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타왔던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잠시 잊고 새해들어 김일구류 아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8분가량 짧은 산조에 도전해 봅니다. 작년 12월부터 했으니 이제 2달 되었습니다.
갑자기 김일구류를 넘보게 된 까닭은 원래 박종선류를 할 때부터 '김일구류 아쟁 분위기가 난다'는 소리를 자주 들은 것도 일조합니다. 김일구류는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웬 김일구류???
새로운 가락을 배우면서도 김성근 선생은 '선생님은 김일구류가 딱이에요!' 하는 것입니다.
ㅠ 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운명인가?
하기는 일반적으로 김일구류 아쟁이 더 어려운 가락이 많다고 하는데 박종선류는 아무리 해도 앞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일구류를 막상 해 보니 막연히 '연습하면 될 것도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진작 바꿀 걸 그랬나?'
첫댓글 몸에 스며든 가락이 말을 하는것 같습니다.
맹추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