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을 모르는 바로 왕의 등극
야곱의 자손들이 요셉 때에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야곱의 자손들 70여명이 애굽으로 내려가서 고센 땅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가뭄도 이겨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손이 번성하여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등극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삼게 되었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아지니 적국과 전쟁을 할 때 이스라엘이 적국과 한 편이 되면 애굽이 위험해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삼아 심히 고달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강성해지면 위험하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히브리 사람이 애기를 낳을 때 남자 아기를 낳으면 나일 강에 던지라고 했습니다. 여자 아기가 태어나면 살려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이 히브리 애기를 살려주어 은총을 베풀었습니다.
이스라엘 레위지파에 한 가정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레위 가문의 아므람과 요게벳의 가정이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의 부모인데 아기를 3개월 키우다가 애기 울음소리가 커지니 갈대상자를 만들어 애기를 넣어서 나일 강 갈대숲에 띄우게 됩니다. 그렇게 하여 어떻게 모세가 물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의 위대한 사람으로 성장하는지 보고 은혜받기를 원합니다.
첫째, 부모가 모세를 보호함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부모가 보니 모세가 너무나 준수하여 보였다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2:2에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잘 생긴 것을 보고’라고 했습니다. 이전 개혁성경에는 [그 준수함을 보고]라고 했습니다. 애기가 아주 준수하고 남달랐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또브’입니다. 이 말은 ‘좋은’이라는 말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보고 좋아 보이지 않는 자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모세가 특별하게 준수하게 보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면 ‘옥동자’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부모의 마음에 그렇게 보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부모 아므람과 요게벳에게 감동을 주셔서 아들의 준수함을 알고 보호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시대에 남자 아기를 살려두면 붙잡혀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무릎 쓰고 아들을 살린 것입니다.
애기를 숨겨서 3달이나 키웠습니다. 이제 애기 울음소리가 커지니 더 집에 숨겨서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부모가 갈대상자를 만들어 석청과 나무진을 발라서 물이 새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를 갈대상자 안에 넣어 나일 강에 띄우게 되었습니다.
당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단면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자기 아들을 차마 키우지 못하고 나일 강에 흘러 보내야 하는 심정입니다. 그들의 노예생활과 노역의 고통은 접어두고서라도 그 아들의 죽음을 차마 보고 어찌 살겠습니까!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여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갈대상자에 애기를 넣어서 강에 띄워 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애굽의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아기를 살리시는 것입니다. 1차적으로는 부모의 품안에서 보호받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로의 공주를 통해서 모세를 물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예화) 방주와 같았던 갈대상자-테바
모세의 부모는 갈대상자에다서 정성껏 역청과 나무진을 발랐습니다. 역청은 아스팔트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바르면 물이 새지 않습니다. 갈대상자를 히브리어로 ‘테바’라고 썼는데 노아의 방주를 쓸 때도 ‘테바’를 사용했습니다. 노아가 홍수 때에 방주 안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온 천지가 물에 잠식되어 기식하는 동물들과 인간들이 다 죽음을 당할 때 당대의 의인 노아는 방주 안에서 그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애기 모세에게 있어서 그 갈대상자는 방주와 같았습니다. 인간이 볼 때에는 너무나 나약하고 볼품없고 또 위험한 갈대상자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잡히니 그것이 방주같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호하신 것입니다. 아멘
둘째, 바로의 공주가 모세를 보호함
모세의 부모가 갈대상자에 모세를 넣고 나일 강 갈대밭에 띄웠다고 했습니다. 갈대밭은 주로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는 강물의 위험도 적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갈대 밭 사이에 걸려서 우선 안전하게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고 멀리 섰다고 했습니다.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목욕을 나온 바로의 공주가 그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바로는 애굽의 12왕조 투트무스1세였다고 봅니다. 모세를 건진 바로의 공주는 하셉수트입니다. 그 공주의 아버지 투트무스 1세는 바로의 공주와 결혼을 하여 바로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무남독녀가 하셉수트 공주였습니다. 이 공주가 모세를 물에서 건진 사람입니다.
6절에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바로 왕이 히브리 아기는 나일 강에 던져 죽게 하라고 명을 내렸는데 그것을 모를 공주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공주가 갈대상자 속의 아기를 보고 불쌍히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히브리 사람의 아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공주의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아기 모세를 불쌍히 여기도록 한 것입니다.
그 때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달려가서
“그 아기의 젖을 먹일 유모를 데려다 드릴까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라 가서 유모를 구해다 오렴!”
미리암은 어머니를 공주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주는 애기를 유모에게 맡기고 젖을 먹이라 하였습니다. 9절에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라고 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모세를 젖먹이면서 공주의 주는 삯을 받고 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주 때문에 노역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게 애기를 키울 수가 있었습니다.
10절에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모세’라는 말이 ‘건져내다, 물에서 건져내다’는 뜻입니다. 모세는 물에서 건짐을 받은 사람입니다.
모세를 구원하신 분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갈대상자에 몸을 맡긴 아기’였습니다. 그것도 나일 강에서 말입니다. 누가 그를 살리겠습니까! 부모도 더 이상 어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장성한 사람 같으면 수영을 해서라고 도망치기라도 할 수 있지만 어린 아기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나일 강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의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이 모세를 양육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한 것입니다.
그 바로의 공주는 하셉수트인데 바로왕의 무남독녀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혼한 남편이 투트무스 2세입니다. 자신이 왕이 될 수 있지만 남편에게 왕의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편이 죽고 나서 왕과 같이 나라를 통치하였습니다. 하셉수트의 남편 투트무스 2세는 바로왕의 사위였습니다. 그 남편 왕이 궁중의 궁녀 사이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사람이 투트무스 3세입니다. 모세의 경쟁자였습니다. 만일 모세가 바로의 궁에 남았다면 공주이 양자로서 왕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택하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바로궁의 화려함을 버리게 됩니다.
예화) 한동대의 갈대상자
한동대 총장이셨던 김영길 총장의 사모님인 김영애 사모님이 쓴 ‘갈대상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동대는 포항에 있는 기독교 대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시험을 치루는 ‘무감독 시험제’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전 과 학생들이 영어, 컴퓨터 등이 패스 되야 졸업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대학교입니다.
초창기 김영길 총장시대에 대학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갈대상자’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한 구좌에 1천원 후원하기 캠페인을 펼쳐서 전국의 교회가 동참하고 기도하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때 대학교수 월급을 주지 못해서 국가 지원금으로 대학교수 월급을 주었습니다. 감사에 지적되어 총장님이 감옥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에 맞게 써야 하는데 월급으로 주었다는 것입니다. 총장님이 감옥에 있을 때 스승의 날이 되어 전교생이 감옥 앞에 모여서 ‘카네이션 꽃을 드리며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기도와 후원으로 기독교대학인 한동대학교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크게 성장하여 지금 한동대 출신들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귀한 사회의 일꾼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역자로서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아멘
우리 하나님은 물에서 건짐 받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사용하십니다. 그가 바로의 궁에서 왕자의 교육을 받고 당대 최고의 학문과 지식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학문이나 무술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조직 혹은 국가 경영을 다 배우고 자란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영적인 훈련을 거치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셔서 출애굽 시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대로 그 민족이 큰 민족이 되어서 가나안을 차지하게 됩니다. 아멘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아멘 하나님은 모세를 물에서 구원하여 그를 이스라엘의 목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멘
결론) 하나님은 우리를 위험에서 구출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물에서 건짐을 받은 모세처럼 도저히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부르짖을 때 우리 주님은 우리를 구출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연단시키시고 훈련시키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으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며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