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역사서에 계시된 하나님
- 언약을 중심으로-
중국 목회자세미나. 덕천 연수원 2024. 9.11~13 김규욱 목사
목 차 1. 서론
1.1 전 세계 교회의 복음이해의 문제점 1.2 올바른 성경관의 필요성 1.3 성경의 구조적 이해의 중요성 1.4 성경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2. 성경에 대한 올바른 접근
2.1 성경에 대한 그릇된 접근 2.2 올바른 접근 -- 계시적 접근
3. 구약 역사서에 계시된 하나님
4.1 구약 역사서의 중요성 4.2 구약 역사서에 계시된 하나님 --언약을 중심으로-
4. 신약과의 연결성
5.1 사복음서와 연결성 5.2. 사도행전~ 계시록과 연결성
5. 결론 |
1. 서론
성경전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는 올바른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중요한 질문이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 먼저 올바른 성경관을 확립하고 성경의 기록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 전 세계 교회의 복음이해의 문제점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복음의 본질이 왜곡된 세상에 살고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전 세계적인 범람, 성경의 권위보다는 인간의 신비주의적 경험을 중시하는 오순절 신학, 성경의 율법을 복음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율법주의, 교회 안에 무섭게 침투하는 세속주의 등이 교회의 본질과 순수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성경이 말씀하는 복음의 본질을 그대로 깨달아가는 일은 너무도 중요하다. 이번에 중국 목회자들과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의 본질을 나누고자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복된 기회이다. 참으로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2 올바른 성경관의 필요성
성경은 성령 하나님 한 분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담 타락이후 영적으로 죽어버린 인간은 천지 만물을 보고서는 하나님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택한 언약 백성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고 특별계시인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단 마디로 말해,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말씀이다. 이점이 강의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성경은 어디를 보든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말씀이며(요 5:39),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서구의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인간들이 기록한 역사적 문서, 즉 통일성이 없는 다양한 내용들의 모음집 정도로 이해했다. 이는 전적으로 그릇된 성경관이다. 하나님은 역사적 정황 속에서 인간들을 기자로 사용하시기는 했으나 성경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 쓰인 정확 무오한 특별계시의 말씀이며 일관된 진리를 담고 있다.
1.3 성경의 구조적 이해의 중요성
--강의의 목적
이번 강의는 중국의 목회자들에게 성경의 기록 목적과 복음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 그리고 참으로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신지를 성경 자체의 논리와 흐름을 따라 확인하고자 한다. 만약 지금까지 성경을 부분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이해해왔다면 이는 반드시 극복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강의는 성경 전체를 통해 드러나는 복음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성경 66권은 성령 하나님의 깊으신 뜻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을 뿐 아니라 성경의 편집에도 신적 의도가 담겨 있다. 따라서 성경 66권에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가를 드러내는 매우 일관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 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 라 하시고(눅 24:44)
이처럼 성경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님 한 분을 온전히 드러냄에 있어서 통일성을 가진다. 이를 성경 자체의 언약적 구조와 통일성을 통해 확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 강의는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이르는 성경 전체의 구조와 내용을 개략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나무 하나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보다는 숲 전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이 강의의 주된 목적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위대한 속성을 확증하고자 한다.
1.4 성경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성경은 근본적으로 말해 죄인인 인간에게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를 가르치기 위한 책이다. 본래 죄인은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아담의 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아담의 타락이후 인간은 영적으로 죽었다. 따라서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다. 세상 속 인간의 모든 종교는 인간 자신을 자아를 유익하게 해주기를 추구하는 우상 숭배일 뿐이다. 다음의 로마서 말씀은 하나님을 떠나 죄인된 인간의 모습을 너무도 절실하게 보여준다.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롬 3:8~18)
따라서 타락한 인간은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수 없으며 인간 편에서 진리에로 나아갈 길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죄인을 부르신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그들을 회개케 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1~32)
이같이 자기 죄에 대해 정직하고 절실하게 인식하는 존재에게 그리스도는 구원의 존재가 된다. 그리스도가 오셨어도 자신이 의인이라고 생각한 바리새인들에게는 예수는 구원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점에서 성경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죄인에게 찾아오신 그리스도에 대한 소개의 말씀이다.
또한 창세전에 계획한 하나님 나라가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가르쳐 주는 영원한 진리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자신이 스스로 치유 불가능한 죄인이라는 심령으로 볼 때라야 본래 증거 하고자 하는 복음의 본질을 알 수가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전적으로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진리를 알 수도 없으며, 깨달을 수도 없다.
2. 성경에 대한 올바른 접근
2.1 성경에 대한 그릇된 접근 - 성경에 대한 오해.
2.1.1 인간의 행위를 강조하는 도덕적 책으로 오해되어 왔다.--율법주의
기독교 역사 가운데 오랫동안 성경을 도덕적 책으로 오해한 경우가 많았다. 즉 성경의 말씀을 성도생활의 도덕적 규범으로 이해하는 경우이다. 특히 구약의 율법을 성도의 도덕적인 규범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되면 성경에서 생명과 복의 근원이 되는 그리스도가 사라진다. 그 결과 성도 생활은 복음의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고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율법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가 성취하실 언약으로서 신약의 성도에게는 성령께서 성취하실 사랑의 법이다.
2.1.2 세속적 복을 받는 책으로 왜곡되기도 했다.--세속주의
두 번째 성경의 오해는 성경을 세속적인 복을 받는 비결이 담긴 책으로 오해해온 경우이다. 성경의 신령한 복(엡 1:3)은 세상에 속한 복의 내용이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속한 복으로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하나님나라의 복이다. 즉 죄인이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얻게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이다. 이는 인간의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세전 예정과 전적인 은혜에 의하여 주어진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3~7)
따라서 성경은 세상에 속한 세속적인 복을 약속한 것이 없다. 구약에 땅에 속한 복을 약속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모형적이고 그림자적인 차원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될 신령한 복의 모형일 뿐 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복은 그리스도안에서 주어진 신령한 하나님 나라의 복을 증거한다.
2.2 올바른 접근 -- 계시적 접근
# 성경은 “성경전체의 구조와 주제”를 알 때 본래의 계시적 진리를 알 수 있다.
성경은 원칙적으로 한권의 책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여러 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원칙적으로 의미상 한 주제를 다룬다. 구약과 신약을 언약과 성취의 논리적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계시하신다. 구약은 여호와 하나님이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증거하신다.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다. 따라서 의미상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성을 가진 책이다. 이렇게 이해할 때 복음을 복음답게 알 수 있다. 즉 성경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의미를 가진 책이며 그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은 자신이 살아있으며, 어떠하신 분이신가를 계시하신다. 언제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다.
성경은 전체의 큰 그림을 알고 나면 쉬운 책이다. 그러나 전체의 큰 그림을 알지 못 하게 되면 매우 어려운 책이다. 이는 눈먼 사람이 코끼리를 만지는 비유에 해당한다. 눈먼 장님이 코끼리의 부분은 만지고서 그것을 코끼리의 모습이라고 강하게 주장 하면 할수록 코끼리의 진정한 모습과 의미는 왜곡될 것이다. 성경의 계시적 진리는 성경 전체의 구조와 주제를 올바르게 이해할 때이다.
# 중간 결론
성경은 오해되어온 책이다.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성경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점이며, 둘째는 성경을 부분적으로 대하는 문제점이다.
성경은 세상의 어떤 책과도 다르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의 책이다. 이는 죄인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해 쓰였다. 그러므로 죄인 심령으로라야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마음의 눈을 열려주셔야 가능하다.
또한 성경의 전체 그림과 주제를 올바르게 확인하는 것 이야 말로 너무도 중요하다. 성경은 66권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의미상 한 권의 책이다. 오직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하나님이 여호와 되심을 드러낸다. 그 안에 죄인을 향한 구원과 하나님 나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속성의 영광이 드러난다. 성경은 도덕책이 아니며 세상의 복을 약속하는 책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나라 복음이 담겨 있고,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다. 성경의 복음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의 영광을 계시하신다. 이를 증거하는 것이 이번 강의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