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쌍용자동차 노동자 이틀만에 또 사망,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또 돌아가셨다. 2월 26일 임OO 조합원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어제 이번에는 창원 공장 희망퇴직자 조OO씨가 자살한 채 발견되었다. 지난 2월 2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겼었다는 조OO 노동자는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돌아가셨다.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숫자를 세는 일이 더 없이 비통하다. 이제 14번째다. 차량 안에서 연탄가스를 피워 자살한 것만 해도 벌써 네 번째다.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났다. 조OO 노동자 역시 부인과 세 살, 한 살짜리 두 아이가 있었다.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는 쌍용자동차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생계의 고충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하다. 회사가 내치고, 국가가 버린 노동자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 대기업 이익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정부와 복지는 충분하다는 대통령 밑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은 목매달아서 죽고, 연탄가스 피워 죽고, 스트레스로 심장이 멈춰 죽고, 우울증에 약을 먹고 죽었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정부와 국회가 왜 존재하는 지 이유를 보여야 한다. 15번째, 16번째 희생자가 나오는 일은 막아야 한다. 최소한 임OO 조합원의 노제에 참석했던 정치인들은 실질적 대책을 내놓고 쌍용자동차 앞에서 지었던 슬픈 표정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라.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정부 자격이 없는 것이고 국회는 국회 자격이 없는 것이다. 진보신당도 마찬가지이다.
2011년 3월 1일
진보신당 대변인 강 상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