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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 14.5 Km
천주산(842m).
천주산은 특이한 산세를 하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거처럼 홀로 우둑 서있는 모습.
거대한 바위로 이뤄져 멀리서 봐도 웅장한 규모에 깎아지른 뾰족한 정상부는 위압감을 준다
백두대간의 5분의 1이 지나는 문경에는 진산으로 꼽는 주흘산(1,075m), 조령산(1,017m), 희양산(999m) 등 있다.
대간에 속하거나 인접한 산들은 등산하는 산꾼치고 올라보지 않은 산이 없을 정도..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지가 곳곳에 많이있다.
동로면은 문경 사람들은 이 지역 출신을 도시 물정을 알지 못하는 ‘제대로 된’ 시골사람들로 여길 정도다.
동로면 일대는 문경읍에서 넘어오는 여우목고개, 점촌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노루목고개, 그리고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벌재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을 하고 있다. 문경의 최북단에 위치한 이곳은 남으로는 산북면과 경계하고 북으로는 이웃 충북단양군과 도계를 이룬다.
바위산답게 너른 조망을 선사하는 천주산 정상부. 오미자 산지로 이름난 동로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우목고개를 넘어 동로면에 접어들면 전국 소출량60% 오미자 밭이 길가에 펼쳐져 있다.
천주산을 남동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동로면 노은리, 산의 북서쪽에서 오르는 길과 동로면 간송리,
정상에서 아랫마을 노은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천주산만 둘러볼 경우 세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코스가 짧다.
천주산은 어느 곳에서 오르든지 만만히 볼 산이 아니다. 정수리에 서려면 결코 짧지 않은 50도 경사 바위사면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공덕산(913 m)
시방세계 부처가 머문다는 사불산(四佛山, 913m)은 공덕산을 중심으로 봉우리들이 감싸안은 형국을 이루고 있어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북면의 골짜기를 따라 난 길을 한참 들어가다 전두리에서 중턱으로 오르면 천오백 년 고찰 대승사가 있다.
‘四佛山 大乘寺’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키 큰 전나무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골 깊은 문경 산속의 한가로움을 한껏 맛보게 한다.
대승사는 김룡사를 창건한 운달조사가 그보다 한해 앞서 진평왕 9년(587)에 개산했다고도 하고, 이름을 모르는 도승이 창건했다고도 한다. 다만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의 사불산 굴불산 만불산조에 이야기가 전한다.
“죽령 동쪽 100여 리 지점에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있는데, 진평왕 9년 갑신년에 홀연히 사방에 불상을 새긴 사면 10자 정도 되는 큰 돌이 붉은 비단에 싸여 하늘로부터 산의 꼭대기에 내려왔다. 왕이 이 사실을 듣고 수레를 타고 가서 예경하고 그 바위 곁에 절을 지어 대승사라 하였으며, 「법화경」을 독송하는 비구를 청하여 절을 주관케 하고 그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돌에 절하며 향불[香火]이 끊이지 않게 하였다.
이 산을 역덕산(亦德山) 또는 사불산(四佛山)이라 하였고 비구가 죽어서 장사지냈더니 그 무덤 위에서 연꽃이 피었다.”신라가 불교를 공식으로 인정한 것이 그로부터 겨우 60년 전의 일이니 왕명에 따라 세워진 매우 개척적인 절로 왕의 관심이 그만큼 각별한 곳이었던 듯하다.
대승사는 조선 후기의 상주읍지에도 기록이 전하는 만큼, 1,500년 동안 맥을 이어온 고찰이지만 실상 대부분의 전각들은 현대에 다시 세워져 그다지 고찰다운 맛을 지니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깎아지른 사불산 봉우리들이 감싸안은 자리만은 매우 포근하다. 다만 요즈음에 일고 있는 절 구역 넓히기 바람이 이곳 대승사에도 불어닥쳐 예전의 아담한 맛을 잃어가고 있다.
첫댓글 아-- 또 미답의산 올려주셨네요
수고하셨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