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Tapering)은 마라톤이나 수영 선수 등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훈련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을 테이퍼링이라고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인 벤 버냉키가 의회 증언에서 “몇 번의 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The Fed might taper in the next few meetings)”는 발언을 하면서 경제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Taper는 ‘폭이 점점 가늘어지다’는 의미를 가졌는데, 경제학적인 테이퍼링의 의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적완화로 시장에 뿌려두었던 돈을 점차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입니다.
테이퍼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테이퍼링으로 인해 미칠 영향 때문입니다.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미국 시장의 돈은 긴축을 통해 시장에 돈이 줄어들면서 기준 금리가 상승하게 되고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신흥국 또는 개발도상국은 통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테이퍼링 취약국’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금리가 높아지면서 증시도 하락의 여파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효과가 있다고 해서 테이퍼링을 실행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양적완화로 시장에 계속 돈이 공급된다면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의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물가가 오르고 돈이 계속 유동된다면 경기가 과열되면서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서면서 글로벌적으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은 승자가 없는 줄다리기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