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현-아서소문프로그램(최종).pdf
“아! 서소문”
초대의 글
약현 성당 교우 여러분!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이어받고 오늘
을 사는 신앙인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제시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오라토리오 “아! 서소문”.. 연
주가.. 마련되었습니다.
거룩한 서소문 성지와 맞닿아 있는 약현 성당 교우 여러분들에게 이 연주는 더욱 의미 있
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 .. .. 시 : 2018년 3월 24일 (토)
●.. 시.. .. .. 간 : 특전 미사 후 저녁 7시
●.. 장.. .. .. 소 : 천주교 중림동 약현 성당(기념관)
Program
특 강
“순교자의 삶, 우리의 삶” 이상철.. 안드레아.. 신부
Performance “아! 서소문”
연주자 소개
작.. .. .. .. .. 곡 : 이상철.. 신부
지.. .. .. .. .. 휘 : 황종수
소 프 라 노 : 박명랑
테.. .. .. .. .. 너 : 김준홍
소.. .. .. .. .. 리 : 정상희
대.. .. .. .. .. 금 : 정도형
해.. .. .. .. .. 금 : 정길순
피.. .. .. .. .. 리 : 김승애
장.. .. .. .. .. 구 : 지아임
피 .. 아 .. 노 : 김희주
오 .. 르 .. 간 : 문병석
신디사이저 : 김상균
타 .. 악 .. 기 : 이승훈
나 레 이 션 : 김종박
합.. .. .. .. 창 : Vox.. Dei.. Chamber.. Choir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합창단)
St.Johann.. Oratorio.. Choir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동문.. 합창단)
Musica.. Sacra.. Choir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협조.. 합창단)
1. 서 곡
2. 소의문(昭義門)
3. 새로운 세상
4. 월락재천수상지진(月落在天水上池盡)
5. 죽음을 넘어
6. 떠 나
7. Epilogue
곡 해 설
1. 서 곡
이 곡은 서소문 성지에서 순교하셨던 한국천주
교회 초대 여성회장 강완숙 골롬바를 기리기 위
해 2005년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무대에 올
렸던 무용극 “강완숙 골롬바”의 서곡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2. 소의문(昭義門)
서곡의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하고, 서소문 성지를 소개하는 의미를
담아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서소문 성지의 처형장면을 묘사한 내레이션을 덮
는 방식으로 작곡하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3. 새로운 세상
천주교가 처음 조선 땅에 전래된 뒤에 사제를 모셔오기 위해 애쓰며 박해를 피해다
니던 신자들의 긴장감을 표현한 뒤, 명도회 회장이었으며 하느님의 종 124위의 한분
으로서 서소문에서 순교하셨던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의 주교요지(최초의 우리말 교리
서)의 시작부분에서 가사로 발췌해서 나레이션과 노래부분을 혼합하여 꾸몄다. 앞부분
은 나레이션 위주로 조선 천주교회 신자들의 교리공부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았으며
뒷부분은 신앙을 배우고 기뻐하는 모습을 활발한 리듬으로 표현하였다.
4. 월락재천수상지진(月落在天水上池盡)
이 곡에서는 죽음을 각오하고 박해를 견디어냈던 순교자들의 상황을 짧게 묘사한 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에 선정된 ‘이승훈 베드로’의 말 “月落在天水上池
盡”(달은 떨어져도 하늘에 있고 물은 솟구쳐도 연못에서 다한다)을 가사로 만든 성악
곡이 이어진다. 이 성악곡에서는 마치 가사와 같은 국악스러운 멋과 풍미를 내고자
하였으며, 뒷부분에서는 결국 순교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신앙의 길에서 올곧음을 이
루어 낸 그의 기쁨을 표현하였다.
5. 죽음을 넘어
이 악장은 순교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지켜 냄으로써 얻게 되는 참
된 삶의 시작이라고 굳게 믿었던 순교자들이 했던 최후의 말씀들을 모아서 꾸몄다.
이 말씀들을 합창이 선포하는데, 조금씩 그 간격을 촘촘히 이어지도록 만들어 최후에
는 순교자들의 말씀들이 우렁차게 뒤섞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죽음의 참 기쁨을
얻으셨던 분들의 위대함을 표현하였다.
(선포 퍼포먼스 부분)
l “나는.. 오직,.. 예수,.. 마리아.. 밖에,.. 모릅니다.”(성.. 김아기.. 아가타)
l “나는.. 목숨을.. 바치고.. 갖은.. 고통을.. 당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라가야.. 한다.”(성.. 조신철.. 가롤로)
l “저는,.. 피를.. 흘려,.. 이.. 진리를.. 증명하기로,.. 결심했습니다.”(성.. 김노사.. 로사)
l “천주께.. 감사할.. 생각을.. 두지.. 않는.. 것이,.. 어찌.. 옳은.. 일이라.. 하겠습니까?..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다,.. 천주를.. 공경하고.. 섬길,..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성.. 권득인.. 베드로)
l “참된.. 교우는,.. 천주를.. 위해서.. 살고,.. 천주를.. 위해.. 죽는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나라.. 법이,..
저희를.. 사형에.. 처한다면,.. 즐겨.. 죽겠습니다.”(성.. 이매임.. 데레사)
l “내..영혼을..이미..하느님께..맡긴지..오래니..더..이상..묻지..마십시오...오직..죽을..뿐입니다.”(성..원귀임..마리아)
l “매를..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습니다.”(성.. 김유리대.. 율리에타)
l “이.. 세상은,.. 주막일.. 따름이고,.. 우리의.. 참된.. 고향은,.. 천국이오... 천주를.. 위해,.. 치명하시오... 영
원한.. 영광의.. 나라에서,.. 당신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오”(성.. 남명혁.. 다미아노)
l “천주께서,.. 나를.. 부르시면,.. 내가.. 어디에.. 가.. 있어도,.. 붙잡힐..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 때문
에,.. 고통을.. 당해야.. 한다해도,.. 도망가지.. 않겠습니다.”(성.. 전장운.. 요한)
l “여러분은,.. 비웃지.. 마시오... 저를.. 비난하지.. 마시오... 저처럼,.. 오히려.. 하늘의.. 크신.. 주를,.. 흠숭하
시오... 그래야만.. 여러분이,.. 영원한.. 불행을.. 면할.. 수.. 있을.. 것이오.”(하느님의.. 종..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l “천주는,.. 저의.. 조물주이시고,.. 아버지이시니,.. 그분을.. 배반할.. 수.. 없고,.. 사람.. 해하는.. 것.. 또한,..
금하시니,.. 교우들을.. 고발할.. 수도,.. 없습니다.”(성.. 박희순.. 루치아)
(노래부분)
l “제가.. 세상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 제.. 종교이니.. 차라리.. 모든.. 것을.. 잃을지언정.. 천주는..
반하지.. 않겠습니다.”(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
l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나라의.. 법이.. 그런.. 이상.. 천주를.. 위해.. 순교하기를.. 원하니.. 내게는.. 오
직.. 죽음이.. 남았을.. 뿐입니다.”(성.. 박봉손.. 막달레나)
l “나는.. 붉은.. 옷을.. 입는.. 것이.. 소원이다.”(성.. 홍금주.. 페르페투아)
l “여감방에.. 있는.. 아내와.. 딸에게.. 오히려.. 주님을.. 찬미하고.. 이러한.. 큰.. 은혜를.. 주님께.. 감사하며..
잊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고.. 전해주시오.”(성.. 최창흡.. 베드로)
l “천주와.. 성모의.. 특별한.. 안배로.. 나같이.. 가난하고.. 하찮은.. 것이.. 오늘까지.. 무사히.. 살아온.. 것은..
나의.. 주님,.. 예수께서.. 수고하신.. 것의.. 만분의.. 일.. 가닥이라도.. 이해하게.. 하시려.. 함이니.. 적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내.. 괴로움을.. 참아.. 받아야.. 한다.”(성.. 정정혜.. 엘리사벳)
l “나는.. 죽는.. 것이.. 이다지도.. 기쁜.. 일인.. 줄을.. 몰랐습니다.”(성.. 고순이.. 바르바라)
6. 떠 나
이 곡이 그리고 있는 장면은 주문모 신부가 자수를 하여 순교했다는 소식을 들은 강
완숙 골롬바는 감옥 안에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자신의 치마를 찢어 주 신부의 행적을
기록하는 부분이다. 가사는 오로지 “떠나”만을 사용하여 주 신부를 보낸 강완숙 골롬
바의 아픔을 그리고자 했으며, 노래가 끝난 뒤에 이어지는 행진곡풍의 곡은 순교를
향해 가는 강완숙의 행진과 그의 순교를 표현하고 있다.
7. Epilogue (순교와 영광)
이 부분은 서곡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부분으로 이 작품의 최초 모티브가 되는 선
율을 다시 제시하고 있다.
“아!.. 서소문”.. 연주를.. 기획해.. 주신.. 중림동.. 성당.. 주임신부님과.. 사목위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장
이상철.. 안드레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