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리메론입니다.
분명 지난 봄 펜쇼와 같은 곳인데 좀 쉽게 가보려고 다른 방향으로 갔던 게 잘못이었을까요.
거의 다 와서 조금 헤매다가 9시가 넘어서 도착하고 말았네요.
부랴부랴 자리를 세팅하고 넋을 놓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뒤늦게 자리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정리했던 펜들은 대부분 제가 가지고 갔던 필사 노트에 있어서 이런 느낌의 펜이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 데스크에서 펜들과 잉크를 사가신 분들은 분명 저보다 더 많이 아껴서 써 주실 거라 믿습니다.
자리가 딱 입구 바로 앞이라 은근히 추웠는데, 안 그래도 큰 덩치가 롱 패딩까지 입고 설치다가 펜이나, 잉크를 쏟을까봐 안 입고 버텼더니만 몸이 살짝 얼었었나봅니다.
목도리라도 챙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그래도 몇 년을 단발로 지내다가 이번에 길렀더니...새삼 머리카락의 보온 기능에 놀랐습니다. 다른 동물의 털 보다...인간의 털이 최고인가요 ㅎㅎㅎ
각설하고 아래는 이번 펜쇼에서 득템한 것들 입니다.
이산님에게 들인 몽블랑 잉크와 까렌다쉬 홀더(사진에서는 많이 잘렸네요), 그리고 바카쓰님께 들인 개더드 구형, 로버트 오스터 부스에서 구입한 아보카도 잉크 입니다. 너무 늦게 방문해서 품절되고 심지어 한정판이라 언제 다시 나올 지 모르는 초코 푸딩에 공격 당했습니다.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 ㅠ_ㅠ
판귄님께서 가기시 전에 데스크를 돌아다니시면서, 엽서를 나눠 주셨는데요. 판귄님께서 대문자 "I" 이신 것 같은데 엄청 긴장하시면서 말을 걸어주셔서 너무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니셨다면 죄송합니다....)
다음엔 제가 먼저 데스크에 놀러 갈게요. 아 물론, 저도 내향인 입니다. ^^
그리고 바로 근처 데스크여서 군것질 거리를 나눠드렸더니 답례로 이렇게 멋진 파우치를 하사해 주신 샐리씨님 꼭!! 다음 펜쇼에서도 뵈어요. 제발....
마지막은 이번에 들인 잉크의 발색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새삼 사람의 취향이란 한결 같은 부분이 있구나 싶다고 느껴지는 게, 제가 봄 펜쇼 때 들였던 잉크가 피에르 가르뎅의 에펠 머키 브라운이었다는 게 생각이 났습니다.
오랜 만에 뵌 분들은 무탈하게 뵐 수 있어서 좋았고, 이번에 새로 뵌 분들은 새로 알게 되어서 좋았던 펜쇼였습니다.
그럼 모두 추운 겨울 몸 건강히 잘 지내시고, 따뜻한 내년 봄에 다시 뵙겠습니다. ^^
첫댓글 베리메론님 항상 온라인에서만 알고 오프라인 부스에서 마주친적이 없는거 같아요. 취향 변하기는 어려운거 같아요ㅎㅎ 요즘은 그나마 잉크 욕심은 줄어서 제 지출이 그나마 감소했습니다.
맞아요 저도 글 볼 때마다 첼바님과 혼자 내적 친분만 쌓고 있네요. ㅠㅠ
잉크 욕심이 준 만큼 다른 지름이 느셨겠죠? 후후후....
바나나푸딩 마스터 베리메론님!!! 이번에도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바나나푸딩은 정말 술술 넘어가서 아쉬울 지경이었답니다!
이번엔 안 산다 덜 산다 하고 가지만 안 사는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죠. ㅋㅋㅋㅋㅋ 보이면 일단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우니까요. ㅎㅎㅎㅎㅎ
몸은 좀 괜찮아 지셨나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봄에 또 꼭 만나요~~~
판 만큼 다시 사는 게 문제죠 ㅋㅋㅋㅋ
벗어날 수 없는 개미지옥 같습니다. 쌍화차 한 잔에 살짝 오려던 감기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쌍화차가 좋아지다니...점점 이렇게 나이 들어가는 것인가 봅니다. 헤난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봄에 뵙겠습니다. ^^
어머.. 잉크가 너무나 예쁘네요. 새록새록도 글코 베리메론님 취향이 보이는 라인업 입니다.
ㅎㅎㅎ 그쵸 쓰다보면 어느새 같은 계열의 색만 쓰고 있다니까요. ^^
@베리메론 이쁜건 쉬이 변하지 않죠ㅎㅎ
언제나 인기가 많았던 베리메론님 부스였죠.
덕분에 시간에 쫒기던 전 부스 방문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인사도 못여쭙고 돌아왔다는 슬픈 전설이 생겼습니다. 그 전설은 내년봄 재회인사로 해피엔딩이 될 예정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안그래도 같은 "베리"라서 내적 친밀감 만땅이었는데요!!!!
슈퍼베리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기가 많은 지는...미지수 입니다만? ㅎㅎ 봄 펜쇼에서 뵙겠습니다. ^^
조금 늦게 후기 구경하다가 제 닉네임이 보여서 호다닥 남깁니다 히힛 저 내향형 맞아요ㅠㅠㅜ 보였나요...?? ㅠㅠㅠㅠ 데스크 잘 접고 가신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엄청 엄청 긴장하셨던 게 보였습니다 ㅎㅎ
저...해치지 않아요 다음에는 편하게 말 걸어주세요 ^^
그래도 먼저 엽서 나눠주시고 인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잉크욕심은 줄이는 게 아니라고, 옛말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에펠머키브라운의 등장에 LOGOS영광이고요! 그 취향 멋지십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번엔 용량 큰 거로 사야지 해놓고 못 들러봤어요. 봄에는 꼭!! 다시 들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