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카마로SS가 출시 첫 달 134대나 팔리며 높은 인기를 모았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5000만원 이상의 스포츠카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4일, 한국GM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쉐보레 카마로SS가 한 달 동안 134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소형차 아베오(13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마로SS의 인기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카마로는 2011년 GM대우가 GM코리아로 바뀌면서 국내에 출시됐는데, 5~12월까지 8개월간 고작 77대가 팔렸을 뿐이다. 이후 판매량은 더욱 떨어졌고, 작년에는 겨우 48대를 파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5월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카마로SS는 달랐다. 한국GM에 따르면 모터쇼 공개 이후 2달 만에 700대가 넘는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GM은 서둘러 미국 본사와 연락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카마로SS의 인기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슈퍼카'로서 많은 스포츠카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카마로SS를 제외하면 5000만원에 V8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된 스포츠카를 구입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신형으로 바뀌면서 스타일과 사양이 향상 됐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온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카마로SS는 50년 카마로 역사에서 탄생한 6세대 모델로, GM의 최신 플랫폼인 알파(Alpha) 아키텍처로 만들어졌다.
외관은 날렵하고 강인한 스프린터의 근육을 연상시키는데,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공기역학적인 고려뿐 아니라 날렵하게 뻗은 HID 헤드램프 및 시그니쳐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스타일까지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V자 형태의 돌출형 대형 프론트 그릴과 대형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대구경 듀얼 머플러, 20인치 알로이 휠 등을 통해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본으로, 가죽 등을 사용해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또, 8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트랙(Track) 모드를 포함해 총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이 (Drive Mode Selector) 등 첨단 사양도 들어갔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강력한 힘을 내는 6.2리터급 V8 엔진과 후륜구동형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과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추가해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뒷받침 하도록 했다.
쉐보레 신형 카마로SS의 가격은 일반 모델이 5098만원이며, 실내외를 붉은색으로 꾸민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를 적용할 시에는 5178만원이다.
출처 : 모터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