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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그런데 眼鏡안경을 쓰고 임금의 두 御眞어진을 살펴보던 張得萬장득만이 ‘돌직구’를 날립니다.
“只今지금의 龍顔용안이 옛날 모습과 다릅니다.”
임금이 “진짜 다르냐”고 되묻자 右議政우의정 趙顯命조현명이 ‘確認射殺확인사살’까지 한다.
“크게 다릅니다. 鬚髥수염과 머리카락은 勿論물론 聖上성상의 顔色안색도 옛날 御眞어진의 모습과 다릅니다.”
임금이 웃으면서 “아니 卿경들은 늘 나보고 하나도 늙지 않았다고 하더니 只今지금은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눈치 0 點점’인 張得萬장득만이 임금의 말을 一蹴일축해버립니다.
“只今지금 龍顔용안은 鬚髥수염이 하얗게 變변했고, 顔色안색도 많이 좋지 않습니다. 前전에는 紅潮홍조를 띠고 潤氣윤기가 있었는데....”
임금의 마지막 抗辯항변이 재미있다.
“저기(41살 때의 御眞어진)에도 흰-鬚髥수염이 있구먼(彼猶有鬚白處矣피유유수백처의). 뭘.”
史官사관은 “奇襲作戰기습작전 中 徐逝서거한 將軍장군의 屍身시신을 가려놓고 북을 치자 軍士군사들이 將軍장군이 죽지 않았다고 여겨 勇氣용기를 내어 進擊진격하여 마침내 倭軍왜군이 大敗대패했다”고 밝혔다.
史官사관은 “當時당시 사람들이 ‘죽은 舜臣순신이 산 倭敵왜적을 물리쳤다’(死舜臣破生倭사순신파생왜)고 했다”고 傳전했다.
臣僚신료들도 참 어지간하지 않습니까. 至尊지존인 임금에게 웬만하면 “하나도 늙지 않으셨다”고 德談덕담을 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임금의 面前면전에서 “어찌 그렇게 늙으셨냐”고 했으니 말입니다.
또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에는 1736年(英祖영조 12) 12月 25日 承政院승정원 假注書가주서(7級급 臨時職임시직 記錄官기록관)인 南德老남덕로를 비롯해 協侍內官협시내관까지 懲戒징계를 當당했다는 記錄기록이 있습니다.
그 理由이유는 임금의 命명을 받들고 나가던 南德老남덕로가 門문을 닫지 않고 나갔다는 겁니다. 한겨울 强추위에 임금을 춥게 만들었다는 理由이유로 問責문책받은 거죠.
1727年(英祖영조 3) 12月 1日에는 殺人事件살인사건 審理심리에 參席참석한 30餘여 名명의 臣僚신료들이 無時무시로 化粧室화장실을 드나들다가 領議政영의정 李光佐이광좌의 指摘지적으로 혼나는 場面장면도 記錄기록됐는데요.
李光佐이광좌는 “年老重臣연로중신과 宰相재상들도 大小便대소변을 볼 때는 아무리 急급해도 許諾허락을 얻은 뒤에야 出入출입하는데 오늘은 堂下官당하관(3品 以下이하)까지 同時동시에 일어나 나가버려 텅 비었다”고 화를 냅니다.
英祖영조는 “그래. 事情사정이 있다면 或혹 出入출입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番번에는 同時동시에 많이 나가버려 나도 異常이상하게 생각했다”고 李光佐이광좌의 指摘지적에 손을 들어줍니다.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에는 이밖에도 御殿어전에서 임금이 말씀을 하고 있는데도 한-便편에서 시끄럽게 떠든 臣下신하들, 느린 걸음으로 臣僚신료들의 班列반열을 뚫고 들어온 內侍내시, 자주 졸아서 꾸지람을 들은 臣僚신료, 술을 마시고 參席참석한 承旨승지, 甚至於심지어는 임금이 앉아있는 御榻어탑 앞에서 코를 곤 內侍내시 等등 腰折腹痛요절복통의 事件사건 X파일이 담겨 있습니다.
■ “죽은 李舜臣이순신((1545~1598)이 산 倭賊왜적을 물리쳤다”
引用인용한 事例사례를 보면 <朝鮮王朝實錄>이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보다 딱딱하고 無味乾燥무미건조하다는 것을 느끼죠. 그러나 <實錄실록>에는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가 담아내지 못한 特長특장이 있습니다. 그것이 記者기자(史官사관)가 寸鐵殺人촌철살인으로 달아놓는 評論평론인데요.
<宣祖實錄선조실록> 1598年(宣祖선조 31) 11月 27日字를 봅시다. 左議政좌의정 李德馨(1561~1613)이 8日 前전(19日) 벌어진 李舜臣이순신 將軍장군(1545~1598)의 露粱海戰노량해전 戰功전공을 宣祖선조(1567~1608)에게 報告보고하는 內容내용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實錄실록의 史官사관이 史論사론을 달아 李舜臣이순신 將軍장군의 最後최후를 生生생생한 筆致필치로 傳전합니다.
“奇襲作戰기습작전 中 몸소 활을 쏘다가 倭敵왜적의 彈丸탄환에 가슴을 맞아 쓰러지니… 舜臣순신의 아들이 울려고 하자 軍士군사들이 唐惶당황했다… 옷으로 屍身시신을 가려놓은 다음 북을 치며 進擊진격했다. 그러자 모든 軍士군사들이 ‘李舜臣이순신은 죽지 않았다’고 여겨 勇氣용기를 내어 攻擊공격했다. 倭敵왜적이 마침내 大敗대패하니 사람들은 ‘죽은 舜臣순신이 산 倭敵왜적을 물리쳤다’(死舜臣破生倭사순신파생왜)고 했다.”
史官사관의 評論평론 德分덕분에 李舜臣이순신의 壯烈장렬한 最後최후를 公式資料공식자료를 通통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栗谷율곡 李珥이이(1536~1584)의 慧眼혜안도 그렇습니다. <宣祖修正實錄선조수정실록>의 史官사관은 1584年 1月 1日字에 李珥이이의 訃音記事부음기사(卒記졸기)를 쓰면서 “나라에 亂離난리의 兆짐이 있음을 分明분명히 알고는 늘 임금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風俗풍속을 바로잡고 朝廷조정을 和合화합하게 하는 것을 根本근본으로 삼았다”면서 “壬辰亂임진란이 일어나니 李珥이이가 平素평소 念慮염려했던 것들이 모두 事實사실로 밝혀졌다”고 안타까워합니다. 李珥이이가 主張주장한 ‘10萬 養兵說양병설’을 일컫는 말이겠죠.
■ 中國중국 記錄物기록물은 새발의 피
<實錄실록>과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의 差異차이를 이제 좀 느끼셨죠.
<實錄실록>은 그래도 888冊책 4770萬字만자가 오롯이 남아있는데요. 史庫사고 4~5곳에 分散분산 保管보관했고, 壬辰倭亂임진왜란 中 포의의 선비인 安義안의(1529~1696)·孫弘祿손홍록(1537~1600) 等등이 목숨을 걸고 지킨 德分덕분이죠.
半面반면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는 壬辰倭亂임진왜란(1592)과 李适이괄의 亂난(1624), 火災화재(1744·1888) 때문에 相當部分상당부분 消失소실됐습니다. 그래도 288年(1623年 仁祖인조 1~1910年년 隆熙융희 4)의 記錄기록(3245冊책 2億억 2650萬字만자)이 남아있습니다. 中國중국이 자랑하는 <二十五史이십오사>(3996萬字만자)와 <明實錄명실록>(1600萬字만자)도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와 <朝鮮王朝實錄조선왕조실록>에 견주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입니다.
이런 엄청난 歷史書역사서를 <實錄실록>의 境遇경우 藝文館예문관 所屬소속 奉敎봉교(7品품) 2名명·待敎대교(8品품) 2名명·檢閱검열(9級급) 4名명 等등 8名명이,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의 境遇경우 注書주서(7品품) 2名명이 不撤晝夜불철주야 써내려간 記錄기록을 土臺토대로 編纂편찬한 것입니다. 自身자신만의 노트인 草冊초책과 붓을 들고 임금과 臣下신하의 一擧手一投足일거수일투족을 미주알고주알 記錄기록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 뿐이 아니죠. 只今지금의 國務會議국무회의 記錄物기록물이라 할 수 있는 <備邊司謄錄비변사등록>(1617~1892年·273冊책)도 있고, 正祖정조(1776~1800)가 世孫세손 時節시절(1760·英祖영조 36)부터 記錄기록한 <日省錄일성록>(2379冊책)까지…. 記錄기록에 한 맺힌 사람들 같죠.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를 돌려봤더니...
1993年 飜譯作業번역작업을 끝낸 實錄실록의 境遇경우 데이터베이스DB 資料庫구축도 마쳐서 只今지금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檢索검색할 수 있는데요.
2021年末년말부터는 現代人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飜譯번역된 《實錄실록》이 나오기 始作시작했는데요.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의 境遇경우엔 워낙 厖大방대한 分量분량 때문에 完譯완역까지는 오랜 歲月세월이 흘러야 할 것 같군요.
제가 韓國古典飜譯院한국고전번역원 鄭冬美정동미 歷史文獻飜譯室長역사문헌번역실장과 通話통화했는데요. 요즘 基準기준으로 計算계산해보면 2021年까지 全體전체 2395冊 가운데 32% 774冊책 飜譯번역했다고 하네요.
鄭冬美정동미 室長실장은 "요즘처럼 80餘名여명이 投入투입되어 每年매년 60冊 程度정도 飜譯번역한다면 大略대략 2048年이면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2021年 4月부터는 韓國古典飜譯院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Homepage에서 人工知能인공지능 AI를 活用활용한 漢文自動飜譯한문자동번역 서비스를 開始개시했는데요.
單語단어와 句文구문을 쪼개어 飜譯번역했던 旣存기존 方式방식에서 벗어나 文章문장을 통째로 把握파악해 飜譯번역하는 最新최신 技術기술을 導入도입했습니다.
語順어순, 文脈문맥의 意味의미와 差異차이 等을 反映반영할 수 있어 文章문장 脈絡맥락의 理解度이해도와 正確度정확도를 높였다는데요.
只今지금 韓國古典飜譯院한국고전번역원 사이트 가운데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의 原文원문 中 必要필요한 部分부분을 따서 入力입력하면 自動자동으로 飜譯번역됩니다.
저는 지난 2017年 當時당시 韓國古典飜譯院 한국고전번역원 等등 關係機關관계기관이 發表발표한 資料자료를 바탕으로 專門飜譯전문번역과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번역의 差異點차이점를 記事기사로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當時당시엔 '六十육십하고도 6살 더 먹은 나이 今六十有六矣금육십유육의'라는 表現표현을,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는 '앞의 六十만 읽고, 뒤의 有六은 그냥 넘겨 60살로 잘못 읽었습니다.
또 '거의'로 읽어야 할 單語단어 恰합을 '겨우'라 한 表現표현도 있었구요.
이밖에 '거의 쉬는 달도 없이 殆無虛月태무허월'을 人工知能인공지능은 '거의 없는 달이 없어'로 잘못 表現표현했는데요.
또 '죽을 地境지경에 놓인 목숨을 延命연명하게 해주소서 ‘俾延濱死之喘비연빈사지천'이라는 請誘形청유형 文章문장를 써야 하는데, '거의 죽게 된 목숨을 延長연장하게 해야 합니다'라는 當爲形당위형 表現표현으로 잘못 飜譯번역했구요.
'捕廳罪人虎狼포청죄인호랑', 즉 '捕盜廳포도청의 罪人죄인인 虎狼호랑'이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에서는 '虎麟호린'으로 誤譯오역했습니다.
그래도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가 '捕廳罪人虎狼포청죄인호랑'을 '捕廳罪人포청죄인 虎狼호랑', 즉 사람 이름으로 認識인식한 것은 稱讚칭찬할 만한데요. 그러나 '虎狼호랑'이 當代당대 人物인물인 '朴虎狼박호랑'이라는 事實사실을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가 알지 못했던 겁니다. 여기에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가 사람 이름을 '虎狼호랑'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호린'으로 잘못 表記표기한 겁니다. 飜譯機번역기가 버그(Bug)를 내고도 시치미 뚝 뗀 거죠.
그런데 筆者필자가 지난 4月 서비스(Service)를 始作시작한 韓國古典飜譯院한국고전번역원의 自動飜譯機자동번역기에 5年 前전에 比비해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 記事기사를 入力입력해봤는데요. 5年 前전에 比비해 相當部分상당부분 進展진전됐더라고요. '60歲세'로 잘못 읽었던 것을 '66歲세'로, '生命생명을 延長연장하게 해야 합니다'를 '목숨을 延長연장하게 하옵소서'로, '捕盜廳포도청 罪人죄인 호린'을 '捕盜廳포도청 罪人죄인 朴虎狼박호랑'이라고 正確정확히 고쳐 읽었더라고요.
그러나 一般人일반인이 보기에는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번역이나 專門家전문가의 飜譯번역에서 큰 差異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仔細자세히 보면 語塞어색하거나 틀린 飜譯번역이 제법 나옵니다.
古典飜譯고전번역은 디테일(Detail)이 生命생명입니다. 原典飜譯원전번역이 틀리면 歷史역사가 歪曲왜곡되는 것이기에 한 치의 誤謬오류도 許容허용할 수 없습니다. 鄭冬美정동미 室長실장은 "複雜복잡한 脈絡맥락과 背景배경 事件사건 等은 人工知能인공지능이 쉽게 把握파악할 수 있는 部分부분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人工知能인공지능이 뜻을 正確정확하게 認知인지한 表現표현 中에는 '微賤미천한 臣신의 나이'를 뜻하는 '犬馬之齒견마지치'와 承政院승정원을 가리키는 '喉舌후설' 等이 있는데요. 이런 자주 反復반복되는 表現표현들은 人工知能인공지능이 參考참고할 수 있지만 '디테일(Detail)'까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勿論물론 不過불과 몇-年년 前전 人間인간이 人工知能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一敗塗地일패도지한 바둑을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境遇경우의 數수가 宇宙우주의 原子數원자수보다 많고 人間인간이 5,000年 以上이상 攄得터득해온 바둑의 眞理진리를 '알파고'가 이길 수 없다고 큰소리치다가 크게 亡身망신 當당했죠.
그렇다면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번역은 어떨까요. 저는 人工知能인공지능 飜譯機번역기가 제아무리 發展발전한다 해도 옛사람의 붓 痕迹흔적과 體臭체취를 찾아내고 맡을 수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飜譯번역, 그것은 人工知能인공지능은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새삼 임금과 臣下신하들의 一擧手一投足일거수일투족을 한 치도 빼놓지 않으려 했던 젊은 史官사관들의 奮鬪분투에 拍手박수를 보냅니다. 京鄕新聞경향신문 히스토리텔러
| 1. 一敗塗地일패도지: ‘싸움에 한 番번 敗패하여 肝간과 腦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餘地여지없이 敗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는 地境지경에 이름을 이르는 말. 漢한 高祖고조 劉邦유방의 말로서 ≪史記사기≫의 <高祖本紀고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
| 경향신문 〉 어전에서 방귀뀐 얘기까지..2억7420만자 실록·승정원일기의 X파일[이기환의 Hi-story] / 역사스토리텔러 기자2022. 5. 9. 06:00 https://v.daum.net/v/20220509060005549 |
| 이기환 기자의 흔적의 역사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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