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들(병화)이 유치원에서 조퇴를 하였습니다. 이유인즉은 체온이 높아서 혹 신종플루,,,
일요일, 드디어 컬럼비아 배낭메고 산에 가는 날, 창문을 여니 알싸하게 찬공기가 쓰윽 밀려들어 오는데 저절로 몸이 옴추려듭니다.
알싸한 가을 날씨를 컬럼비아 배낭에 담아 5기 컬럼비아 필드테스터 첫 산행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세끗봉
-세봉삼거리-세봉-자연헌장탑-내변산탐방지원센터로 약 4시간여 걸리는 산행코스입니다.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차를 보니 등산의 인기를 실감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몇걸음 지나 바로 가마소삼거리 방면으로 좌회전. 30여분 오르면 큼직막한 바위 위에 자그마한 바위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남편이 한번 밀어보란다. 영차! 꿈적을 안한다. 이번에는 지긋이 밀어보았습니다. 어,어! 이것봐라,,,
가마소삼거리 방면 구름다리에서
자! 올라갑니다. 흔들바위를 향해
흔들바위 한번 흔들어 볼까요?
쉬는 것도 엣지 있게
흔들바위와 한참을 놀고 세끗봉(세끗봉은 이름을 몰라 남편이 부르는 이름으로 그럴싸합니다)을 향해 올라갑니다.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 간간히 가느다란 빗줄기를 뿌리다가 변덕을 부려 우박 비슷한 놈을 쏟아내는데 거참!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보는데 저멀리 쌍선봉, 그 옆 밑으로 부안댐의 푸르디 푸른 물줄기가, 부안댐 넘어 어렴픗이 새만금 방조제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빗물을 거금은 낙엽을 잘못 밟아 쭈욱 미끌어져 남편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하하! 살며시 잡아주더군요.
세끗봉 가는 도중에,,,
부안댐과 그 넘어 새만금 방조제가 한 눈에
쌍선봉 방면
의상봉 방면
드디어 세끗봉 정상. 저 넘어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에서 평온함을 느낌니다. 이제부터는 느슨한 능선을 따라
세봉삼거리를 향해 갑니다. 좌측으로 옥녀봉, 용각봉이 우측으로 신선대 능선이 앞으로는 세봉, 관음봉 그리고 그 넘어 곰소 앞 바다가 한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세봉삼거리에서 세봉까지는 한 숨에 갈수 있는 거리, 세봉에서 내려다본 내소사 그리고 그 넘어 곰소 앞 바다에 자리잡고 있는 내죽도 언제 보아도 정겨운 그림입니다.
세봉삼거리 가는 도중에
뒤돌아 본 세긋봉
세봉삼거리와 세봉 사이로 곰소 앞 바다가...
내소사와 그 넘어 곰소 앞 바다
어찌하여 멋지게 찍힌 내죽도
세봉에서
이제부터는 하산길, 보통 세봉에서 관음봉을 걸쳐 하산하지만 모처럼 공룡능선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20여분 내려가다보면 바윗길이 나오는데 이곳을 공룡능선이라 부릅니다. 하염없이 내려오면 자연헌장탑 그리고 정겨운 평지길을 따라 내변산 탐방지원센터로 골인. 이렇게 멋진 가을 산행을 컬럼비아 배낭을 메고 만끽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컬럼비아 배낭의 기능을 100%로 활용치 못하였으나 다음 산행에서는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공룡뼈다귀를 즈려밟고
커피 맛 죽이고 경치 또한....
공룡능선을 따라 쭈욱 내려옵니다.
실상사 갈대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