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7 월] 09 - 북해도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닮은 하트의 섬 쿠로시마 (하편)

나카모토 해안에서 너무 배가 고파~ 리토산 바시에서 떠나기 전 사온 간단한 도시락을 뜯어 먹는데 이거 강풍떔시 완전 먹기 불편하다 ㅎㅎ

너무나도 착한 270엔였나? ~ 도시락먹다 다 날라갔다 ㅠㅠ 그래도 잊을 수 없는 맛있었다~

달리다 보니 어라~ 소만 있는게 아니다 ㅋ 저렇게 귀여운 염소도 ^^

360도 어디를 돌아봐도 이쪽 저쪽에서 흑우가 ~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에야마 제도에 있는 전통가옥들을 보니 우리 제주도의 가옥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무래도 돌. 바다. 바람의 영향? ~~

오~~ 쿠로시마 도착 후 처음으로 사람을 봤다 ~ 그런데 여기 사는 분이 아닌 일본인 커플 관광객였다 이럴수가~~ 참고로 이곳 쿠로시마는 사람수(약200명)보다 소의 수가 10배 이상 많다고 한다.

혹시 쿠로시마의 유일한 매점이 아닐까 한다....이것밖에 못 봤다 ㅠㅠ

너무나 평화로운 쿠로시마의 소들...
참고로 전국 최고의 소고기(와규)로 불리우는 고베규의 품종 산이...이곳 쿠로시마의 것이라고 한다

쿠로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 ~~ 문화재로 남아 있는 이코산교에 ~ 잠시 들러본다.

이코산교란 1935년 만들어진 작은 부두로 오키나와 본섬 이토만에서 이주 해 온 사람들이 이시가키 본섬과 연결하는 목적으로 만든 항으로 지금은 쓰여지지 않고 낚시 나...때론 관광지로...남아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날씨가 흐려 보이지 않지만 왼쪽 끝이 이리오모테지마 오른쪽으론 이시가키 본섬이 보인다.
(*이코산고의 분위기를 직접 찍은 동영상으로 잠시 감상을
바람이 장난 아니죠? ^^)

아예 이제 쿠로시마의 소들은 이렇게 길을 나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 ^^

어린 소가 나를 보며 반긴다 ~ 야 사람 처음봐 ㅋㅋ

이러한 사진속 분위기 때문에 난 여기서 약 3500킬로나 떨어진 북해도의 분위기를 닮았다 생각한다. 이런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

이곳은 쿠로시마를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지? ^^ 쭉 뻗은 현도213호의 길을 볼 수 있는 쿠로시마 전망대에 올라왔다 야자수 나무를 봐라~` 완전 강풍에 ㅠㅠ 흔들 흔들~ 날씨만 맑았음 최고 였을 껀데...말이다. 참고로 현도213호 이곳은 일본 거리 100선에도 뽑힌 아름다운 길로 알려져 있다.

쿠로시마 소학교가 지금 수업중이다~~ 지나가면서 천천히 봤는데 우리 시골의 어느 학교와 사뭇 다르지 않다 참으로 정감 많이 가는 곳이었다.

쿠로시마 터미널~~에 다시 도착 썰렁한 가운데.....

아 무 도 없 네~!~ 혹시 또 혼 자 타는거 아니야?

강풍/파도로 인해....오늘은 다들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질 않나 보다 ~~이럴수가 ㅠㅠ 다시 강바람을 맞서며 나가본다

항 우측 작은 도리이를 지나~~

쿠로시마 해변으로 나가본다~~ 바람이 너무 쎄고 비도 이제 다시 내린다 오 마이 갓 !!

하하~~ 그렇게 외로움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물의 배가 들어오고 있다
억수로 아리가또우~~나를 구해 준 이시가키 드림 투어의 고속선....이번에도 역시 나 혼자였다...
미치게 미안했다 ^^ 이렇게 난 북해도를 닮은 남국의 하트 섬 쿠로시마를 떠난다....
첫댓글 제목이 멋 있습니다. '북해도를 닮은 남국의- - -'. 그리고 보면 HITOMI님의 모든 여행기 제목들이 서정적으로 멋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님의 이번 연재기로 인해 드디어 북해도에서 진짜 최남단 오키나와까지의 풀 스펙트럼을 보게 되는 의의를 갖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악천후가 되면 사기도 저하되고 귀찮을 것인데 연구회를 위해 악전고투 하셔서 저도 님을 본받아 이번 출사에서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어라-그런데 처음의 녹차 사진은 본토의 이토엔 녹차네요.
여기서 이실직고를 해야겠네요 ^^* 루루프~등 관광지 책자에 실은 섬 안내를 인용 했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이 보다 더 좋게 이 섬을 나타내기가 힘든~~지금 회고해보면 정말 강바람/고파도는 저에 대한 모든 묵은때 및 잊고싶은 추억등을 다 날릴 수 있는 ~ 잊지 못 할 시간였습니다. 행복했죠.... 넵! 첫 사진은 그러네요~ 오키나와는 녹차보다는 산삥차라고 해서 자스민차가 자판기에 많이 있는 편이죠~~ 머 요것도 맛은 납니다만~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네요... 일본의 혼슈/시코쿠/규슈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아닌 일본같습니다...
네 다른국가를 많이 못가봐서 그렇지만 일본은 정말 무궁무진한 국내의 숨어있는 또 다른 색의 일본이 많이 있는거 같아~~ 상품개발에 참 좋으나...요새 사태로 인해 많이 좀...어려움에 직면 해 있습니다 ㅠㅠ
잘 봤습니다 ^^
그야말로 여름의 북해도가 생각나는 한적한 지역이네요... 소들이 사람보다 많다니......거 참...신기하네요 ^^;;;;
정말 소가 많더라구요~` 설명대로 고베규(와규)의 핵심 씨종이 이곳 이시가키 쿠로시마산이라고 하는것을 봐선~~ 정말 자연 그대로의 방목이더군요
그러고보니 홋카이도를 많이 닮은 거 같습니다. 김밥을 보니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다음엔 아리따운 여자가 먹여주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기를 진심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진담입니다. 와규는 검고 상당히 큰거 같은데 여기 흑우는 몸집이 왜소하고 마른 거 같습니다. 풀은 많은거 같은데 비바람에 시달려서 그럴까요? 소를 말처럼 방목해서 키우는 거 같습니다. 이 외딴 섬에 자판기가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저걸 어떤 식으로 누가 관리를 할까요? 소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사용하네요. 흰 색 도리이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지금까찌 리플중 최고입니다 ㅋ ^^ 시즌2도 그렇고 이 좋은곳을 혼자 다녀왔으니 테마는 완전 신혼여행 혼자다녀오기 버젼였죠 ~ 자전거는 열쇠도 안묶는걸 봐서는 머 순수한 그 모습 그대로 관리하는 듯한 시골인심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