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일요일 아침 대한 고혈압학회 하계 심포지엄이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전임 고혈압학회 회장이었으므로 당연히 참석하여야 하나
중대의료원에서는 제 10회 중앙의대 내과학교실 개원의 연수강좌에서 오전 좌장을 맡았기 때문에
먼저 여기를 들렀다가 흑석동으로 가기로 한다.
오랜 만에 해가 뜨는 좋은 날씨로 등산을 하면 딱 좋겠으나 아쉽다.
택시를 타고 조용한 거리를 거침없이 달려 도착을 하니까 8시 반이다.
차안에 CCTV와 black box 겸용의 기기가 달려 있어 점잖게 보이는 개인택시 기사에게 물었더니 어제 30만원을 주고 달았단다.
저걸 달면 승객과의 시비와 차량사고때 유용하다고 해서.
무슨 승객과의 시비?
가장 난처한 일이 술 취한 여자가 잠이 드는 경우란다.
흔들어 깨우다보면 잘못하면 성추행 당했다 한다고.
무서운 세상이다.
심포지엄의 경비 중 일정부분은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여야 하니까 들렀다 가는 심포지엄이라도 등록까지 하고.
학회장에서 일찍 오신 몇 분의 전임회장단들과 인사를 나눈다. 현 회장단은 이사회 중이니까.
두 연제만 듣고 가면 시간이 맞을 것 같아 이사장의 인사말과 Antihypertensive Treatment in Comorbities 중,
당뇨병과 성기능이상만 듣고 전시장을 잠깐 들러본다.
동아제약 전시 코너에 가서 박카스 한 병을 얻어먹으려니 그것도 없다면서 음료제공을 할 수 없다는 지침이 나와 있다고.
학회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이 종구선생님 오시는 걸 보고 학회장을 떠나 흑석동으로 갔다.
때마침 임상강좌는 세션 1. 증상에 따른 진단적 접근 I 이 끝나고
커피 브레이크라 동교홀에서 주로 제자들이 나오면서 인사를 한다.
다음은 세션 2 증상에 따른 진단적 접근 II에서 내가 관악구 의사회징 김숙희 선생과 공동좌장.
"손과 무릎관절이 아파요"
열강이 끝나고 난 뒤 좌장이 좀 엉뚱한 질문같지만 "무릎아픈데 도가니탕이 도움 되는가요?"
전혀 관계가 없단다.
이어 "여행 후 열이나요"
빈번한 국내외 여행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병들을 증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싱가포르는 말라리아가 발생하지 않으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바다 건너 빈탄에서는 발생하고
발리에서는 없으나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인 최근에 개발된 관광지 롬복에서는 발생한다고 코멘트.
재수없으면 잠깐 기착하는 아프리카의 공항에서도 모기에 물려 발생한 것도 보았다.
점심은 병원 아래의 중식당 "장보고" 별실에서 좌장, 연자, 교수들과 먹고
어쩌다 보니 벌써 맥주 두병을 마셔 버렸네.
오후 강의는 먼저 특강으로 다음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인 김 지현씨의 흥미로운 강의로
"스마트폰 시대에 스마트하게 사는 법"
스마트 폰이 없는 나에게는 겁주는 이야기이었고,
내년 연말이면 아주 좋은 기기가 나온다 하여 또 기다릴 것인가?
이어지는 강의는 갑상선 클리닉의 조 보연교수가 강의 한
"생활 속의 방사선 오염"
'체르노빌 원자로 붕괴사고가 벌써 25년이 지났나요?
연구실로 올라와 잠깐 쉬면서 메일을 확인하고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R&D Center의 University Club로 이동한다.
새로 잘 지은 건물의 스카이 라운지 격으로 춘천의 라데나 리조트에서 운영을 맡았다며.
중앙대 동창회에 올려 놓은 글을 전재하면
오후 6시 중앙대 R&D 센터 11층의 UNIVERSITY CLUB에서 내과의국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김성덕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박성준 학장, 고광덕 동문회장을 비롯하여,
내과의 원로이신 박실무교수를 포함한 15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성대한 자리였다.
송정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내과학 교실 40년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어서
행사 주최자인 최병휘 내과학교실의 주임교수와와 방준경 내과학교실 동문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내빈들의 축하 말씀이 있었다.
이후 만찬에서 많은 내과학교실 동문들과 재직교수들,
그리고 과거에 재직하셨던 교수들 모두 지난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다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연회장에서 아는 면면들을 보면 같이 지냈던 시절이 생각난다.
유들유들한 강 창순선생은 배가 아직도 나왔고
친척이 온다고 공항에 나가겠다던 고 형기는 사실 자기의 연인을 마중나갔다가 들켰고
철원의 김 현대선생에게 철새를 보러 가기로 한 약속도 못 지키고.
내가 주례를 한 제자 들도 여럿이 보인다.
정 우식은 흑석성당에서 결혼식에 갔었고
곽 미향선생에게 부군인 안 승현선생의 안부를 묻고
송 태호선생은 기념책자에 나온 중국집사건의 주인공으로
시말서는 아직도 내 서랍에 보관 중이다.
유언호선생 장례 때 열심히 일하던 최 수희와 공주처럼 앉아 있던 정재우.
오늘은 최 수희는 안 보이네.
박 기룡은 신장실을 잘 돌았다고 나의 단골 일식집에서 근사한 저녁까지 사주었는데
화장실에 전부 반납하였다고. 언젠가 춘천 오봉산등산 때 연락하여 한번 본적도 있고.
하나도 얼굴이 변하지 않은 사람은 오로지 전 성훈이다.
슬라이드 쑈에서 박 인원선생은 살을 너무 많이 빼서 사진을 못 알아본다.
강 응택, 민 철홍, 김 용성, 최 강식, 김 광석 등도 참석을 하였고
혈액종양내과는 스태프도 참석이 부진하고 동문들은 거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어느 기수는 거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물론 신장내과에서도 박 지현, 곽 귀철, 김 충현, 안 주희, 김 성수 유 수정, 이 경은, 최 재영, 김 차현등은 불참이었지만.
순환기 내과는 나간 스태프인 강 창순, 권 기익과 류 왕성도, 소화기내과의 유 병철과 박 중원선생도 참석을 하였고.
지금은 그래도 내가 동문 선후배를 모두 알고 있으니 이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3회 김 명준선생의 예를 들어보면 거제도에서 오랜 기간 개업을 하고 있는 중대 내과 출신전문의가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를 넣었는데 이게 아주대병원에서 하였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
이것이야 말로 바로 우리내과 의국의 현실이다.
나가있는 동문들이 누구한테 환자를 보내겠는가? 동문끼리도 서로 잘 모르고 지내고 있으니까.
이런 행사에 참석의 목적은 동기들을 만나고 선후배와 은사 그리고 새로운 병원을 돌아보는 등
뜻깊은 자리인데도 오지 않았다는 것, 우리가 자성하여야 할 점은 없는가? 하고 반문해 본다.
참고로
내가 기념 책자와 슬라이드 쑈에서 사진이 많고
가운데 위치한 이유는 주로 내가 찾아서 낸 사진이기 때문이다.
2차는 오르세이 미술관에서 생맥주로 마시다가
스태프로는 최 병휘, 송 정수, 김 형준, 박 은경, 최 상태는 술 한잔도 못마셔 콜라를 시켜 본인부담이라 놀렸지만.
박 기룡은 술이 취해 아들 자랑을 세게 나에게 하고
박 은경은 부모를 모두 알고 동생까지도 아며 논현 천주교회의 결혼식도 참석하였지요.
안 지용선생에게 치과 개업하시던 나의 서울대 동기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더니
그만두고 편하게 후배 치과 병원을 도와주고 있다 한다.
내가 주례를 선 손 장원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금연하셨냐고? 예.
어머니는 운전을? 아니요.
곧 아들 돐이라 하며 자랑 한다.
시원한 데로 자리를 옯기고 난 뒤 떠나 온 자리에서는 누구를 성토장 같았다.
9시 반 나의 "50주년을 위하여"로 끝 마쳤다.



나의 자리가 점점 중앙으로 이동이 뜻하는 바는?

웬 저런 장발로 돌아가신 주임교수 김종숙선생닌의 전문의 패 수여식에 시다로 옆에서서

무슨 게임을 하는 중인데, 내 옆의 꼬마가 지금은 으젓한 숙녀로 성장하여 우리내과 전공의로 근무중이고
그 옆이 같이 근무하였던 나의 후배로 아버지.

저 해맑았던 모습이

하얀 색으로 통일을 하고 노는 꼴 좀보소.

왼쪽부터 권 기익선생, 2회 엄 석준, 8회 이 병직, 나, 3회 임 상재.
아래에는 김 복순간호부장의 젊었던 시절


양옆에 미녀 전공의들을 두고서.

노래방에서 열창.


유럽신장학회 포스터 2등상을 받고, 상금 1000스위스 프랑.

미국학회 방문길에 볼티모어 이너하버에서 포즈를 취한 류 왕성교수.

내가 주임교수로 감사패를 돌아가신 유 언호교수에게 전달

앨범은 넘길수록 얼굴색들이 불콰하게 변한다.
우리 동문 사진가가 그냥, 주먹을 쥐고, 어깨동무로 포즈를 취한다.
첫댓글 중앙대 내과 40년의 역사이자 유교수의 역사네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