죽령 날출구에 있는 안내판 ]

[아래 사진 : 죽령고개가 696m 임을 알려주고 있다.]

[산이랑(한창훈)]

저는 밤에 걸으니까 졸려죽겠던데~ㅠ
꼼꼼하게 구간별로 멋지게 정리해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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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길은 거리느낌이 없어 카메라 촬영시각과 GPX를 비교해서 산행후 길을 파악하고 있습니딛. ^.^

[꿈속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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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성]

못뵌지 일년은 되는듯하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안전하게 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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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박봉성님을 여기서 볼 줄이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