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이민 2기 42. 새로운 친구들
골프장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골프로 말하자면 우리 부부가 단연 꼴등이다. 사는데 바빠서 은퇴한 후에야 겨우 배워가지고 머리 얹고 이곳에 왔으니 잘 할 리가 없다.
그런 우리가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새로운 만남을 갖고 우의를 나누고 때론 부부끼리 서로 초대를 하기도 한다.
못 치는 골프지만 한 주일에 서너 번씩 만나다보니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된다.
비슷한 연령대의 은퇴한 사람들이라 카트를 타지도 않고 18홀의 잔디를 걸으며 운동을 즐긴다.
크리스마스가 가깝다.
우리 다섯 커플이 함께 밴을 빌려서 마닐라의 샹그릴라 호텔에 갔다.
까비테 주의 아마데오나 젠트리아스 에 사는 우리들이 모처럼 한껏 멋을 내고 마닐라 마카티의 최고급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뷔페의 점심식사를 한다.
1인분이 1700페소라니 이곳에서 서민은 상상도 하기 힘든 고급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회비로 충당하고도 남는다니 더 즐겁다.
이곳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모든 가로등마다 새로운 장식을 하고 모든 관공서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다. 밤이면 현란한 불빛이 거리를 화려하게 만든다.
대림절이 되어 길에는 피에스타 축제를 벌이는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사람들은 연중, 크리스마스와 자기 생일을 바라고 산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큰 것 같다.
나도 우리 Mhila에게 100%의 보너스를 크리스마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샹그릴라 호텔
맛있는 점심
샹그릴라 호텔에서 내다본 전경
샹그릴라 호텔 로비
피에스타 의 행진하는 모습
첫댓글 일주일에 서너 번이라
한국에서는 한달에도 서너 번이 힘든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