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여호야다의 혁명운동
[대하 23장]
[내용개요]
본장은 6년 동안의 아달랴의 통치가 여호야다의 혁명에 의해 종말에 이르고, 유다의 선왕 요아스가 즉위함이 기록되어 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거사 계획이 기록되어 있고(1-7절), 그 실행과(8-11절), 아달랴의 처형(12-15절), 그리고 요아스의 즉위가 기록되어 있다(16-21절). 본장에는 악의 종말이 드러남과 동시에 여호와께서 이끄시는 역사의 흐름이 드러나 있다. 또한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예시한 것이다.
[강 해]
사악한 여자 아달랴의 유다 통치 6년 동안 하나님의 왕국 유다는 가능성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암울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세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은 제사장 여호야다를 들어 당시 7세인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달랴를 폐위케 함으로써 신정 국가로의 면모를 다시 다져 나가도록 하셨습니다.
1. 제사장 여호야다의 혁명 계획
1) 여호야다의 신앙
다윗 왕가의 회복을 위한 혁명 계획의 주도자인 제사장 여호야다는 여호람 왕의 사위로서 왕가와 인척 관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제사장의 직분을 가진 하나님의 종으로 백성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었으며(참조, 대하22:11;대하23:8), 사심과 공명심이 전혀 없는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a. 용기 있는 길르앗야베스 사람들(삼상31:12)
b. 주의 뜻을 아는 일의 중요성(롬12:2)
2) 백부장들과 언약을 세움
위대한 신앙인 여호야다는 영아였던 왕자 요아스가 자라나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이제 다윗 왕위를 회복할 시기가 되었음을 깨닫고 거사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야다는 아달랴르 제거하고 요아스를 왕으로 추대하는 거사를 벌이기 위한 준비로 백부장들과 언약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백부장들은 유다로 두루 다니며 유다 모든 고을에서 레위 사람과 이스라엘 족장들을 모아 예루살렘에 이르게 했습니다.
a. 끊어지지 않을 다윗의 후사(왕하11:3)
b. 모세와 아론이 장로들을 모음(출4:29)
3) 거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예루살렘에 모인 유다 온 성읍의 대표가 요아스와 언약을 세울 때 여호야다는 요아스가 왕이 되어야 하는 정당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야아는 거사를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거사에 참여할 제사장과 레위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자가 지켜야 할 위치와 임무를 분명히 지시했고 또 나머지 족장들에게도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사의 방법을 시달했습니다.
a. 다윗에게 약속된 등불(왕상11:36)
b. 여호와의 언약에 근거(대하23:3-5)
2. 요아스를 왕으로 옹립함
1) 순종하는 사람들
예루살렘에 모인 레위 사람과 유다 백성은 지도자 여호야다의 모든 명한 것들을 그대로 준행하여 각자의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야다는 백부장과 백성들에게 무기를 주어 왕을 호위하도록 했습니다. 이로써 요아스를 왕으로 추대하는 즉위식을 거행할 준비가 완료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거사의 비밀도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a. 왕을 호위케 함(대하23:6-7)
b. 여호와의 영광이 호위(사58:8)
2) 요아스의 왕위
즉위식 모든 준비를 완료한 여호야다와 백성들은 요아스를 인도하여 면류관을 씌우고 율 법책을 주어 왕으로 세우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또한 여호야다와 그 아들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붓고 백성들은 왕의 만세를 불렀습니다. 레위인과 유다 백성들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명령을 준행하여 6년 간 혼탁하고 무질서한 상태에서 왕자 요아스를 왕위에 등극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아달랴의 혁명으로 대가 끊어질 뻔했던 다윗 왕조는 이제 다시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 속에 보호를 받으며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a. 기름을 붓고 왕의 만세를 부름(대하23:11)
b. 백성이 사울 왕 만세를 부름(삼상10:24)
3) 아달랴의 죽음
아달랴는 대관식에서 나는 만세와 찬송 소리를 듣고서야 거사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성전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때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반열 밖으로 몰아 내되 성전 밖에서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는 악인의 피로 성전을 더럽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달랴는 왕궁 마문 어귀에 이르러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그토록 악을 자행하던 아달랴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a. 반역을 외치는 아달랴(대하23:12-13)
b. 왕궁 말 다니는 길(왕하11:16)
3. 여호야다의 개혁 운동
1) 언약을 세움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고 아달랴를 처형함으로써 정치적인 의미에서는 거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아직 미완성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야다는 이제 종교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느끼고 착수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요아스 왕과 백성 사이에 언약을 세우게 했습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언약을 세우고 나서 왕은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다스릴 것을 서약했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위한 여호와의 백성으로서 왕에게 복종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a. 열조와 세운 언약(삿2:20)
b. 여호와의 소금 언약(대하13:5)
2) 바알 당을 훼파함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처형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가 뿌려 놓은 우상 숭배의 누룩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사악한 아달랴를 처벌한 여호야다는 이제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곧바로 종교 개혁을 일으켜서 바알의 당을 훼파하고 바알 신상을 무너뜨렸으며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살해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다윗 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해 세웠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성전의 직원으로 세워 그들의 임무를 재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개혁의 마무리는 최종적으로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이 결코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체로 마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여호야다의 종교 개혁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요아스 왕을 왕국 보좌에 앉힌 것은 종교적, 정치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완전한 통치권이 확립되었음을 뜻합니다. 이리하여 제사장 여호야다가 주도한 의로운 거사는 성공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a. 우상의 단들을 헐어야 함(출34:13)
b. 언약궤를 관리하는 직임(대하5:5)
결론
본장은 역사의 주관자가 분명히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악한 아달랴의 폭정은 유다 나라와 백성들을 암울한 상태로 만들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여호야다라는 사람을 통해 신정 국가의 면모를 다시 다지게 했습니다. 엘리야 시대의 악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을 보존시키신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대로 분명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인식하고 선한 길을 힘써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여호야다. 아달랴 시대에 활약한 대제사장.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후 우상 숭배자를 척결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임. 세력을 내어. 원어 <qZ"j't]hi:히트하자크>는 '힘을 내다, 용기를 내다'를 의미.
4절. 입번한 자. '의무가 있는 자'를 뜻함.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들이 24반열로 나뉘어져서 일주일씩 성전 봉사를 했음. 따라서 본문에서는 한 주간의 성전 봉사를 담당한 담당 제사자을 가리킴.
7절. 시위할지니라. 원어 <Wyh]:헤유>는 '호위하다, 수행하다'를 뜻함. 왕이 출입할 때에 경호원이 각자의 배치된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
8절. 준행하여. 한 가지도 빠지지 않고 완전하게 임무를 완수함.
10절. 호위하되. 성전 우편에서부터 좌편까지 단과 전 곁에 서게 함. 즉 왕을 둘러싸게 함.
11절. 면류관. 왕이 예복을 갖추어 입었을 때 머리에 쓰던 왕관. 신약에서는 경기의 승리자에게 씌워 주었던 승리의 상징으로 나타냄.
12절. 분주하며. '달리다'라는 뜻을 지니며 사람들이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나타냄.
13절. 옷을 찢으며. 히브리인들의 관습적인 행위로 격한 슬픔이나 분노를 표현.
7절. 바알. 셈 민족이 숭배하던 농경의 신. 애굽에서는 태양의 신으로, 시리아에서는 풍요의 신으로 나타남.
18절. 번제.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나타내기 위한 제사. 제단에 드린 제물을 불에 태우는 의식이 있었음
[신학주제]
여호야다의 혁명.
여호야다는 제사장으로 대하24장에서 대제사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제사장으로서 여호야다가 일으킨 혁명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여호야다의 혁명은 정치적으로는 다윗 왕가를 회복하는 일이었고, 종교적으로는 바알 우상을 척결함으로써 여호와의 종교를 회복하는 혁명이었다. 더욱이 그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어린 요아스와 함께 유다를 다스리는 섭정 왕이었다. 따라서 여호야다에 의해서 유다의 이중적 통치가 하나로 통일된 셈이다. 이것은 일찍이 이스라엘을 제사장의 나라, 또는 신정 국가로 만들려는 이스라엘 백성의 소망의 성취이기도 하다. 한편 이러한 신정 국가의 모습은 여호야다 제사장 시절에 예표적으로 나타났지만 그것의 완전한 성취는 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서 볼 때 여호야다의 혁명은, 다윗을 통하여 영윈한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여호와 언약의 잠정적인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영적교훈]
여호야다는 혁명에 성공하자 왕과 백성이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을 체결했다. 이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율법을 지키며,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상을 타파하고 맛단을 처형했다. 이것은 유다 백성들이 언약을 충실히 이행하였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언약 이행인 바알 숭배를 타파한 것뿐만 아니라, 성전의 예배와 제사를 회복하고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다윗이 정한 반차에 따라 재조직하는 적극적 의미의 언약 이행도 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활을 개혁해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