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형 농기계업체들이 본격적인 콤바인 판매전에 돌입했다. 보통 8월 중순부터 시작되던 콤바인 판촉전이 불볕더위와 태풍 탓에 보름가량 뒤로 밀렸다. 업체들은 시작이 늦은 만큼 콤바인 수요가 있는 10월말까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각 사별로 작업성능과 편의장치를 강화한 기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콤바인시장의 현황과 업체별 주력 기종을 살펴봤다.
올해 시장 현황은
지난해보다 판매량 떨어져 쌀값 하락·폭염 등이 원인 저렴한 중고품 찾는 농가 많아
올해 콤바인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우선 판매수치가 냉랭한 시장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농협경제지주가 집계한 농기계 융자취급 판매현황을 보면 8월까지 판매된 콤바인은 모두 4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36대)보다 22.6%나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올초 이미 예측됐다. 농기계업계에서는 봄철 이앙기 판매량을 콤바인 판매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본다. 올해 7월까지 판매된 승용이앙기는 28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115대)에 비해 9.3% 감소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았다.
송향래 대동공업 국내영업팀장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에 콤바인 수요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불볕더위에 이어 태풍도 발생해 농기계 대리점을 찾는 발길이 한동안 뚝 끊겼다”고 원인을 짚었다.
오익진 국제종합기계 영업·마케팅팀장은 “2016년부터 콤바인에도 티어(Tier)-4 엔진이 장착되며 제품가격이 올랐는데, 최근 대리점에는 새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티어3 중고 제품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비싼 6조보다 저렴한 4·5조 콤바인을 찾는 농민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농기계업체들은 시장이 어렵지만, ‘작업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을 앞세워 틈새수요를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체 중에선 국제종합기계가 자동 유압장치 등이 장착된 120마력대의 6조식 콤바인을 새로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대동공업과 동양물산기업은 신제품은 아니지만, 자동으로 작업속도를 조절하는 기능 등이 장착된 6조식 모델을 앞세웠다.
일본 업체들은 힘과 편의장치를 한껏 높인 제품으로 고급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일단 구보다코리아가 128마력대 6조식 콤바인을 일본보다 먼저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최고 성능인 만큼 영농작업 대행업체들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전통적 콤바인 강자인 얀마농기코리아는 자동차처럼 둥근 모양의 핸들로 대표되는 편의성과 ‘탈곡성능’ 등을 앞세워 시장 사수를 노리고 있다.
업체별 주력 기종은
대동공업 ‘DXM110G’ 작업별 엔진회전수 자동 조정 곡물탱크 용량 국내 최대 수준
국제종합기계 ‘KC6130’ 제자리서 360도 회전 가능
동양물산기업 ‘CX1056’ 탈곡장치 이상감지기능 눈길
얀마농기코리아 ‘YH6115’ 조작 쉽고 탈곡기능 뛰어나
구보다코리아 ‘ZR6130’ 국내제품 중 엔진성능 최우수 10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어
◆대동공업 ‘DXM110G’=6조식 콤바인으로 작업에 따라 엔진회전수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에코모드’라 불리는 이 기능은 작업을 멈출 땐 엔진이 최소 회전수(1300rpm)로 내려가고, 재개하면 미리 설정한 엔진회전수로 돌려놓는다. 수확하는 짚의 양을 감지해 작업속도를 조정하는 ‘차속제어’ 및 ‘탈곡선별제어’ 장치도 달았다. 곡물탱크 용량은 국내 최대 수준인 1950ℓ다. 퍼킨스사의 102마력 엔진이 장착됐으며, 작업속도는 1초당 1.68m다.
◆국제종합기계 ‘KC6130’=기존 모델에는 국내 D사 엔진이 장착됐지만, 올해부터 얀마사의 120마력 엔진이 들어갔다.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유압자동제어미션’을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콤바인의 바퀴 격인 크롤러의 한쪽 속도만 늦추거나 멈추는 장치로, 콤바인의 회전반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도록 돕는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된다. 이밖에 예취부에 센서가 장착돼 작업에 과부하가 걸리면 미리 알려준다. 후방카메라와 예취부에 발광다이오드(LED) 전등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작업속도는 1초당 1.7m다.
◆동양물산기업 ‘CX1056’=작업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여럿 장착된 6조식 콤바인이다. 작업강도에 따라 엔진회전수를 조정하는 ‘IQ액셀’이 대표적이다. 작업을 멈출 땐 최소 엔진회전수를 유지해 소음을 줄이고 연료도 절감한다. 레버 하나로 예취부를 들었다 내리고, 기체의 방향을 좌우로 틀 수 있다. 작업 중 탈곡·선별 장치의 이상을 감지하는 ‘멀티아이’도 유용하다. 얀마사의 105마력 엔진이 장착됐다. 단, 작업속도가 1초당 1.53m로 동급 기종보다 떨어진다.
◆얀마농기코리아 ‘YH6115’=6조식 콤바인으로 자동차처럼 둥근 모양의 운전대를 장착해 조작이 쉽다는 게 강점이다. 구압유동펌프를 2개 장착한 것도 돋보인다. 전진과 회전 기능을 맡는 펌프 2개를 따로 둬, 습한 논에서도 기계가 쉽게 움직이고 빠져나온다. 탈곡기의 길이도 타사 제품보다 100㎜ 정도 긴 1200㎜이고, 송진구 처리통도 함께 장착돼 탈곡속도와 정확도가 높다. 엔진은 120마력이며, 1초에 1.76m 속도로 작업한다.
◆구보다코리아 ‘ZR6130’=128마력 엔진이 장착돼 국내에 출시된 콤바인 중 엔진 성능이 가장 좋다. 국산 동급 기종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싼 제품으로 ‘프리미엄’을 앞세운다. 작업속도는 1초에 1.9m, 연료탱크도 국내 최대 수준인 120ℓ로 10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하다. 버튼 하나로 탈곡통을 여는 기능도 장착했다. 이밖에 기체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7인치 대형 화면과 후방카메라, LED 작업등도 갖췄다.
농민신문 발췌 : 문제 시 자삭
첫댓글 우와 구보다도 엄청 좋아졌네요. 하지만 얀마 둥근핸들을 해보니 확실히 편하더라구요
둥근 핸들 매력 있죠
올해 콤바인이 안팔리나 봐요
대동과 국제가 비슷한 느낌이고,
동양이 얀마를 많이 따라서 한것 같네요.
콤바인 가격좀 내려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