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말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늙으면 기억력과
두뇌회전의 민첩성이 떨어져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그 말은 아마 어느 측면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적어도 내 개인적 경험으로 보면
그 말이 언제나 맞는 말인 것은 아니더군요.
즉, 적어도 영문해석 능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욱 잘해지게 되더군요.
분명히 나이가 들어가니 아는 영어단어들의 숫자가 확 줄어버리더군요.
왜냐면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영어단어들은 아마 그 뜻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인생경험이 풍부해지자
소시적에는 매우 어려워했을 법한 영문들 조차도
쉽게 해석할 수 있게 되더군요.
도대체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北-美 합의문 발표 뒤 소외당한 한국 “청구서만 받는것 아닌가” 우려

북한은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24만 t의 영양 지원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앞세우고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결정은 맨 뒤로 뺐다. 반면 미국은 이를 첫 줄부터 언급했다. 서로의 강조점이 다른 만큼 무엇을 이행하는 게 먼저냐를 두고 다툴 소지가 있다.
한편으로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제네바 합의 때처럼 협상에서는 배제된 한국이 돈 청구서만 받아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한국은 북-미 회담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 채 경수로 건설비용 15억6200만 달러 중 70% 이상을 부담했다.
http://news.donga.com/Inter/America/3/0216/20120301/44450696/1
미국이 24만 t의 영양 지원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앞세우고
위 찌라시 기사를 읽다가....정말로 북한이 영양지원 운운을 합의문 맨 앞줄에
넣은 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져 다시 찾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선외무성대변인 조미회담문제에 대해 언급
(평양 2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조미고위급회담이 진행된것과 관련하여 29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사이의 3차 고위급회담이 23일과 24일 중국에서 진행되였다.
회담에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대표단과 글린 데이비스 국무성 대조선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대표단이 참가하였다.
2011년 7월과 10월에 진행된 두차례의 고위급회담의 련속 과정인 이번 회담에서는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신뢰조성조치들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보장, 6자회담재개와 관련한 문제들이 진지하고 심도있게 론의되였다.
조미쌍방은 9.19공동성명리행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기전까지 정전협정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초석으로 된다는것을 인정하였다.
쌍방은 또한 조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련의 신뢰조성조치들을 동시에 취하기로 합의하였다.
미국은 조선을 더이상 적대시하지 않으며 자주권존중과 평등의 정신에서 쌍무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되여있다는것을 재확언하였다.
미국은 문화, 교육,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조치들을 취할 의사를 표명하였다.
미국은 조선에 24만t의 영양식품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식량지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쌍방은 이를 위한 행정실무적조치들을 즉시에 취하기로 하였다.
미국은 대조선제재가 인민생활 등 민수분야를 겨냥하지 않는다는것을 명백히 하였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우리에 대한 제재해제와 경수로제공문제를 우선적으로 론의하게 될것이다.
쌍방은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조미관계를 개선하며 비핵화를 실현해나가는것이 각측의 리익에 부합된다는것을 확인하고 회담을 계속해나가기로 하였다.
우리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미고위급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결실있는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핵시험과 장거리미싸일발사, 녕변우라니움농축활동을 림시 중지하고 우라니움농축활동림시중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허용하기로 하였다.(끝)
(출처-조선중앙통신)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7727
북측 합의문 전문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찌라시가 진실을 왜곡했음을 알 수 있군요.
북측이 서두에 내세운 것은 신뢰조성조치들,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 6자회담 관련 문제로군요.
그리고 9.19공동성명 자체가 이미 북미국교정상화, 북미평화협정 등을 의미하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굳이 "정전협정" 문제를 끼워넣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즉, 북미국교정상화 이전이라도 미국은 일체의 대북적대시 군사적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경고이거나, 또는 명시적으로 주한미군철수를 압박하는 내용이겠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온 "미국의 요청에 따라" 라는 부분은
각종 유예조치들로서 미국의 북측에 대한 요구조건들이지요.
따라서 그 부분을 미국이 먼저 북미회담을 제안했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매우 곤란합니다.
그건 그렇고....
내가 전에 올린 글에서......
합의문의 도입 부분에 나오는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신뢰조성조치들"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혹시라도....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은 북미간 비공개 약속이 아닐까
하는 추측마저도 했었습니다. 뭔가 좀더 심각한 내용으로서.....
그런데 위 합의문을 다시 읽어보니, 그 문구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
확연히 알 수 있군요.
일련의 신뢰조성조치들
"정전협정" 운운 부분의 다음에 나오는 위 문구 아래에 있는 문장 내용들이 바로
위 합의문에서 말한 "신뢰조성조치들"이로군요.
적대시하지 않고, 문화교류 확대하고 등등....
어쨌든.....
한글문서로 된 내용이라고 해서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모든 한글문서들을 술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혹시라도 착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나는 때로는 흔해빠진 찌라시 기사를 읽으면서도 문맥의 의미를 몰라
헤맬 때도 가끔 있습니다.
도대체 뭔 소리를 하려고 써놓은 것인지....
도무지 앞뒤 말이 안되거나....뭔가 추가적 정보가 빠져 있거나 해서
독자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매우 힘든 경우들.....
암튼, 위와같은 글읽기를 "문맥"(context)에 따른 글읽기(=독해)라고 하는데...
그건 영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문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아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Syntax (영문구조론)
2. Semantics (영문 의미론)
3. Pragmatics (문맥에 따른 독해)
즉, 3번째 방법은 사실상 1번과 2번 방법을 결합했을 뿐만 아니라
인생경험, 실생활에서의 경험까지 가미한 지식을 동원해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인생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고급영문을 결코 잘 해석할 수 없음은
불문가지이지요. 그건 한국의 어린이들이 고급한글문서를 독해함에 있어서도 전혀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나이가 들어 인생경험이 풍부해지면....영문의 내용과 맥락들이
훤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시적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말입니다.
왜냐면....영문이건 한글문서건.....그 내용은 사실상 개인들의 인생, 세상사와
관련된 내용들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첫댓글 직필선생님의 노련하고 정직한 글솜씨....정말 최고입니다..
눈으로 글을보면서 읽는것은 뜻과 마음이니 제대로 읽으려면 세상경륜이 쌓여야,,, 암튼 감사합니다...
내용보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한 말인지를 먼저 짚어야 그 표현의 함축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흔히들 공자왈 맹자왈, 혹은 성경말씀이란 것부터 앞새우죠.
같은 말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쪽에서 나온 말이면 일단 믿고 그 반대면 의심부터 하지요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저렇게 상습적으로 진실을 호도해대는 기사를 내보내온 언론매체에게
독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법은 없을까요?
전 -신뢰조성에서
문화교류는 식략제공과 같은 점진적인-또는 절차나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서 눈앞의 가시적 행동으로 이어질수 없는거
고
실제로 신뢰조성을 위한 행동은-- 당장 지금부터 보여야 할 행동의 표시기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행동으로 미국이 즉시 시간과 관계 없이 준비단게 없이 이행할 수 있는 건
정정협정의 준수 입니다,
정전협정에 따른 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부터 중지 하는 일 입니다
키-독수리등등,이고 주한 미군 철수 준비 입니다, 유엔 모자도 벗어야 하구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