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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뉴스룸 실험실(LAB)은 총 2편에 걸쳐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합니다. 해당 내용이 경제 · 사회 현상 분석,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보다 자세한 상권분석은 SK텔레콤 지오비전 연구팀과 협업 가능합니다.
[바로보기] 대한민국 100대 상권 ②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신장개업은 늘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오비전(Geovision)을 통해 올해 상권별 매출, 유동인구 등을 비교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뉴스룸에서 최초 공개했다. 총 2편에 걸쳐 올해 전국 100대 상권, 코로나 유행 전후 상권 변화, 업종 트렌드 등을 소개하며, 1편은 100대 상권을 중점으로 살펴본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대한민국 1위 상권은 ‘압구정역 주변’이었다. 2012년 시작된 지오비전 상권 분석 이래, 최초로 압구정역 상권이 강남역 북부 · 남부를 제쳤다. 올해 순위가 크게 상승한 상권은 ‘청담역 부근’이었으며, 직장인 재택근무 영향과 여행 제한 직격탄을 맞은 삼성역과 명동은 주춤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업소 밀집지역 1,000여개 지역을 추려낸 후 월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상권을 선정했다. 상권과 매출 추정액은 지오비전을 통해 수집되는 카드 매출, 유동인구, 업소 밀집 수준, 소상공인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추산됐다. 상권 활성화 평가를 위해 개인사업자, 프랜차이즈 점포 등을 대상으로 매출액을 추산했으며, 상권 활성화와 관계없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백화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압구정역 상권, 강남역 북부 · 남부 누르고 첫 1위 “코로나가 바꾼 소비 변화 영향”
2021년 대한민국 상권 1위는 ‘압구정역 주변’이 차지했다. 지오비전 조사 이래 최초로, 압구정역 주변이 강남역 북부, 남부를 누르고 대한민국 1위 상권으로 우뚝 섰다. 2019년~2020년 대한민국 1위 상권을 차지했던 강남역 남부는 전국 3위로 밀려났으며, 강남역 북부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압구정역 상권은 하루 평균 1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23만 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당 매출 기준으로는 약 5만 9,000원으로 국내 1위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압구정역 상권은 명품 매장, 고급 레스토랑, 미용 · 병원이 밀집되어 있는데, 코로나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 지역이 됐다”며, “강남역 주변이 주춤한 반면 압구정 상권은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압구정역 상권의 월 통합 매출은 2019년 2,572억 원, 2020년 2,922억 원에서 올해 4,092억 원으로 2년 새 60% 증가했다. 매회 조사마다 1위 상권이었던 강남역 남부는 2019년 3,654억 원, 2020년 3,817억 원에서 올해 3,586억 원으로 성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청담역도 ‘소비 변화 수혜’… 종로5가 · 미아삼거리 등 7개 상권 Top 100 진입
‘청담역 부근’ 상권은 압구정역 상권과 비슷한 이유로 올해 상권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이 상권은 2019년 120위 권에서 지난해 88위에 이어 올해 59위로 2년 사이 60계단 이상 상승하며 코로나 확산 이후, 가장 순위가 높이 뛴 지역 중 하나로 뽑혔다.
청담역 부근 유동인구는 3만 3,000명으로 100대 상권 중 가장 적지만, 명품 매장과 고급 스튜디오, 병원이 많아 유동인구당 매출이 약 3만 3,000원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압구정역, 청담역 부근 상권 다음으로 노원역, 반포 고속터미널 주변, 신대방역 북부 상권이 지난해 대비 통합 매출이 약 20% 상승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0위권 밖에 있었던 종로5가역 상권(83위), 용인 처인김량장동(87위), 광주 금남로4가역(88위), 순천역(94위), 미아삼거리(95위), 울산 삼산동 (97위) 등 6개 상권이 올해 새롭게 100대 상권 리스트에 등장했다.
코로나로 직장인 재택근무 · 여행 제한 직격탄 “삼성역 · 명동은 울상”
2019년 9위로, 대한민국 상권 Top 10에 들었던 서울 삼성역 상권은 올해 18위로 2년 새 9계단이나 하락했다. 일 유동인구는 2019년 36만 8,000명, 지난해 35만 8,000명에서 올해 32만 2,000명으로 2년 새 13% 가까이 감소했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면서 오피스가 많은 상권 특성상 유동인구와 주변 상권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코로나 유행 전보다 활발히 열리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100대 상권 중 코로나 유행 전후 순위 하락이 가장 큰 상권은 ▲건대입구역 상권(2019년 63위 → 올해 96위) ▲명동역 상권(58위 → 90위)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해외 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지역으로 코로나로 여행이 제한되며 상권에 타격을 입었다. 명동역 상권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2019년 하루 18만 명에서 현재는 13만 8,000명으로 2년 새 약 25% 감소했다. 같은 시기 외국인방문도 일 3,000명에서 150명으로 급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당곡사거리 주변 ▲서울역 앞 ▲영등포구청역 ▲수원 영통 홈플러스 주변 ▲마포역 ▲총신대 주변 ▲경산시 중앙동 등 6개 상권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전’에는 종각역 주변, 저녁에는 부산 서면역에 사람 붐벼
올해 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권은 서울 종로구 종각역 주변으로 51만 8,000명에 달했다. 2위는 부산 자갈치/국제시장으로 51만3,000명이었다. 이어 부산 서면역, 서울 성수역, 강남역 남부가 하루 46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종각역 인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조사됐다. 점심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한식당 수도 전국에서 2번째 많은 965개가 종각역 상권 내에 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부산 자갈치, 국제시장 상권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부산 서면역 상권이 가장 붐볐다. 심야시간에는 의류상가가 밀집해 있는 신당/동대문운동장에 하루 평균 6만 5,000명이 방문했다.
장홍성 SKT 광고/데이터CO 담당은 “코로나19 전후의 대한민국 상권의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상권 분석이 경제ᆞ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 이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이 크게 요동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대한민국 100대 상권 ②]에서는 코로나 확산 전후, 전국 업소 수는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업종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 참고자료. 각 시도별 1위 상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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