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rograms.sbs.co.kr/drama/switch/board/52407/?cmd=view&page=1&board_no=948
지난 4월 25일!
SBS 목동 사옥은 또 한번 난리가 났는데요!
바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의 주역
장근석 & 한예리의 기자간담회가 있기 때문이죠!
제작발표회 때와는 또 다른 북적거림이
로비에서부터 전해졌는데요.
좋은 자리에서 잘 듣고 받아 적기 위해
수첩과 펜을 들고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Q / 첫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 시청률인데요?
장근석
드라마나 방송이 숫자에 의해서 흔들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시청률은 좋은 활력을 주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임하는 것이 배우와 스탭의 책임감이고
시청자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예리
기대는 했지만, 딱히 실망하지도 않아요.
눈에 보이는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저희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Q / 전개가 빠르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한예리
장르 드라마의 아쉬운 부분이지만,
매회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 회, 한 회에 집중하셔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보기로 많이 봐주세요(쑥쓰러움)
장근석
다시 보기... 하니까 요즘은 IPTV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IPTV 통계로 SBS에서 '미우새'(미운우리새끼) 다음으로
많이들 찾으시는 게 스위치더라구요.
데이터 수치에 신경 안 쓴다고 했는데... (웃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짜릿하죠!
Q / 인생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던 장근석씨!
인생 캐릭터에 근접하셨는지?
아니면 아쉬운 점이 있는지?
장근석
도전과 변신은 장근석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이번 작품은 역으로 장근석스러운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어요.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제가 선택한 작품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늘 후회가 안 남게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즐기며 임하고 있습니다.
Q / 열정적인 오하라 검사를 연기하며
스스로 통쾌하다고 느낀 장면은?
한예리
장면이라기보다는 선임과 상사를 대할 때의 오하라는
상하관계가 없는, 사람 위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저 뿐만이 아니라 대중들도 이런 오하라에게서
통쾌함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 1인 2역 연기지만 1인 3역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연기하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은 없는지?
어떤 식으로 차별을 두는지?
장근석
그 지점이 감독님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포인트에요.
반전이라는 단어가 이 드라마에 가장 잘 어울리잖아요.
'백준수스러운', '백준수스럽다'라는 확신을 가질 때
마지막에 스위치 포인트를 하나씩 남겨두는 게 핵심이죠.
아무래도 1인 2역이다 보니 두 배의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도찬을 연기할 때는 네모난 앵글 안의 모서리까지도
다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천재적이고 계산된 존재이기 때문에
단순히 대본을 따라가기보다는
현장의 상황에 맞춰서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어요.
백준수 역할은 굉장히 대비되는데요.
동작도 절제되어 있고, 표정이나 눈빛이
굉장히 정직한 인물이기 때문에 사도찬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도 백준수를 연기할 때는 말을 굉장히 아끼며
스스로 절제하며 임하고 있어요.
같은 슈트를 입더라도
사도찬이 입느냐, 백준수가 입느냐에 따라
사이즈와 넥타이 색상까지도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만,
눈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눈알의 움직임과 눈빛이 도찬과 준수가 다르거든요.
준수는 상대를 꿰뚫어 보기 위해 상대를 계속 응시하지만,
도찬이는 상대를 앞에 두면서도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느라
눈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Q / 한예리씨의 그간 작품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계시나요?
어색하지는 않으세요?
한예리
어색하지는 않아요. 낯설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확실히 하라는 지금껏 해온 캐릭터들보다는 가벼워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연기 자체도 확실히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어떤 준비를 한다기보다, 현장의 분위기대로
하라라는 캐릭터를 단순하고 직접적이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Q / 극 중, 상대 악역인 정웅인에 대한 두 분의 평가는?
한예리
최근에 첫 대면을 했는데, 연기의 합을 맞추는 데에
굉장히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럼에도 눈빛이 무서우셔서 (웃음)
대사 첫마디와 끝마디에만 응시하고
대사를 치는 중에는 다른 곳을 봤던 것 같아요.
장근석
서로 긴장감을 위해 촬영할 때는 말을 아끼는데요,
선배님이랑 제가 요즘 '無 탄수화물'(탄수화물 섭취 X)을
실천 중이라 촬영 중간에 쉴 때나
촬영이 끝나면 '無 탄수화물'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뭐... '술은 과연 탄수화물인가?' 이런 것들요 (웃음)
연기할 때의 카리스마는 단연 최고인 분입니다!
Q / 연기할 때의 애드리브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
특히 '한 예리한데~'는 애드리브였는지 궁금합니다.
장근석
말씀하신 '한 예리한데~'는 대본에 있는 내용인데요.
사실 저는 극의 흐름을 깨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됐지만
굉장히 사도찬스러운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시청자 반응도 괜찮았던 것 같구요.
애드리브가 굉장히 많은 드라마입니다.
물론 대본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현장의 느낌과
상대 배역과의 논의로 즉흥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모든 배우들의 즉흥적인 표현에 대해
굉장히 수용적인 촬영 현장입니다.
특히 차엽(고계장 役)씨의 애드리브는 상당하죠.(웃음)
Q /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장근석
전작인 '대박'에서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지?' 였는데
지금은 스위치라는 작품을 통해서
'장근석스러움'을 사도찬을 통해 끌어내며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1인 2역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힘들죠. 하지만 재밌어요.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겠죠.
그게 아마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빠른 전개와 재밌는 사건들 위주였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해요.
더욱 진정성 있는 방향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한예리
새로운 시도는 매번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만 잘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자기 위치에서 즐기며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장근석이 대역배우 정효준에게 전하는 말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정말 고마운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이 많이 있지만,
1인 2역을 하기 위해서 제 상대역을 하는 대역배우님께
특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그 친구는 화면에 전혀 나오지 않지만
저와 장면을 상의하는 등
단 한 번도 대충하지 않는 열의를 보여줍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장근석 & 한예리 두 사람은 물론 다른 배우들과 스탭들의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현장의 긍정적 시너지와 함께하는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의
제2막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