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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 시간입니다. 오늘은 157회 강의입니다. '의심의 소제'라고 하는 어휘를 연구합니다.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자주 보지는 않는 단어이지요. 영어로는 'offering of jealousy'라고 합니다. 질투의 소제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의심의 소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표현이 나타나는 곳은 민수기 5장입니다. 민수기 5장 11절부터 끝까지 나타나는데요, 본문이 좀 길지만 함께 또박또박 읽어 보겠습니다. 민수기 5장 11절부터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탈선하여 남편에게 신의를 저버렸고 한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였으나 그의 남편의 눈에 숨겨 드러나지 아니하였고 그 여자의 더러워진 일에 증인도 없고 그가 잡히지도 아니하였어도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 그 아내를 의심하였는데 그의 아내가 더럽혀졌거나 또는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 그 아내를 의심하였으나 그 아내가 더럽혀지지 아니하였든지간에 그의 아내를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서 그를 위하여 보리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헌물로 드리되 그것에 기름도 붓지 말고 유향도 두지 말라 이는 의심의 소제요 죄악을 기억나게 하는 기억의 소제라."
의심의 소제요, 기억의 소제라고도 하는 이 소제에 대한 공부를 오늘 하겠습니다. 한 아내가 탈선을 했거나 남편이 보기에 아무래도 수상하다 싶으면 제사장에게 가서 판결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가져갈 헌물은 보리가루 10분의 1 에바이며, 거기에는 기름도 유향도 붓지 말고 매마른 제사를 드리게 합니다.
계속해서 성경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사장은 그 여인을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세우고 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고 여인을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의 머리를 풀게 하고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 곧 의심의 소제물을 그의 두 손에 두고 제사장은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자기 손에 들고 여인에게 맹세하게 하여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다른 남자와 동침하여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쓴물의 해독을 면하리라 그러나 네가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몸을 더럽혀서 네 남편 아닌 사람과 동침하였으면 제사장이 그 여인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인에게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가 마르고 네 배가 부어서 네가 네 백성 중에 저주거리, 맹셋거리가 되게 하실지라 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물이 네 창자에 들어가서 네 배를 붓게 하고 네 넓적다리를 마르게 하리라 할 것이요 여인은 아멘 아멘 할지니라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에게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 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제단으로 가지고 가서 제사장은 그 소제물 중에서 한 움큼을 취하여 그 여자에게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로 제단 위에 불사르고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할지라 그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의 배가 부으며 그의 넓적다리가 마르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주거리가 될 것이니라 그러나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고 임신하리라 이는 의심의 법이니 아내가 그의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더럽힌 때나 또는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자기의 아내를 의심할 때에 여인을 여호와 앞에 두고 제사장이 이 법대로 행할 것이라 남편은 무죄할 것이요 여인은 죄가 있으면 당하리라."
오늘날 우리의 문화나 신앙 개념에 비추어 보면 매우 가혹한 고대의 심판 형태입니다.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면 의심받는 여인을 남편이 데리고 와서 제사장 앞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쓴 물을 마셔서 여인이 죄를 지었으면 몸에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 앞으로 다시는 아이를 못 갖는 저주거리가 되고, 단순히 의심이었다면 아무 해가 없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의심의 소제가 기록되어 있는 민수기 5장의 전반부에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5장은 언약 백성의 정결을 가르쳐 주는 장입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첫째, 1절부터 4절까지는 부정한 자들의 격리를 명하고 있습니다. 나병(한센병) 환자나 유출병 환자, 혹은 사체(시체)를 만져 부정해진 자들을 격리하라는 것입니다. 레위기 11장에 보면 이 세 가지는 다 부정입니다. 나병은 치유하기 힘들고 감염이 잘 되어 고대에는 죄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질병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유출병은 체외로 피가 흐르는 병인데, 피는 생명이므로 피가 새어 나오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나병도 유출병도 사체도 모두 죄의 결과인 죽음과 연관되어 부정하게 취급된 것입니다. 둘째, 5절로 10절에 보면 범법자들의 정결을 다룹니다. 이웃에게 해를 입히거나 물건을 훔친 자는 5분의 1을 더하여 이웃에게 돌려보내고, 양을 속죄제물로 드려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셋째가 바로 의심의 소제입니다. 의심스러운 아내에 대한 법이며 11절부터 31절까지 우리가 읽은 내용입니다.
의심스러운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려갈 때 보리가루 10분의 1 에바를 헌물로 가져갑니다. '에바'는 분량을 재는 바구니 같은 단위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보통 소제와 달리 기름과 유향을 붓지 않고 메마른 채로 들이게 했습니다. 제사장은 질그릇(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습니다. 여인은 머리를 풀고 맹세합니다. "죄를 짓지 않았으면 쓴 물을 마셔도 해독을 면할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넓적다리가 마르고 배가 부어서 저주거리가 되리라"고 제사장이 저주를 선언하면 여인은 "아멘 아멘"으로 서약합니다.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에게 마시게 합니다. 여인이 무죄하면 아무 해가 없고 임신을 할 수 있으며, 유죄하면 벌을 받게 됩니다.
이 법은 일상생활 환경의 정결, 인간관계의 정결, 그리고 부부 관계의 정결이라는 세 영역의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법들입니다.
여기서 주요 단어들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5장 21절에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가 마르고 네 배가 부어서"라고 하였습니다. 이 뜻이 무엇인지 대부분의 성경 주석가들은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넓적다리'는 히브리어로 '야레크(Yarek)'입니다. 허벅다리, 대퇴부를 말하는데 성경 일부에서는 이 단어가 성기(생식기)를 가르치는 완곡어법으로 쓰입니다. 남자나 여자의 성기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거북하고 충격을 주므로 감춰진 대치 언어를 쓴 것입니다. '마르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나팔(naphal)'로 '떨어진다, 탈락한다'는 뜻입니다. 번역은 마르리라고 하였으나 원래 의미는 기능이 정지되거나 떨어져 나간다는 뜻입니다. 즉, 생식기가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남자와 음행을 저지른 여자에 대한 형벌로서 질병이 생기게 하여 자녀 생산 능력을 말소시킨다는 뜻입니다.
'배'는 히브리어로 '베텐(Beten)'이며 복부(Belly)를 뜻하는데, 야레크와 마찬가지로 여인의 배 안에 있는 자궁이나 모태를 가르치는 완곡한 언어입니다. '부어서'라는 것은 자궁이 부풀어 오르게 하여 임신 기능을 정지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결과적으로 죄를 지었으면 임신을 하지 못하는 벌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형벌을 내리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적 감정으로 보면 직접적이고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
15절에 "이는 의심의 소제요 죄악을 기억나게 하는 기억의 소제니라"고 하였습니다. '의심의 소제'는 히브리어로 '민핫 케나오트(Minchat Kenaot)'입니다. '민하'는 소제이고 '케나오트'는 시기, 질투를 말합니다. 원뜻은 '질투의 소제'입니다. 남편의 질투와 아내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제사입니다. '기억의 소제'는 히브리어로 '민핫 지카론(Minchat Zikaron)'입니다. '지카론'은 기억, 기념이라는 뜻입니다. 여인이 자신의 과오를 기억하고 뉘우치기 위한 제사, 즉 나쁜 행실을 기억하여 바로잡는 기념의 소제라는 뜻입니다.
의심의 소제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민수기 5장에는 세 가지 정결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병, 유출병, 사체 접촉자 등을 격리하여 일상생활 환경을 정결하게 하는 법입니다. 둘째는 이웃에게 해를 끼쳤을 때 5분의 1을 더해 갚고 제사 지내는 인간관계의 정결법입니다. 셋째는 부부 관계의 정결을 위한 의심의 소제입니다. "의심받을 남자는 없었느냐" 하겠지만, 고대 가부장제 시대, 남존여비 세태의 문화 속에서 여성들을 좀 더 심하게 다루는 과정에서 생긴 법률이라 여겨집니다.
의심의 경우가 생길 때 아내는 제사장에게 가서 보리가루를 드리고, 저주가 적힌 두루마리 글자를 빨아 넣은 특수한 쓴 물을 마셔야 했습니다. 죄를 지은 여인은 생식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배가 부풀고 넓적다리가 말라 임신을 하지 못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규정은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던 신정 시대의 율법입니다. 오늘날에는 인간이 임의로 이런 심판을 행할 수 없으며 감옥에 가둘 뿐입니다. 신정 시대에는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셨기에 죄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웠고, 절대적인 순결과 정결을 요구하셨기에 이러한 가혹해 보이는 형벌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이상으로 157회 강의 '의심의 소제' 연구를 마칩니다. 학자들마다 약간씩 견해가 다르지만 제가 드린 말씀이 절대다수의 학자들과 랍비들이 생각해 온 성경적 해석입니다. 다음 시간에 다른 어휘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정리
'의심의 소제'의 성경적 정의와 명칭
민수기 5장 11절~31절에 규정된 제사로, 영어 성경에서는 '질투의 소제(offering of jealousy)'라고 번역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부정(탈선)을 의심하여 부부간의 신뢰가 깨어지고 질투가 생겼을 때, 그 의심과 정결 여부를 공적으로 판결하기 위해 드리는 고대의 독특한 심판 제도입니다.
민수기 5장의 3대 정결 영역
환경의 정결: 나병, 유출병 환자나 사체 접촉자를 격리하여 진영을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인간관계의 정결: 이웃에게 해를 끼치거나 물건을 가로챘을 때 원금에 5분의 1을 더해 배상하고 속죄를 받습니다.
부부 관계의 정결: 부부간의 정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의심의 소제'를 행합니다. 고대 가부장제 문화의 단면이 반영된 법이기도 합니다.
심판 예식의 절차와 쓴 물의 시험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보리가루 10분의 1 에바를 예물로 지참하되, 회개의 침통함을 상징하여 기름과 유향을 붓지 않고 제사장에게 갑니다.
제사장은 질그릇에 거룩한 물(성수)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섞은 후, 저주의 문구를 쓴 두루마리 글자를 그 물에 빨아 넣어 '쓴 물'을 만듭니다. 아내는 머리를 풀고 저주의 서약에 "아멘 아멘"으로 동의한 뒤 이 물을 마십니다.
신체적 형벌의 완곡어법적 해석
넓적다리가 마르고: '넓적다리(야레크)'는 생식기를 뜻하는 성경의 완곡한 표현이며, '마르고(나팔)'는 기능이 정지되어 떨어져 나간다는 뜻입니다. 즉, 유죄한 여인의 생식 기능을 말소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배가 부어서: '배(베텐)'는 자궁이나 모태를 의미하며,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유죄한 여인이 영구히 임신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신성한 신체적 형벌을 뜻합니다. 아내가 정결했다면 아무 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임신하게 됩니다.
최종 신학적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