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 멍에목 성지
유서 깊은 충청북도의 모본당이자 성모 순례지
충청북도 보은군 구병리 298
※ 감곡 본당은 1896년 ‘장호원 본당’이란 명칭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장호원 지역은 본래 부엉골 본당 관할로 1894년 부임한 부이용(Camillus Bouillon) 신부는 본당 위치가 적당치 않아 1896년 장호원의 매산(玫山) 언덕에 있는 한옥을 매입하였습니다. 이 집은 본래 임오군란 때 민비(閔妃)가 일시 피신하기도 했던 민응식(閔應植)의 한옥으로 1895년 말 의병과 일본군의 전쟁으로 불타 버린 상태였습니다. 부이용 신부는 1896년 9월 17일 장호원으로의 본당 이전을 결행하였고, 부엉골 본당은 폐지되었습니다.
신자수의 증가와 함께 부이용 신부는 1904년 한옥과 양옥의 절충식 성당을 완공하였고, 교육 사업에도 눈을 돌려 1907년 매괴학당, 1912년 여학교를 설립하여 현 매괴고등학교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1914년부터 매산에서 성체거동을 시작하여 매년 거행하고 있고, 1930년 10월 7일 현재의 고딕식 연와조 성당을 신축하였습니다. 일제 말 적국인 프랑스 선교사라는 이유로 용산 신학교에 연금되어 본당을 떠나야 했지만, 해방과 함께 다시 감곡 성당으로 부임해서 활동하다가 1947년 10월 선종하였습니다. 그 후 감곡 본당은 충청북도의 모본당으로서 많은 자본당을 분가했습니다.
1930년 충청북도에 최초로 건립된 감곡 성당은 1996년 1월 5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대 정면에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7발의 총탄을 맞았다는 본당 주보(主保)인 ‘매괴 성모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된 2층 건물인 사제관은 성당이 건립된 4년 후인 1934년에 완공되었고, 2002년 유물관(현 매괴 박물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가밀로 영성의 집’을 신축하여 피정의 집으로 운영하고 있고, 2008년 9월 매산 정상에 대형 십자가와 성모상, 사도 요한상, 임 가밀로 신부 성체강복상 등을 마련하여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청주교구는 2006년 10월 7일 감곡 성당을 ‘매괴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했는데, 성모 순례지 지정은 1991년 10월 7일 수원교구 남양 성모성지에 이어 한국 교회에서 두 번째입니다.
첫댓글 청주교구 감곡성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