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씨배에 첫 출전한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 중국 8위 셰얼하오 9단을 완파하고 16강으로 올라갔다(203수 불계승). 상대전적 5전 5승.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28강전
한국 2명, 중국 8명, 일본 3명, 대만 1명 승리
신진서 9단과 안성준 8단이 16강에 올랐다. 8일 온라인 대국으로 개막한 제8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28강전에 한국 기사 6명이 나서 2명이 승리했다. 한중전이 네 판, 한대전이 두 판이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기사들의 랭킹은 1~5위와 7~8위. 최상위권 7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전기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이 16강 직행 시드를 받은 가운데 오전 11시(한국 시각)부터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벌인 28강전은 오후 5시 13분까지 이어졌다. 두 판에서는 '벌점불사'의 투지를 불태웠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8위 셰얼하오 9단을 완파했다. 초반 우상 패싸움에서 큰 전과를 올린 후 80수가 되기 전에 AI 승률 90%를 넘겼다. 203수 만의 불계승. 상대전적은 5전 5승을 기록했다.
▲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며 첫 출전권을 획득한 안성준 8단. 지난 6월 대만 신인왕전을 우승한 리웨이 5단을 133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7위 안성준 8단은 대만의 신인왕 리웨이 5단을 꺾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중반 이후에 힘을 내면서 133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16강 상대는 미위팅 9단을 누르고 올라온 이치리키 료 8단이다.
3위 신민준 9단, 4위 변상일 9단, 5위 이동훈 9단, 8위 김지석 9단은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각각 판팅위 9단, 쉬하오홍 6단, 타오신란 8단, 커제 9단에게 16강 티켓을 넘겨 주었다. 이날 출전한 한국 기사 중 김지석 외의 5명은 응씨배 첫 출전이었다.
28강전에 11명 나선 중국은 커제 9단을 비롯해 8명이 16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6명 중의 3명, 대만은 3명 중의 1명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미 대표 라이언 리 초단과 유럽 대표 알리 자바린 2단은 탈락했다.
16강전은 9일 속행된다. 전기 결승 진출로 28강전을 면제받은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이 합류한다. 한국 기사들의 대진은 신진서-판팅위(2:1), 박정환-자오천위(2:0), 안성준-이치리키(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최대의 우승상금과 4년마다 개최되어 '바둑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응씨배의 상금은 우승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 준우승 10만달러, 4강패자 2만5000달러, 8강패자 1만5000달러, 16강패자 5000달러, 28강패자 1000달러이다.
대국은 초읽기 없이 각자 3시간의 타임아웃제로 진행된다. 3시간을 초과하면 20분당 2집의 벌점을 받고 두 번까지 연장할 수 있다. 덤은 8집, 무승부시 흑승으로 결정한다. 또한 돌가리기에서 권리를 가진 쪽이 흑백을 선택한다.
▲ 쌍방 벌점을 받는 접전 끝에 판팅위 9단에게 286수 만에 불계패한 신민준 9단.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 변상일 9단은 대만의 19세 신예 쉬하오홍 6단에게 233수 만에 불계패. 완패한 내용이었다.
▲ 이동훈 9단은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타오신란 8단에게 3패째(190수 불계패).
▲ 김지석 9단은 커제 9단에게 165수 만에 불계패, 상대전적 7승7패를 허용했다.
▲ 서울 한국기원 대국장.
▲ 베이징 중국기원 대국장.
▲ 도쿄 일본기원 대국장.
▲ 타이베이 해봉기원 대국장.
▲ 22개월 연속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
▲ 쉬하오홍 6단은 현재 대만 3관왕(국수전ㆍ십단전ㆍ중환기성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