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연속극을 좋아하지 않던 난 우연히 아침에 인간극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KBS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엄마들이면 아니 부모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에 있으면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중3 엄마들은 아이들이
시험기간임에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많은 걱정들을 합니다.
저 또한 그들과 똑같은 엄마이기에 여느 엄마들이랑 똑같은 생각으로 아이를 보며 걱정을 합니다.
시험이 내일인데도 늦은 시간까지 수백통에 카톡 소리를 듣고있는 엄마로선 화가 날법도 한데
오늘은 화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그냥 보통 날처럼 요즘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치도 않게 나누며
학교 잘 다녀오라는 인사까지 합니다.
인간극장의 원기 부모님 한 말이 계속 뇌리에 아른 거렸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남들보다 짧다면 남겨진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자"
원기부모님의 이 말이 마음을 찡하고 합니다.
나도 가끔 이와 비슷한 말을 아이에게 할 때가 있습니다.
넌 늦게 낳은 아이이기 때문에 나랑 오래 함께하기 어려울거니
함께 할때 서로 좋은 모습 보이자구....
나중에 나중에 하다간 후회만 남는다고 ....
엄마도 너도 좋은 소리만 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일만 만들자고....
바라만 봐도 너무 멋지고 예쁜 아이에게
누군들 부러지는 소리를 하고 싶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건 잠시고, 금세, "야! 너, 왜 이러니? "하는 게 부모인것 같아요
근데 오늘 아침 인간 극장을 보며 이런 말 조차 얼마나 사치스런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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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부모님께 더 큰 축복이 함께 해서 늘 행복할 수 있길 이 아침 기도해 봅니다.
- 민헌 -
'인간극장' 소아조로증 10살 원기, 주어진 시간이 남들 보다 짧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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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조로증/사진=KBS |
'인간극장`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는 10살 소년 원기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23일 방송된 '인간극장 우리 집에 어린왕자가 산다`에서는 올해 10살, 키는 1미터 남짓에 몸무게는 겨우 13kg 원기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원기는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으며, 한 손에 번쩍 들어 안을 정도로 가볍고 작습니다.
그러나 원기의 신체 나이는 80세로 언제부턴가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 시작됐습니다.
돌 무렵 피부가 단단해지고 검푸르게 변하더니 베냇머리가 빠진 뒤로 머리카락이 나지 않았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소아조로증`은 성장은 멈추고 일찍 늙어 노인이 되는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소아조로증은 신체가 빠르게 나이 드는 만큼 평균 수명도 빠르게 줄어드는 병입니다.
소아조로증 진단 후 5년이 흘렀지만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기는 "엄마가 슬퍼지면 나도 슬퍼진다"며 "더 오래오래 사는 것도 아닌데, 엄마 그만 하자"고 말합니다.
원기 부모는 주어진 시간이 남들보다 짧다면 남겨진 하루하루를 행복하게만 보내자고 결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