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릎을 쉽게 다칠 수 있는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져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을 못 펴고 정상보행이 어려워 집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물로 외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관절이 바로 무릎이며 십자인대는 무릎내의 인대 중 가장 손상이 잦은 조직입니다. 무릎관절은 대퇴골과 경골로 형성돼 있고 십자인대는 이 관절을 보강하는 강한 섬유다발 조직입니다. 또 관절의 뼈가 맞닿는 부위는 뼈와 뼈가 서로 스치지 않도록 2개의 매끈매끈한 연골이 얇게 덮고 있고 대퇴골과 경골사이에는 초승달형의 연골이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무릎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제대로 굽히고 펼 수 없게 되며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무릎 십자인대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됩니다. 전방과 후방, 그리고 측면인대입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고 후방십자인대는 뒤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며 측면인대는 옆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붙잡는 조직입니다.
무릎 십자인대중 충격으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전방 십자인대입니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은 주로 축구나 농구, 조깅, 인라인스케이트 등 빠른 운동시 갑작스런 방향전환으로 발생하며, 겨울철 스키나 스노보드 등을 탈 때 누군가 또는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약 60%가 무릎 내부에서 무엇인가가 '뚝' 하고 끊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고 2~3시간쯤 뒤 관절 속의 출혈로 무릎이 부어 오르는 증상을 보입니다.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대부분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십자인대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도 상당수가 단순한 타박상으로 생각해 냉찜질이나 약물, 안정을 취해 통증이 감소되고 붓기가 가라앉으면 나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연골판이나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파열이 더 커지거나 관절 연골손상, 이차적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 관절내시경으로 재건수술
완전히 파열된 십자인대는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부분 수술로 치료합니다. 활동이 왕성하고 운동이나 스포츠 등을 즐기는 50대 미만의 젊은이들은 십자인대 재건 수술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환자 본인이 슬개건과 허벅지의 힘줄 두가닥을 이용해 손상된 전방 십자인대를 최대한 복원하려는 두가닥 재건술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십자인대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하기 때문에 출혈은 적고 통증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며, 회복속도가 빨라서 수술 후 약 2주간은 목발을 사용하고 약 6주 동안은 보조기를 사용한 상태에서 근력강화운동이나 무릎관절 운동 등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을 경우 바로 퇴원이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보행은 3개월이 지나야 되며 재활치료가 잘 될 경우 6~9개월 이후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됩니다. 축구등 거친 운동은 9~12개월 이후에나 가능해집니다.
무릎의 안정성은 일차적으로 인대에 의해서 유지됩니다. 그러나 크게 본다면 50%에 가까운 안정성은 무릎 주위의 근육의 힘에 의해서 유지되므로, 끊어진 전방십자인대를 잘 재건한다 해도 약해진 근육으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또 한번 약해진 근육을 키우는 것은 특히나 다친 다리로는 매우 힘든 일이므로 수술전에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