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속초 동명동성당 앞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본지 5월 23일자 20면)을 놓고 지역 주민간 찬반 논란이 뜨겁다.
속초시는 17일 오전 동명동주민센터에서 동명동 3통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민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들은 “최근 민간업체가 나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기로해 개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성당 신도들이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면서 시가 사업부지에 포함된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시유지를 매각해야 한다”며 아파트 건립을 찬성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동명동성당과 신도들은 지난 5월 시와 시의회 등에 “속초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면서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성당 앞에 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민간개발업체로부터 협의는 물론 사업계획서 등이 접수된 것이 없다”며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관련법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간개발업체는 동명동 해안가 일대에 40층 규모의 아파트 5동과 41층 규모의 호텔·오피스텔 복합건물 1동 건립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