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강해 제6강] 뒤스노에토스(Δυσνόητος)와 플라네(Πλάνη): 계시의 뼈대를 파열시키는 거짓 교사들의 궤계와 억지 해석 격파
(본문: 베드로후서 1장 12절 - 2장 22절)
베드로후서 1장 12절부터 2장 전체를 관통하는 대서사는 성경 계시의 신적 기원과 영원한 정통성을 확정함과 동시에, 교회 내부에 가만히 들어와 호색과 탐욕으로 진리의 도를 비방하며 백성들을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의 정체를 낱낱이 고발하고, 그들을 향해 집행될 우주 사법 법정의 무서운 형벌을 선언하는 정통 계시론이자 배도 격파의 대헌장입니다. 당시 소아시아 공동체는 영지주의적 도덕폐기론에 물들어 사사로운 정욕을 좇아 성경을 왜곡하는 자들로 인해 뼈대가 뒤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사도는 장막을 떠날 날이 임박한 시점에서 최종 칙령을 투하합니다. 사도는 예언의 사적 해석을 전면 금지하고, 무법한 자들의 기만을 지식의 칼날로 베어버리라고 최고의 지성적이고 담백한 필치로 주해합니다.
1. 이디얀 에필뤼시스(Ἰδίαν Ἐπίλυσις)와 페로메노이(Φερόμενοι): 사사로운 해석을 금하는 계시의 신적 정통성
사도는 자신이 변화산에서 직접 목도한 아들의 영광과 하늘에서 난 신적 음성(포네)의 팩트를 진술한 뒤, 기록된 성경 계시가 가진 절대적 권위의 기원을 논증합니다.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이디얀 에필뤼시스)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페로메노이)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벧후 1:20-21)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이디얀 에필뤼세오스, ἰδίαν ἐπίλυσις) 아니니...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페로메노이, φερόμενοι) 사람들이!"
원어 '이디얀 에필뤼시스(사사로운 해석)'는 '자신만의 사적인(Idios)' 조항으로 계시를 '풀어내고 해방하다(Epilyo)'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즉, 성경의 본문을 기록하신 성령의 원래 의도(원의)를 무시하고, 인간의 사사로운 사상, 정치적 유행, 개인적 정욕의 입맛에 맞추어 멋대로 아전인수격으로 재단하고 왜곡하는 모든 인본주의적 성경 해석 행위를 뜻합니다. 성경은 인간이 고안해 낸 문학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오직 성령의 '페로메노이(감동하심을 받은)' 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원어 '페로메노이'는 해전학적인 강력한 단어로, '거대한 함선이 돛을 높이 올렸을 때, 자신의 동력이 아니라 강력하게 밀려오는 바람의 추진력에 완벽하게 사로잡혀 목적지를 향해 밀려 나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저자들은 자신의 사사로운 지성이 아니라, 성령의 신적 주권의 바람에 사로잡혀(페로메노이) 계시의 장부를 작성했습니다. 토마스 슈라이너(Thomas Schreiner)의 주해처럼, 성경 해석의 주권은 인간에게 없습니다. 내 정욕을 정당화하기 위해 텍스트를 사사로이 난도질하는 현대 신학의 오만을 말씀의 도끼로 치고, 오직 성령의 원의 앞에 전 지성을 예속시켜야 하는 계시의 엄위함만을 선포합니다.
2. 파레이사고(Παρεισάγω)와 타르타로오(Ταρταρόω): 가만히 침투한 거짓 교사들과 지옥 구덩이의 유기 판결
사도는 2장으로 진입하며 구약 시대의 거짓 선지자들처럼 뉴칼레도니아 교회를 침투해 들어온 거짓 선생(프세우도디다스칼로이)들의 침투 전술과 그들의 사법적 종말을 대변증합니다.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파레이사고)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타르타로오)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벧후 2:1, 4)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파레이사조우시ㄴ, παρεισάγουσιν)...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타르타로사스, ταρταρώσας)!"
여기에 영적 스파이들의 전술을 폭로하는 단어 '파레이사고'가 방포됩니다. 이 단어는 '국경의 경비가 느슨한 틈을 타서 군사 작전 기지 내부로 은밀하게 밀항하여 첩자를 침투시키거나, 합법적인 장부 뒤에 가짜 조항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행위'를 뜻합니다. 거짓 교사들은 대놓고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은혜와 자유라는 달콤한 종교 용어의 외피를 두르고 교회의 참호 속으로 가만히 파레이사고(밀항 침투)합니다. 그들의 목적은 자기를 사신 주권자(데스포테스)를 부인하고 공동체를 호색(아셀게이야)과 탐심(플레오넥시야)으로 파멸시키는 것입니다.
우주 재판관께서는 이 배도자들을 향해 '타르타로오(지옥에 던져)'의 사법 처분을 집행하십니다. 원어 '타르타로오'는 신약 성경 전체에서 오직 여기에만 등장하는 서슬 퍼런 형벌 단어로, 고대인들이 생각한 가장 깊고 캄캄한 심연, 즉 '신을 반역한 거인족들을 영구히 가두어 파멸시키는 처절한 사법적 유기 감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천사들(앙겔론 하마르테산톤)과 노아 시대의 경건하지 않은 자들, 소돔과 고모라의 음란한 자들을 타르타로오(지옥 구덩이)에 처넣으셨듯, 가만히 침투한 거짓 교사들의 정수리를 쳐 심판의 날(헤메란 크리세오스)의 형벌 아래 완벽하게 예속시키십니다. R. C. 스프롤(R. C. Sproul)의 명쾌한 논증처럼, 하나님의 사법 법정은 결코 잠자지(뉘스타조) 않습니다. 은혜의 가치를 타락한 색욕의 기회로 변격시키려는 위선자들의 대가리를 말씀의 도끼로 사정없이 박살 냅니다.
3. 뒤스노에토스(Δυσνόητος)와 스트레블로오(Στρεβλόω): 바울 서신을 억지로 푸는 자들의 비틀림과 사법적 자멸
사도는 3장의 최종 결론부의 논증을 미리 당겨 가동하며, 거짓 배도자들이 특히 바울 서신의 고등 교리를 어떻게 난도질하여 기만했는가를 현미경처럼 해부합니다.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뒤스노에토스)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스트레블로오)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벧후 3:16)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뒤스노에타, δυσνόητα) 더러 있으니...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스트레블로우시ㄴ, στρεβλοῦσιν) 스스로 멸망에!"
여기에 현대 자유주의 신학과 고등 비평가들의 기만을 완전히 적발해 내는 위대한 단어 '뒤스노에토스'와 '스트레블로오'가 작렬합니다. 바울이 기록한 칭의와 자유의 복음 중에는 영적으로 깊은 사유가 필요한 '뒤스노에토스(알기 어려운 것)'가 존재합니다. 원어 '뒤스노에토스'는 '지성(Nous)으로 뚫고 들어가 정렬하기에 벅차고 묵직한 난해함'을 뜻합니다. 무식한 자들과 믿음의 뼈대가 굳세지 못한 자(아스테릭토이)들은 이 난해한 교리를 마주할 때 겸손히 무릎 꿇지 않고 자기 정욕대로 해부합니다.
그 행위가 바로 '스트레블로오(억지로 풀다가)'입니다. 원어 '스트레블로오'는 고대 법정에서 피고인의 입에서 강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그의 팔다리를 형틀에 묶고 고문 기구를 돌려 '뼈마디를 처참하게 비틀고 찢어발기는 고문 행위(Torture)'를 의미합니다. 즉, 거짓 교사들은 성경 텍스트를 고문 형틀 위에 올려놓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억지로 짜내기 위해 본문의 의미를 사정없이 비틀고 왜곡(스트레블로오)합니다. 리차드 보캄(Richard Bauckham)의 정교한 주해처럼, 성경을 내 입맛대로 비틀어 해석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고문하는 배도자들입니다. 그들의 결론은 우주 법정의 자동 유죄 판결인 스스로의 멸망(이디얀 아폴레이얀)일 뿐입니다. 내 지성을 과시하며 계시의 권위 위에 올라타려는 교만을 말씀의 도끼로 처단하고, 오직 기록된 문자 원의의 정통성만을 확정합니다.
4. 플라네(Πλάνη)와 아스테릭토스(Ἀστήρικτος): 무법한 자들의 미혹을 찢어발기는 성도의 굳센 전열 파수
저자는 제6강의 장엄한 최종 결론을 짓는 사법적 칙령을 방포하며, 거짓 교사들의 비틀린 고문 주해에 휩쓸려 전선에서 이탈하려는 자들의 나태함을 기소하고 참된 군사들이 파수해야 할 굳센 진지를 선포하며 본론을 닫아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플라네)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아스테릭토스) 떨어질까 삼가라" (벧후 3:17)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플라네, πλάνῃ)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아스테릭토ㄴ, ἀστήρικτον) 떨어질까 삼가라!"
배도 격파의 최종 군사 명령이 하달됩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탄의 전술은 '플라네(미혹)'입니다. 원어 '플라네'는 단순한 실수가 결코 아닙니다. 이 단어는 '궤도를 이탈하여 우주 공간을 목적 없이 떠도는 유성(Planet)'처럼, 진리의 정통 궤도와 표준 마스터리로부터 영혼의 항로를 완전히 이탈시켜 파산하게 만드는 '사탄적 미혹과 거짓 사상'을 뜻합니다. 무법한 자(아데스몬)들은 이 플라네(미혹)의 독소를 전염시켜 성도의 진지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 공세 앞에 넘어지는 자들이 바로 '아스테릭토스(굳세지 못한 자, 흔들리는 자)'들입니다. 원어 '아스테릭토스'는 '기둥(Sterigma)이 박히지 않아 건축물이 아래서부터 힘없이 흔들리고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 기초 부실 상태'를 의미합니다. 교회의 교리가 부실하여 아스테릭토스(기초가 흔들림)한 자들은 거짓 교사들의 고문 해석에 단숨에 휩쓸려 전선에서 떨어져 나가게(에크피프토: 성벽 밖으로 낙하하여 전사함) 됩니다. 존 브라운(John Brown)의 결론부 사자후처럼, 신앙은 내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모래성이 아닙니다. 성령의 주권적 추진력(페로메노이)으로 기록된 계시의 반석 위에 전 지성을 굳게 고착시켜야(베바이야) 합니다. 무법한 자들의 비틀린 유혹 앞에 쩔쩔매는 천박함을 도끼로 쳐 가차 없이 유기하고, 오직 굳센 진지 위에서 배도의 목을 베어버리는 참된 군사들의 기상만을 선포하며, 베드로후서 제6강의 장엄한 성벽을 완벽하게 완수해 냅니다.
[5줄 최종 요약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