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중학생들이 단체로 템플스테이를 들어왔을 때
"대세지보살님 보관에 있는 호리병, 즉 보병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질문을 했더니
술이라는 둥, 포도주라는 둥, 약이라는 둥.. 늘 나오는 대답이 나오는 가운데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고통이요, 우리들 고통이요.."
물론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그 보병 속에는 서수 또는 온갖 광명이 들어 있다고 하니까요..
아.. 그러나 저는 순간 숙연해졌습니다.
잠시 말을 멈추었습니다.
"아, 그래.. 맞아.. 그게 바로 보살님 마음일 거야."
우리는 즐거움을 가지려고 하고, 남의 거 뺏어서라도 좋은 건 가지고 싶고
괴로운 건 버리려 하고, 남을 줘서라도 나쁜 거, 고통스러운 건 버리고 싶어 하지만 보살님은 거꾸로야..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하시고, 남의 고통은 없애주려 하시고
그 고통을 당신이 뺏어 당신이 고통을 당하더라도 뺏어서 없애주려 하시는 그 마음..
그 마음이 바로 보살의 마음이야.
우리는 이고득락 (離苦得樂)
보살은 발고여락 (拔苦與樂)
그래서 둘은 서로 주고 받고 딱 떨어지는 찰떡 궁합 ㅎㅎ
그것은 마치 아파하는 자식을 바라보며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처럼..
독룡이 뿜어낸 독을 중생들이 먹을까봐 대신 마시고 그것을 삼키지 않고 목에 간직해서 목이 푸르게 변한 청경존(靑頸尊),
천수경 신묘장구 대다라니에 나오는 '니라간타(Nilakantha)'의 위대한 사랑, 관세음보살의 화신처럼..
대세지보살님 마음도 그러하실 거야.
그 보병 속에 광명을 가지고 계신 뜻은
차라리 중생들 고통을 대신하고 싶은 마음..
우리들 고통을 몽땅 보병 속에 넣어 그 광명으로 녹여버리고 싶은 마음..
모든 중생들, 우리네 업장을 남김없이 소멸시키고 싶은 그 마음이실 거야..
엄마의 마음처럼.. 그러실 거야.
☞ 대세지보살 보병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 물 or 광명 ? http://cafe.daum.net/santam/IZ0A/157
첫댓글 고맙습니다. ()
나무관세음보살..._()()()_
명 해설이십니다 ^^
햇빛엽서님이야말로 보살이십니다~~~^&^
ㅎㅎ 아닙니다. 저는 남자입니다. 어쨌거나 고맙습니다 ㅎㅎ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