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이번주 목요일 6월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 열리게 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이번 월드컵은 예전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남북회담, 북미회담, 지방선거 등에 관심이 쏠린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나라가 고전 끝에 겨우 월드컵아시아 예선을 통과했었고요.
그렇지만, 월드컵은 올림픽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우리나라는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강팀과 같은 조에 걸렸습니다만, 꼭 예선돌파하여 16강이상 가길 응원합니다.^^
언제부터인가 4년마다 월드컵이 되면 자주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는데. Go west..입니다.
특히 2000년대 부터는 월드컵 뿐만아니라, UEFA, 챔피언스 리그 시즌에도 이 음악이 종종 나옵니다.
이 곡은 원래 1979년에 미국의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이 발표한 곡인데,
빌리지 피플은 연주를 하는 그룹이 아니고, 인디언, 카우보이,전기 기사, 경찰 등의 복장.등.요즘 말로 코스프레를 하면서 노래와 춤을 추는 보컬그룹입니다.^^
Go west 는 당시 유행했던, 문화중에서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는 곡입니다.
실제 Village people은 동성애 성향을 가진 멤버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발표했었던 YMCA 도 그런 내용을 품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에 YMCA강당에서 YMCA노래가 흘러 나왔었을때, 미국인이 이를 의아해 하고 웃었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본래의 뜻은 YMCA단체이야기가 아니고 동성애자들의 모임장소라는 뜻을 담은 단어였는데...그걸 모르고 틀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Go west는 직역하면, 서쪽으로 가자, 서부로 가자. 라는 뜻이지만, 속어로 "사라지다", "몰락하다.".라는 뜻도 있다고 하네요..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서부는 미국사람들에게 미개척지인 서부는 황무지, 미지의 세계, 공포의 세계, 그리고 때로는 이상향 같은 곳이 었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Go west는 이상향인 서부로 가자..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당시 동성애가 성행되었던 미국 서부지역으로 가자 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죠.
Go West~~Village people
이 곡 Go west는 이후 1993년도에 영국의 일렉트로니카 듀오 펫샵 보이스(Pet Shop boys)가 리메이크 했습니다.
닐 테넌트(보컬) 와 크리스 로우(신디사이저,건반)으로 구성된 팀인데, 1981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리메이크했던 Go west는 오히려 원곡보다 더 유명해졌고 , 나중엔 세계각국에서 월드컵응원가로 씌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응원가로 처음 썼던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었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아마도 원곡의 디스코편곡과는 색다르게, 좀더 중독성있는 일렉트로니카풍 편곡과 마치 구 소련의 붉은군대 합창단을 연상시키는 큰 스케일의 백코러스가 돋보여서 보다 선동적으로 들려서 일 것입니다.^^
펫샵보이스는 이 곡을 다른 각도로 해석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는데..그것은 당시의 세계의 대 변혁이었던, 공산권의 붕괴를 담고 있어요..은근슬쩍 서방세계의 우수성을 부각시켰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여기서의 Go west는 서방 자유세계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예전에 2010년도 지산락페스티벌, 2013년 슈퍼소닉콘서에도 왔었습니다. 2010년도 때 저는 직접가서 구경을 했었는데...거의 사람들이 떼창을 하고 춤을 추는등..야외 클럽의 분위기 였었습니다.
Pet Shop Boys - Go West (1993) :
지산락페스티벌에서 펫샵보이스 공연
우리나라에서 2002년도 월드컵 당시 인디밴드 "레이지 본( Lazy bone)이 "우리의 힘을"이라는 곡으로 리메이크 했고
응원가로 높은 인기를 누렸었죠.^^
우리의 힘을~~레이지 본
2010년에는 걸그룹 포 미닛 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네요..ㅎ
그런데 이 곡의 오리지널에 대해서 구 소련 및 현재 러시아 국가의 코드,멜로디를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사실로 판명난 건 아니지만, 제법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들어보면 유사한 코드와 멜로디가 상당히 많은것을 알수 있죠.^^
러시아 국가
비슷한 느낌이 드시나요?^^
그런데, 원곡이 무엇이건 그 기원이 어찌되었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그것에 즐거워 하면 되는 것이죠. ^^
첫댓글 YMCA란 곡 도입부에서 'Youngman'을 'Together'로 개사한거 같은데..
코드가 비슷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