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호국봉사단은 해마다 매월 첫째 주는 오름·올레길·해안가 주변에서 환경정화를, 셋째 주는 희생․공훈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존중하고 선양하는 현충 시설에 대한 참배와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사진=유족회 제공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 9월 오름·올레길·해안가 환경정화 사업 마무리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자구내포구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유족회 호국봉사단 40여 명은 5일 10시부터 12시까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 주변에서 스티로폼, 페트병 등 각종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여름의 끝자락에 가는 계절이 아쉬운 듯 강렬한 햇살은 다소 부담은 되었지만, 호국봉사단은 문제가 되지 않은 듯했다.
유족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계획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수월봉 트레일 코스로 유명한 수월봉에서 엉알해안을 따라 자구내 포구까지 할 계획이었지만, 천연기념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수월봉 지질 트레일 코스에 있는 절벽 단면 일부가 최근 무너져 내려 출입 통제로 자구내 포구 주변에서만 이루어졌다고 한다.
▶ 오랜 세월 자구내 포구를 지켜온 고산 옛 등대인 도대불. 현무암으로 된 작은 등대이다. 1941년에 고산과 목포 간 화물선 유도를 위해 불을 밝혔다는 기록도 있지만 지금은 현대화로 인해 쓰이지 않고 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촌마을까지 전기가 보급되면서 현대식 등대로 대체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이후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해안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많이 사라지고 훼손되었다. 사진=유족회 제공
자구내 포구는 차귀도에 들어갈 수 있는 항구이다. 제주 올레 12길을 지나며 만날 수 있는 작은 포구로 수평선으로 지는 노을과 일몰이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차귀도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보이는 차귀도 섬 뒤로 노을이 보랏빛으로 변해가며 해가 기우는 모습은 제주에서도 흔치 않은 절경을 연출한다.
자구내 포구는 올레길 12코스의 끝 지점에 가까운 곳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포구이다. 한편, 유족회 호국봉사단은 해마다 매월 첫째 주는 오름·올레길·해안가 주변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셋째 주는 희생․공훈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존중하고 선양하는 지역 현충 시설을 찾아 참배와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