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Chapter 21_222~223p/279p_9월 29일(수)
「Who gave you that haircut?」 I asked her. I just noticed what a stupid haircut somebody gave her. It was way too short. 「None of your business,」 she said. She can be very snotty sometimes. She can be quite snotty. 「I suppose you failed in every single subject again,」 she said-very snotty. It was sort of funny, too, in a way. She sounds like a goddam schoolteacher sometimes, and she's only a little child. 「No, I didn't,」 I said. 「I passed English.」 <머리는 누가 잘라준 거야?> 누가 잘랐는지는 몰라도 그 애의 머리 모양이 엉망이었다. 그제서야 알아차렸던 것이다. 길이가 너무 짧았다. [번역판_222p,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피비는 때때로 굉장히 못되게 굴 때가 있었다. 그 애도 꽤 심술궂을 수 있었다. <또 전 과목에서 낙제한 거지?> 쏘아붙이는 듯한 말투였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했다. 어떨 때 피비는 피비는 꼭 학교 선생님같이 말했다. 아직 꼬맹이 주제에 <아니야 그렇지 않아. 영어는 합격했어> 내가 말했다.
Then, just for the hell of it, I gave her a pinch on the behind. It was sticking way out in the breeze, the way she was laying on her side. She has hardly any behind. I didn't do it hard, but she tried to hit my hand anyway, but she missed. Then all of a sudden, she said, 「Oh, why did you do it?」 She meant why did I get the ax again. It made me sort of sad, the way she said it.그러면서 별 뜻 없이 그 애의 엉덩이를 꼬집었다. 옆으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가 내 쪽에 향해 있었다. 그다지 세게 꼬집지도 않았건만, 피비는 내 손을 찰싹 때리려고 했다. 다행히 맞지는 않았다. 갑자기 그 애가 이렇게 물었다. <오빠는 왜 그렇게 된 거야?> 왜 또다시 퇴학을 당했느냐는 소리였다. 피비의 말을 듣자 좀 슬퍼지는 것 같았다.
「Oh, God, Phoebe, don't ask me. I'm sick of everybody asking me that,」 I said. 「A million reasons why. It was one of the worst schools I ever went to. It was full of phonies. And mean guys. You never saw so many mean guys in your life. For instance, if you were having a bull session in somebody's room, and somebody wanted to come in, nobody'd let them in if they were some dopey, pimply guy. Everybody was always locking their door when somebody wanted to come in. And they had this goddam secret fraternity that I was too yellow not to join. 피비. 제발, 그런 건 묻지 마. 정말 모두들 나를 보기만 하면 그것부터 물어보니 말이야. 이유는 많지. 이번에 다녔던 학교는 정말 최악이었어. 바보 천치들만 우글거리는곳이었지. 지저분한 녀석들도 많았어. 넌 아마 그렇게 더러운 녀석들을 본 적이 없을 거다. 이를테면 누군가의 방에 모여서 한참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하자. 그 때 그 방에 여드름이 잔뜩나고 지저분한 놈이 들어오려고 하면 방에 들여보내 주질 않는 거야. 또 비밀 친목회라는 게 있는데, 난 겁이 많아서 거기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절해 버릴 수가 없었어.
There was this one pimply, boring guy, Robert Ackley, that wanted to get in. He kept trying to join, and they wouldn't let him. Just because he was boring and pimply. I don't even feel like talking about it. It was a stinking school. Take my word.」 Old Phoebe didn't say anything, but she was listen ing. I could tell by the back of her neck that she was listening. She always listens when you tell her something. And the funny part is she knows, half the time, what the hell you're talking about. She really does. 여드름이 잔뜩 난 로버트 애클리라는 지겨운 놈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도 우리한테 들어오고 싶어했어. 몇 번이나 들어오려고 했지만 아무도 넣어 [번역판_223p, 주지 않았던 거야. 그저 그놈이 지겹기 짝이 없고, 여드름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지. 이런 얘기 정말 입에 담고 싶지 않아. 아무튼 정말 악취만 가득했던 학교였어. 그건 사실이야. 피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 애의 목을 보고 있으면 그렇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애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열심히 들어주곤 했다. 정말 재미있는 건, 피비는 그런 이야기들의 절반 정도는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그랬다.
I kept talking about old Pencey. I sort of felt like it. 「Even the couple of nice teachers on the faculty, they were phonies, too,」I said.「There was this one old guy, Mr. Spencer. His wife was always giving you hot chocolate and all that stuff, and they were really pretty nice. But you should've seen him when the headmaster, old Thurmer, came in the history class and sat down in the back of the room. He was always coming in and sitting down in the back of the room for about a half an hour. 난 펜시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했다. 쓸데없이 계속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 두 분 계셨어. 하지만 그 분들도 다 엉터리이긴 마찬가지였지. 그 중에 스펜서라는 늙은 선생님이 계셨어. 사모님이 코코아 같은 걸 주시면서 잘해 주셨었지. 두 분 모두 정말 좋은 분이었어. 하지만, 교장 선생이 역사 시간에 교실에 들어와서 뒷자리에 앉기라도 하면, 그 선생님 얼굴은 정말 가관이었지. 늘 수업 시간이면 ㄱ장는 뒷자리에 들어와서 30분 가량 있다가 가곤 했거든.
He was supposed to be incognito or something. After a while, he'd be sitting back there and then he'd start interrupting what old Spencer was saying to crack a lot of corny jokes. Old Spencer'd practically kill himself chuckling and smiling and all, like as if Thurmer was a goddam prince or something.」 「Don't swear so much.」 「It would've made you puke, I swear it would,」 I said. 아마 아무도 모르게 있다 가려고 했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뒷자리에서 스펜서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하면서 온갖 케케묵은 농담들을 늘어놓기 시작하지. 그럼 선생님은 교장 선생이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싱글벙글거리면서 좋아하는 거야. <욕 좀 그만해> <틀림없이 그런 걸 보면 너도 구역질 날 거야.>
「Then, on Veterans' Day. They have this day, Veterans' Day, that all the jerks that graduated from Pencey around 1776 come back and walk all over the place, with their wives and children and everybody. 그리고 동문의 날이 있는데, 1776년쯤 펜시를 졸업했다는 선배들이 부인이랑 애들을 데리고 와서는 학교를 구경시켜 준답시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