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월드컵 4강 대단한 성적이긴하다. 허나 지금 대한민국은 피파랭킹 50위권에 머물고있으며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못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90년대 후반에 비해선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세계최고를 꿈꾸는
우리 국민에겐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세계최고의 클럽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우리선수가 뛴다는건
사실 3~4년전만해도 상상할수조차 없는 일이였으며, 지금처럼 유럽에서 많은 우리선수들이 뛴다는것 자체도
행복한일이긴 하나, 향후 먼미래를 봤을땐 우리나라 유소년시스템은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필자는 축구지도자를 목표로 하고있는 대학생으로써, 특히나 유소년 축구에 관심이 많다.
필자가 프랑스로 축구공부를 하러갔을때 그 나라의 유소년 시스템과 대한민국의 유소년 시스템을 비교해본 결과,
수치상으로도 비교할수도 없었으며 인프라,지도자들의 실력등도 하늘과 땅차이였다.
필자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축구명문으로 뽑히는 부평고를 졸업하였으며,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요번 전국대회에서 부평고가 우승을했었다.^^)
k리그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해낸 고등학교가 부평고등학교며, 06월드컵에서도 김정우,김영철,이천수,김남일 4명,
02월드컵에선 김남일,이천수,최태욱 3명.. 올림픽 대표 박용호,이근호까지 그리고 90년대 한국축구를 이끌었던
이임생,고정윤과같은 수없이 많은 스타를 배출해낸 학교가 바로 부평고등학교이다. 허나 지금 부평고등학교
축구 시스템은 굉장히 엉망이다. 그들은 전용 잔디구장조차 없으며 좁은 기숙사에서 40여명의 축구부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걸로 봐서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할수있었는지 굉장히 놀라울 따름이다.(사실 요즘 축구 명문 고등학교들은 k리그팀의 후원을 받으며 전용 잔디구장은 필수이다).고등학교 축구부들조차 제대로된 환경에서 축구를 할수없는 이실정에 아마추어는 또 어떤가? 내가 프랑스에 갔었을때 가장 놀란것이 바로 아마추어 학생들이였다. 사실 유럽에서는
다른 운동에서 선수로 뛰다가 축구로 넘어와 20대초반에 프로에 입단하는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 굉장히 많다.
아마추어들과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들과 시합을 본 적이있었는데, 아마추어가 이긴 시합이였다. 그렇다.
필자가 학창시절 축구를 했을때도 사실 주변에 일반 학생들이 축구부원보다 더 잘한애들도 많았고 실제로도 내가 부평고시절
일반학생과 축구부들이 축구시합을 했을때 비긴적도 있었다.(비록 3학년과 1,2학년이였지만)
유럽에선 스카우트들이 동네에서 선수를 발굴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이 부족하다. 몇년전 기사를 봤는데 인천유나이티드가 인천 고등학교 아마추어 학생들을 상대로 축구시합을 연적이 있었다. 약 30개의 학교가 출전해서 결승전은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뤘고 지금도 그대회를 계속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실제로도 두각을 보인 아마추어 선수들을 스카웃 하기도 한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와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인 축구인데, 아마추어에게 축구선수가 될수있는 기회가 이렇게나 없다는게 굉장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유소년 시스템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굉장히 잘 발달되어있다. 실제로 청소년대회에서 준우승도 한적이 있으며,그들의 인프라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극 권하곤한다. 힘들긴 하겠지만
여건만 된다면 무조건 일본에서 축구를 배우라고.. 참 부럽다. 일본의 유소년 시스템..
지금은 대한민국이 일본의 축구실력을 압도하고, 일본과는 비교가 안되게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보이곤 있지만,
아주 체계적인 일본의 유소년 시스템의 말끝조차도 못따라가는 지금 대한민국의 유소년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향후 10~20년후 일본에선 박지성을 능가하는,나카타를 능가하는 정말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배출될지 모른다.
그때가서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하겠는가? 사실 말이 쉽지만 그런 유소년시스템을 가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뿐더러 나는 그렇게 될수밖에 없다고 믿고있다.
한 국가의 축구실력을 가늠하는건 국가대표 성적이 아니다. 리그수준과 바로 유소년 시스템체계이다.
대한민국의 축구 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한다면, 제2의 박지성의 출현은 오랫동안 볼수 없을것이다.
첫댓글 누가 우리나나 유스시스템을 만든겨?
대한민국은 엘리트체육을 지향했기때문에 이렇게 된겁니다. 기반시설도 부족한상태서 성적만 급급하게 올리려다보니 극소수 몇명만 뽑아서 강팀으로 만든거죠, 유럽이나 일본의경우 사회체육이 잘발달되어있는데
누가만들었냐....일본식에서 나온겁니다. 일본은 축구부분에선 비교적빠르게 바꾼거고...한국은 그게 안바뀌고 몇몇 좋은 프로팀 유소년으로 엘리트화같은게 되어버리고.
엘리트체육 지향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단지 그 지향점을 어떻게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를 만들까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반시설도 부족한 상태에서의 엘리트 체육의 지향은 국민의 복지질을 떨어트릴뿐만아니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엘리트체육은 일단 사회체육이 발달한 다음단계이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유럽에비해 비인기 종목이 많은것도 엘리트체육때문이라고도 볼수있고요...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도 사회체육으로 전환하려고 하고있죠..
근데 저변을 넓히는것 자체는 좋지만 일단 한국의 잘못된 도시계획, 건설, 국토정책, 주택정책이 동시에 바뀌어야 일본등 선진국과같은 인프라가 생긴다는 스포츠계 자체의 노력으론 너무큰 한계가 있단게 너무큰 문제이고, 또 엘리트가 어차피 없을순 없다봅니다. 유럽도 비슷하고 남미쪽은 경제사정등의 이유도 있지만 여튼 엘리트화된 집단이 있고.
맞습니다..남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죠 하지만 축구에선 다릅니다. 그들은 일단 타고난 자연환경에서 축구를 시작하기때문에 우리나라랑 비교는 불가능하다 보고요, 유럽을 예로 드셨는데 유럽도 기반시설을 확충한 상태에서 엘리트체육으로 전환한겁니다 즉 우리나라랑 다른 경우죠..
일본같은경우만봐도 야구장이 한동네에만 몇개죠.. 유럽은 축구장만 한동네에 3~4개 되구요 물론 잔디구장입니다.
기본적으로 유소년외에 생활체육같은걸 개선할라면...한국의 도시구조를 뿌리채 바꿔가야하는 심각한 문제도 있고.. 난감한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일단 잔디구장부터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음
또 한 가지 엘리트 체육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것도 따지고 보면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기반시설도 부족한 상태에서 월드컵4강과 올림픽 10위권은 엘리트 체육이 만든겁니다. 단점만 있는것은 분명 아닙니다.
물론 장점도있지요 국위선양이라는 하지만 국위선양보다 국민의 복지의 질이 더욱 중요한겁니다. 우리나라처럼 체육 기반시설이 제대로 발달되지못항 상태에서 국위선양이라는 이유로 엘리트체육만을 지향하게된다면 향후 미래는 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