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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道通)과 의통(醫通)을 함께 추구하는 거사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픈 한국의 유마거사...
그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 연구소의 연구교수로서 "한의학으로 노벨상에
도전한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력도 있다
양방의사였지만 일찍부터 한의학에도 깊은 연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부업일 뿐이고,본인의 일생 동안 추구했던 목표는 도통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도통할 것인가?
그는 평생동안 이 화두를 붙들고 산다
불교에는 거사(居士)라고 불리는 계층이 있다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도를 닦는 사람을 말한다
부정적으로 보면 중도 아니고 속도 아닌 계층이 거사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양수겹장하는 노선이다
양수겹장이란 쌍권총을 차는 일이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일과도 같다
사바세게의 희노애락을 맛보고 겪으면서도 그 와중에서 고준한
정신세계를 향해서 끊임없이 갈고 닦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어지간한 근기(根機)가 아니고서는 끊임없는 딜레마에 지쳐버릴 수 있다
근기가 있다고 치더라도 전생에 쌓아놓은 복이 없는 삶은 감히
시도할 수 없는 노선이 양수겹장의 노선이요, 거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도에 신경 쓰다 보면 돈이 없어서 고통 받기 쉽고
돈 버는 일에 취미를 붙이다 보면 수도는 멀이지게 마련이다
그야말로 복혜구족(복과 지혜를 아울러 갖춤) 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 거사의 길이 아닌가 싶다
월담거사의(의사) 충고에 의하면 초보자들이 우선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태극권이 좋다고 한다
도교의 팔만대장경이라 할 수 있는"도장정화"를 펼쳐 보다가 108가지
동작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이 108가지 동작은 중국 무당산의 장삼봉 진인에게서 비롯되었다
공격적 운동법이 아니라 방어수단의 방법이다
수도인들에게 내공을 증강시키는 방법이다
한국의 살풀이 춤처럼 아주 유연하다
태극권을 환자들에게도 시켜보니까 호흡기가 강화되어서 감기가 없어지고,
항상 내장이 뜨겁게 유지되었다
수영보다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심장의 조급한 맥이 느린맥으로 돌아와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물
투여가 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하체근육을 많이 사용하니까 당이 많이 소비되어 자연히
당뇨병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월담은 병원의 지하실에 태극권을 연마하는 연습실도 별도로 마련해 놓고 틈틈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직접 지도해주기도 한다
불교 경정에 해박한 거사이면서,도교의 태극권에도 고수이다
중국 무당산 장싼 풍내단 해동 4대 전인이기도 하다
60대 후반까지 살면서 인생은,
사주팔자대로 사는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평생 동안 시간을 아끼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낮에는 진료하고,진료가 끝나면 그와 동시에 나만의 세계로
몰입하는 인생을 살았다
친구들과 술 먹을 시간도 없었고,골프 칠 시간도 없었다
촌음을 아껴 책을 보고 좌선을 하였다
때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오후 5시 무렵에 병원에서 군대밥 먹는 것 처럼
허겁지겁 미리 저녁을 먹기도 하였다 저녁 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근무시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나의 시간을 갖기 위한 준비였다
그런데 60대 후반에 들어와서 보니까
결국 사람은 자기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대까지는 팔자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30대에는 사주팔자가 있는 것이구나
하고 의렴풋하게 느꼈다
40대에 들어서니까 팔자가 50%를 차지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0대가 되니까 75%가 팔자고,나머지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60대가 되니까 95%가 팔자이고 나머지 5%가 후천적인
노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지는 타고난 자기의 소질과 적성 그리고 장단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생은 타고난대로 사는 것이다
방외거사 중에 한사람 월담거사를 책에서 라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타고난 사주팔자는 어떻게 할 수 없는거겠지만...
그래도 그 사주팔자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것은,보시라 한다
좋은 일을 많이 하다 보면,타고난 팔자와 인상까지도 조금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에야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거라...
월담거사... 태극권의 고수라,
전국 우슈협회 회장으로 전주에서 열린 우슈대회에...
우리 태극권 회장을 위시해서 몇분이 가서 구경도 하고 디카로 찍어 와서
태극권 카페에 올리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어 보기도 했었다고 한다
아주 인상적이었던건,
15분의 비구니 스님들의 목탁소리와 관세음보살 음악에 맞추어서 보여주는 시연에...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태극권 고수도, 월담거사한테는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병원 지하실에 사방 유리를 붙인 연습실과 방안 가득 태극권의 방대한 자료와 깊은 내공에...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 감탄을 했었고,
책을 통해서라도 이런 기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래서 태극권 마당에서는 방외지사 책을 돌려 가면서 보고 있다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60대의 남자회원은 자신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진 삶이라,
정신에 혼란이 오고,자신은 가진 것이 많다는 생각에 참 행복한 축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고...
물질이 많고 적음으로 행복을 논하는 사람들은 ,무림의 고수들이 이해가 안되겠지만...
과연 그런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냐고 묻기에...
주위에서 어떤 시각으로 보던지 그게 뭔 상관이 있냐고,
본인 자신이 행복하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은 사바세계의 온갖 것을 떨칠 수가 없어,
그런 생활을 못하겠지만,비울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삶인 것 같다고...
2007.1.12
첫댓글 도통 과 의통 말만 들어도 멋있는데 이 경지에 이르면 어떨까... 난 노는게 백단이니 ㅉㅉ 태극권 한 수 배우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댓글에는 도통했는 것 같네요.가까이 있다면 한 수 뿐이겠습니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여러 수 배우겠습니다 기대됩니다
가은에서 뵐때 어쩐지 무림의 고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아하하하하~ 웃음을 주네요.오프라인에서 또 만나게 되겠죠,역마살이 있어서...ㅎㅎㅎ
房外居士...월담거사라.. 특이합니다. ^&^
방외지사,읽어볼 기회가 있으면,기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