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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마나비손타리목기합복이방세존❮旃遮摩那毘孫陁梨木器合腹以謗世尊-4❯
●令彼諸人도聞教憶念하니라
『저 모든 사람들도 들은 가르침을 이렇게 기억하느니라.』
◯諸佛如來는具足成就一切白法하사滅諸惡法한데尚有如是惡對被謗커늘何況我等及其餘者랴하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모든 백법을 모두 성취하시어 모든 악법이란 없는데, 이와 같은 악과 상대하여 비방을 입거늘, 어찌 하물며 우리들과 그밖에 사람이랴!”하느니라.』
◯如是知已코는不復退還하며修淨梵行하니라
『이와 같이 알고서는 다시는 도로 물러나지 아니하며, 청정한 범행을 닦느니라.』
◆전차마나비손타리목기합복이방세존❮旃遮摩那毘孫陁梨木器合腹以謗世尊-5❯
●善男子야旃遮摩那毘孫陁梨等이起於惡心에以佛力故로令夢開悟하길我實謗佛하니我若捨身하면必墮三惡라하니라
『선남자야! 전마나비손다리 등이 악심을 일으킬 적에 부처님의 힘 때문에, 꿈에서 깨달음을 열어주시길, “내가 실제로 부처님을 비방하였으니, 내가 만약 몸을 버리면 반드시 삼악도에 떨어지리라.”하고 하느니라.』
◯善男子야如來는若知可防護者하면必防護之하나니是故로示現如此之事하니라
『선남자야! 여래는 만약 방어해 보호해야 하는 것인 줄을 알면, 반드시 방어해 보호하니, 이런 이유로 이러한 일을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니라.』
◯善男子야無一衆生도如來捨者하나니故로現此事하니라
『선남자야! 한 명의 중생도 여래는 버리는 일이 없나니, 따라서 이런 일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
●爾時에淨無垢寶月王光菩薩摩訶薩이言하니라
그때 정무구보월왕광보살마하살이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如來는昔在毘蘭多國에受毘蘭若婆羅門請하시고而食麥者한데此事云何하니까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옛날 비란다국에 계실 적에, 비란야바라문의 청을 받으시고, 보리를 잡수셨는데, 이 일은 어찌된 것입니까?』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2❯
●佛言하사되善男子야我亦愍念後世衆生故로現是事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내가 뒷날 세상 중생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까닭으로 이런 일을 드러낸 것이니라.』
◯如來는實知諸婆羅門居士等請하고而不供養하야도而受其請하고彼處安居하니라
『여래는 사실 모든 바라문과 거사 등이 청해놓고, 공양하지 아니하는 줄을 알면서도, 그들의 청을 받고 그 곳에 안거했느니라.』
◯何以故오善男子야彼安居處에有五百馬하니라
『왜냐하면 선남자야! 저 안거하든 곳에 5백 마리의 말이 있었느니라.』
◯所有食麥으로施與衆僧에令至三月하니라
『말먹이 보리로 대중의 스님들에게 3개월간에 베풀어주었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3❯
●善男子야彼馬는悉是大菩薩也니라
『선남자야! 저때 말은 모두 대보살이었느니라.』
◯宿殖德本하나而値惡友하야造諸惡業하야生畜生中하니라
『이들은 전생에 공덕의 뿌리를 심었으나, 나쁜 벗을 만나 모든 악업을 만들었기 때문에 축생 안에 태어난 것이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4❯
●善男子야彼五百馬에有調馬者하나니是日藏菩薩이以願力故로生在彼處하니라
『선남자야! 저 5백 마리의 말에 말을 조련하는 자가 있으니, 일장보살로써 서원의 힘 때문에 저 곳에 태어났느니라.』
◯善男子야是日藏菩薩이勸五百馬하야發菩提心하야爲令得脫故로生彼處하니라
『선남자야! 이 일장보살이 5백 마리의 말에게 권하여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여, 벗어나게 해주려는 까닭으로, 저 곳에 태어난 것이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5❯
●善男子야以彼善調馬主力故로彼五百馬皆憶宿命하고得菩提心하야還得本心하니라
『선남자야! 저 말을 잘 조련하는 주인의 힘 때문에 저 5백 마리의 말이 모두 전생에 살았던 이을 기억해내고 보리심을 얻어 도로 본래 마음을 얻었느니라.』
◯善男子야如來가愍念彼五百馬하야故로受彼請彼處安居에調馬人麥與如來食하고五百馬麥諸弟子食하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저 5백 마리의 말을 불쌍하게 여기 까닭으로, 저들의 청을 받고 저 곳에서 안거할 적에, 말을 조련하는 사람이 보리를 여래가 잡수시도록 하였고, 5백 마리의 말이 먹어야 하는 보리를 제자들에게 먹게 하였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6❯
●善男子야彼調馬者는以馬音聲으로調五百馬하야皆令懺悔하야勸其發心하니라
『선남자야! 저 말을 조련하는 자는 말의 음성으로 5백 마리의 말을 다스려 모두 참회하게 하여 저 말들을 발심하도록 권했느니라.』
◯復令彼馬於佛法中에서於三寶所起敬重心하니라
『또 저 말들로 하여금 불법 안에서 삼보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7❯
●善男子야過三月已에彼五百馬는捨身하고生於三十三天하니라
『선남자야! 다시 3개월이 지난 뒤에, 저 5백 마리의 말은 몸을 버리고 33천에 태어났느니라.』
◯彼在畜生도尚得是利하니라
『저들이 비록 축생에 있는 것도 오히려 이러한 이익을 얻도록 해주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8❯
●如來爾時에爲彼說法하야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니라
『여래는 그때 저들을 위해 설법하여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얻도록 하였느니라.』
◯善男子야彼處所有調五百馬防護馬에게如來記彼하길當得成就自調伏心緣覺之道라하니라
『선남자야! 저곳에서 5백 마리의 말을 조련하고 말을 방호하든 자에게, 여래가 저에게 수기를 하길, “미래에 자기의 마음을 성취시키는 연각의 도를 얻으리라.” 라고 하였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9❯
●善男子야世間에無有是可食物을如來食之而有不作微妙味者하니라
『선남자야! 세간에 먹을 만한 물건을 여래가 먹고 미묘한 맛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善男子야假使如來가食於土塊瓦石等物이라도而無不退微妙味食하니라
『선남자야! 가령 여래가 흙덩어리나 기와나 돌 등의 물건을 먹을지라도, 미묘한 맛의 음식으로 변하지 아니하는 일이 없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0❯
●善男子야如來所食은皆作上味이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먹는 것은 모두 최상의 맛이 되느니라.』
◯無有世間이나三千大千世界之中에所食之物으론而可比者하니라
『세간이나 삼천대천세계 안에 먹을 수 있는 물건으로는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느니라.』
◯何以故오以如來가得味中上味에서得食上味는得大丈夫의諸相好等이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얻는 맛 중에 최상의 맛에서 최상으로 먹을 수 있는 것만 얻는 것은, 대장부의 모든 32상과 80수호와 같은 것을 얻기 때문이니라.』
◯善男子야汝今應當如是正取如來所食은悉微妙味로無有可比하니라
『선남자야! 너는 지금 여래의 음식물은 모두 미묘한 맛으로 비교할 수 없는 줄을 알지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1❯
●善男子야阿難比丘는憐愍我故로而作是言하니라
『선남자야! 아난비구는 나를 가엾게 여긴 까닭으로 이런 말을 한 것이니라.』
◯云何如來는生轉輪聖王家하야捨王位出家커늘而能食麥이라하시니까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전륜성왕의 집에서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셨거늘, 보리를 잡수십니까?”라고 하였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2❯
●如來는善知阿難心已하시고故與一麥告言하시니라
『여래는 아난의 마음을 아시고 보리 하나를 주시면 말씀하셨느니라.』
◯阿難아汝當知之此是何味하라
『“아난아! 너는 지금 이 보리의 맛이 어떠한지를 알라.”』
◯阿難食已코는生奇特心하야卽語我言하니라
『그때 아난이 먹고서는 신기하고 특이한 마음을 일으켜 곧바로 나에게 이런 말을 했느니라.』
◯世尊하我生在王家하고長養王家하나而未曾得如是上味하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가에서 태어났고 왕가에서 자라났으나, 일찍이 이와 같은 최상의 맛을 얻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善男子야阿難比丘가以彼食味身心得安하야七日不食하니라
『선남자야! 아난비구가 저 맛을 먹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7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느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3❯
●善男子야以是事故로當知如來는無有業報하니라
『선남자야! 이런 일 때문에 여래를 업보라는 것이 없는 줄로 잘 알지니라.』
◯然彼居士와婆羅門은請諸有德淸淨比丘하고不供養者와諸比丘等受請往彼하나而不供養示現業報하니라
『그러나 저 거사와 바라문은 덕이 있는 청정한 비구를 청해놓고, 공양을 하지 않은 것과, 모든 비구 등의 청을 받고 저곳에 갔으나, 공양을 받지 못하는 업보를 나타내 보이려는 것일 뿐이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4❯
●善男子야汝應當觀如來神力하니라
『선남자야! 너는 반드시 여래의 신통력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彼婆羅門은請佛及僧하고而不供養하나如來는記彼不墮惡道하니라
『저 바라문은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해놓고 공양을 하지 않았으나, 여래는 저들에게 악도에 떨어지지라고 예언하지 않았느니라.』
◯善男子야共佛受請하고彼處安居五百比丘於中에乃有四十比丘는多有貪心하야不能觀察不淨行故하니라
『선남자야! 부처님과 함께 청을 받고 저 곳에서 안거한 5백 명의 비구 안에 40명의 비구는 탐심이 많아 부정행을 관찰하지 못했느니라.』
◯若得稱意微妙食者하면悉皆退轉하나食馬麥故로不生欲心하고過七日已에得阿羅漢果하니라
『만약 미묘한 음식에 마음을 내었다면, 모두 다 후퇴할 것이나, 말의 보리를 먹은 까닭으로 욕심을 내지 아니하고 7일 만에 아라한과를 얻게 된 것이니라.』
◆여래석재비란다국❮如來昔在毘蘭多國-15❯
●善男子야如來가善巧知衆生心하나니故로受彼請은爲度彼故이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선교방편으로 중생을 알고 있나니, 따라서 저들을 청을 받은 것은 저들을 제도하려는 까닭이었느니라.』
◯善男子야菩薩摩訶薩은善巧成就如是甚深秘密法教示現之事하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선교방편으로 이와 같이 깊고 미묘하고 비밀한 법과 가르침을 나타내 보이는 일을 성취하느니라.』
◯若如是知名爲善解如來密教라하니라
『만약 이렇게 알면 이를 이름 붙여 여래의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잘 이해했다고 하느니라.』
◆이시세존위현차의게중설언❮爾時世尊爲顯此義偈重說言❯
●爾時에世尊이爲顯此義하려偈重說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이 도리를 드러내시려 거듭 게송으로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善知漸法門과
◯及以頓所說하면
◯內心善巧知하고
◯諸菩薩示現하리라
점교의 법문과
돈교의 설법을 잘 알면
내심으로 방편선교로
모든 보살이 드러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게송❮偈頌-2❯
●善巧知秘密하고
◯遠離諸疑惑하면
◯善知諸佛說에
◯所有秘密教하리라
선교방편으로 비밀을 알고
모든 의혹을 멀리 떠나면
모든 부처님의 말씀 중에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잘 알 수 있으리라.
◆운하보살마하살불구성문연각승❮云何菩薩摩訶薩不求聲聞緣覺乘-1❯
●爾時에淨無垢寶月王光菩薩摩訶薩이白佛言하니라
그때 정무구보월왕광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하云何菩薩摩訶薩은不求聲聞과緣覺乘하니까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성문승과 연각승을 구하지 아니합니까?』
◆운하보살마하살불구성문연각승❮云何菩薩摩訶薩不求聲聞緣覺乘-2❯
●佛言하사되善男子야菩薩摩訶薩은在於地獄、餓鬼、畜生이며諸惡道中하야雖在彼處受極重苦不可具說하야도而心不求聲聞緣覺乘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지옥이나 아귀이거나 축생이며, 모든 악한 길 안에 있으면서 비록 저곳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극심하고 무거운 고통을 받고 있을지라도, 마음으로 성문승이나 연각승을 구하지 아니하느니라.』
◯亦無心求自得解脫하니라
『또 마음으로 혼자만 해탈을 얻어 구하려는 일이 없느니라.』
◯不念少欲하고不念少作하고不行少欲하고不行少作事하니라
『적은 욕심이라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적은 일이라도 생가하지 아니하고, 적은 욕심을 행하지도 아니하고 적은 일이라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운하보살마하살불구성문연각승❮云何菩薩摩訶薩不求聲聞緣覺乘-3❯
●善男子야菩薩은於彼善業衆生과而與同事하나니然이나是菩薩은於彼衆生善勸化之하야令其修行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저 선업의 중생과 함께 일을 하나니, 그러나 이 보살은 저 중생을 잘 권하고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마음을 일으켜 수행하게 하느니라.』
◯善男子야菩薩摩訶薩이成就如是法故로不求聲聞緣覺菩提하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을 성취하는 까닭으로, 성문과 연각의 보리를 구하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이시세존위현차의게중설언❮爾時世尊爲顯此義偈重說言❯
●爾時에世尊이爲顯此義하사偈重說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이 도리를 드러내시려 거듭 게송으로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常化諸衆生하나
◯心不生疲惓하고
◯於無上菩提에
◯堅固不退轉하니라
언제나 모든 중생을 교화하나
게으름을 피우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무상보리에
견고하여 물러나지 아니하느니라.
◆게송❮偈頌-2❯
●其心不可動이
◯猶如妙山王하고
◯修行慈悲心뿐
◯不求二乘道하니라
그 마음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이
마치 묘고산왕과 같고
자비심을 수행을 뿐
이승의 도를 구하지 아니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