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530호 커버스토리. 너의 장점을 극대화하라. 계3:16, 딤전6:10, 막10:23-27
끝없이 이어지는 드넓은 평원, 그 끝으로 아스라이 이어진 웅장한 산맥에 걸린 채 숨을 고르고 있는 구름떼. 멕시코의 광활한 영토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 몬테레이(Monterrey)에서 빅토리아 시티(CD. Victoria)까지의 여정 가운데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미국 2개 도시를 거쳐 멕시코(Mexico)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몬테레이 공항에는 오랜만에 이번 빅토리아 집회를 준비한 헤라르도(Gerardo) 목사 부부가 나와 있었다. 또한 한국에 다녀갔던 사무엘(Samuel) 목사 부부, 그리고 변함없이 엑토르(Hector), 라구나(La-guna), 이 선교사가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김성자 전도사는 미국에서 합류하여 우리와 함께 왔다. 믿음의 용사들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은 여정에 지친 우리에게 새 힘을 주곤 한다.
우리는 집회 도시인 빅토리아 시티까지 가기에 앞서 몬테레이에서 1박을 하기로 했는데, 몬테레이에 살고 있는 엑토르(Hector)가 저녁식사를 준비했다고 하여 그의 집을 방문하였다. 노구의 부친과 아내, 자녀들, 일가친척들, 그리고 사무엘 목사 교회 성도들이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뜨겁게 환영해주었다. 참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엑토르는 마리아치와 브라질(Brazil) 요리사까지 불러 최상의 대접을 해주었다.
목사님은 엑토르 집에 모인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장점을 살려 성공적인 인생을 디자인할 것을 역설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단점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보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겠습니다. 단점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여 그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단점은 저절로 덮어집니다. 이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동일합니다. 타인의 단점을 보기보다 그의 장점을 보고 격려해보세요. 성공적인 인간관계는 물론 여러분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을 바꿉시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한 가지 이상의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 달란트를 살리면 당신들은 성공할 것입니다.”
만찬을 마치고 돌아가려하는데 엑토르가 여동생이 당뇨병으로 고생한다며 목사님께 기도를 요청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목사님은 주차장에서 그녀를 붙잡고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셨다. 주차장 바닥에 널브러지며 요동하던 귀신이 떠나자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또한 어린 소녀가 장(臟)이 아프다며 안수를 받았는데 그녀도 바닥에 고꾸라지며 귀신이 나간 후 울며 목사님을 포옹했다. 모두가 성령 충만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튿날 아침, 빅토리아 시티로 출발하였다. 3시간이면 간다더니 4시간이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정확하게 말해주는 적이 없는 걸 보면 멕시칸들의 시간관념도 어지간하다. 도시 초입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자 교회연합회장인 엑토르 목사를 비롯하여 빅토리아 시티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환영해주었다. TV방송과 라디오 방송 기자들도 몰려와 취재경쟁에 열을 올렸다. 목사님은 빅토리아 시티 도착 일성으로 방문 목적을 밝히셨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하나님과 그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증거하러 왔습니다.”
영적 전쟁의 개전(開戰)을 선포하신 것이다.
이튿날 아침, 돈 호르게(Don Jorge) 레스토랑에서 실업인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 등록을 위해 참가비를 받았음에도 홀 가득히 약 200여 명의 실업인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목사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주장하셨다.
네가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계3:16)
“부자는 공짜를 싫어합니다. 부자는 자녀들에게 공짜에는 독약이 들었다고 가르칩니다. 대가를 치르고 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를 논하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부(富)를 가지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6:10)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돈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려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진정한 부자도 될 수 없습니다.
돈의 주인이 되십시오. 돈은 주인이 되면 잔인하기 그지없지만, 종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충성스런 도구입니다.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다스리기만 한다면 돈은 일만 선의 뿌리가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병원이나 학교, 고아원, 교회를 짓는 거 봤습니까? 그럴 수 없나니, 이는 부자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자가 하늘나라 가기가 어렵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막10: 23~27).
나 또한 부자로서 목사가 된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미국의 하나님은 누구랍니까? 멕시코의 하나님과 다르답니까? 아브라함, 야곱, 이삭, 다윗은 누구란 말입니까? 성경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하나님을 잘 섬기며 부를 이룬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느 아버지가 자녀가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길 원한답니까? 하나님의 뜻이라고요? 넌센스입니다. 가보지도 않고 노력해보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도전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일 뿐입니다. 우리는 병들 권리도 없고, 가난할 권리도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부자 중의 부자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두고 가난과 질병에 허덕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목사님의 단호하면서도 명쾌한 강의에 모든 실업인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강의를 마치고 나오자 목사님께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며 경쟁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문제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저녁집회였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앰프, 조명, 영상시스템 모두가 미비했다. 스크린도 작을뿐더러 그나마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영상을 상영하지도 못했다. 무선마이크가 오작동을 거듭하여 마이크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모른다. 그야말로 목사님으로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한국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단에 오르신 목사님은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을 예수이름으로 명하여 잠잠케 하셨다. 기적의 시작이었다. 목사님의 외침은 거의 부르짖음에 가까웠고, 사자의 포효소리에 다름없었다. 더러운 귀신들이 발작과 경련을 일으키며 떠나갔고, 귀머거리, 벙어리가 고침을 받고 12년 된 소경이 눈을 뜨는 기적이 나타났다. 악전고투하며 혼신을 다하는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신 셈이다. 그러나 집회를 마친 목사님은 탄식하시며 집회관계자들을 소집하셨다.
“하나님께서 복을 쏟아부어주시려는데 그릇을 준비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 복을 받아 누릴 수 있겠습니까?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 큰 호스로 물줄기를 보내는데 종지를 들고 서있어서야 말이 됩니까? 하나님의 일에 계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충, 얼렁뚱땅, 뜨뜻미지근하면 다 토해 내치실 것입니다. 아직 이틀이 남았습니다. 심기일전하여 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끕시다.”
집회 내내 외치신 터라 목이 크게 부어오른 목사님을 뵙자니 몸 둘 바를 몰랐다. 밤이 깊었지만 라구나와 엑토르는 그 시로 집회준비팀을 이끌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이튿날 낮까지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서도 라구나와 엑토르는 얼굴이 시뻘겋게 탈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심기일전한 현지 집회팀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둘째 날 집회에도 위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먹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에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다음 주에 계속)
♣ 이초석: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분명한 자가 되길 원한다 미지근하면 토하여 내치리라 (계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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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육육: 69. 빌라도 ― 진리를 외면하고 예수를 넘겨준 역사의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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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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